기본카테고리

`당신이 빨갱이가 아니라는 것을 증명하시오!`

가을강 2009. 8. 22. 12:29

이 말은 DJ 가 대통령 선거에 출마하여, '한국논단' 이라는 '수구 전쟁광들의선전지'에 나가서 토론회를 할 때 받은질문이다.

DJ 가 기껏 자기가 얼마나 확실한 대한민국의 자유민주주의자인가를 설명하였지만 설득이 안 되었는지, 김대중이가 영원히 빨갱이여야 자신의 존재성을 유지할 수 있어서인지 또 다시 물은 것이다.

"나를 당신이 빨갱이가 아니라는 것을 설득해 보시오! "......

나는 최근에 김대중대통령 추모 분위기에서 나온 DJ 에 대한 사상검증 사례를 보고 나니 예전에 장정구 동국대교수가 "맥아더에 대한 짝사랑 더 이상 적절치 않다" 라는 글이 우리 사회에서 대체로 받아들여지지 않는 이유를 생각해 보고 백단까페에 올린 글이 생각났다.

그리고 나 자신에게 되묻는다.

"나는 어떻게 빨갱이가 아님을 증명할 것인가?"

누가 믿어 주건, 받아들여 주건, 알아 주건 간에 다음을 이야기 할 것 같다.

6.25 동란에 관한관점과 앞으로의 생각을 이야기 하고 싶다.

백단까페에서 6.25 동란에 대한 관점을 나는 다음과 같이 정리했다.

.........................................

"감정은 어쩔 수 없다!" 는 것입니다.

전쟁의 책임에 있어서는 먼저 일으킨 쪽이 가장 크다는 것...

전쟁이 벌어지면, 인간과 국가와 사회를 지배하는 것은 감정이라는 것...

죽느냐 사느냐,

이기느냐 지느냐를 따져서 사는 것과 이기는 것이 최고의 지향 가치가 된다는 것...

소위, 반미 친북 세력이 사회의 주류가 못 되는 이유는 바로 이 때문이라는 생각입니다.

내가 대북 포용심을 갖고 있다 해도,

미국에 대한 비판적 사고를 갖고 있다 해도다시 6.25 같은 사태가 생긴대도

나는 북을 절대로 지지하지 않을 것입니다.

나 뿐만 아니라 다른 사람도 비슷할 거라고 생각 합니다.

이렇게 만든 것은바로 "감정", 이유를 불문하는 "감정" 때문이라고 봅니다.

................................................................. 라고......

그렇다.

어떤 이데올로기, 명분으로도 전쟁은 일으키면 안 된다.

그러나 전쟁이 나면 내가 서 있는 이 자리를 지키기 위해 싸울 수 밖에 없다.

부당한 전쟁이라도.......

북에 대한 동정, 북의 논리에 이해가 간다 하더라도,

남쪽에 독재 독점 야만 불공평이 만연해도,

극단적으로 평화를 아무리 애호하고 전쟁을 반대한다 하더라도 전쟁이 나고 나면 길은 외 길이다.

전쟁은 일으키는 자는 머리로 시작하겠지만, 국민은 감정으로 따라갈 수 밖에 없기 때문이다.

죽느냐, 사느냐.....살아야 한다.

이기느냐, 지느냐....이겨야 한다.....

라는 명제에서 결국 분명한 것은 선명성이다.

<2009.8.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