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한 생각과 취미

인연과 공부(♬)

가을강 2005. 4. 19. 18:04

<임태경- 옷깃>

어느 때에는 넓은 사람의 생각을 만나면 가슴이 참 편해 집니다.

인연이란 말......
헤아릴 수 없는 불가해, 불가사의, 한계를 설명 할때 그냥 뭉뚱 거려 쓰지요.
또, 어떤 결과에 대한 소급적 해석을 이 말로도 쓰기도 하지요.
엄밀한 질서를 나타낼 때도 쓰지요.

그래서 인연엔 우연성과 필연성이 다 있다고 보는 것 같습니다.
혹은수양과 정진이 필요함을 말하기도 합니다.
좋은 인연을 맺기 위한, 좋은 인연 자체가 됨을

알기 위한 수양.
참 좋은 깨달음을 줍니다.

무지 커다랗고, 엄청 깊고, 누가 짠 그물 보다 촘촘한 인연......
그것을 누가 볼 수 있고 알수 있겠습니까?
누가 헤어날 수 있겠습니까?
다만 공부를 할 뿐이지요.

나도 자라면서 참 쉬우면서도 어려운 말을 많이 들었습니다.
"자기 보다 나은 친구를 사귀어라!"
그 때 나는 심각한의문을 품었습니다.

그럼 정말로 못난 사람은 누구와 사귀어야 하나?

하고 말입니다.
그 의문을 말 씨름, 생각 싸움, 글 싸움, 몸 싸움, 사람다운 사람 만들기 싸움.....
모든 종류의 싸움을 치열하게-나름대로- 하던 고교와 대학 시절에
대충 마무리 지었습니다.

그 말씀이 맞다는 것입니다.

"사람은 똑 같다. 그러나 모두 다르다.친구의 나은 점을 보아야 한다.
어느 구석이 든지 나 보다 나은 자리는 분명히 있다.
그것을 찾지 못하면 스스로 그 사람의 친구 됨도 포기해야 한다.
그것을 찾으려는 성의, 마음이 없으면 과연 누구의 친구가 될 수 있을 것인가?
자칫 잊어 버리기 쉬운 최소한의 의무에 속 하는 가짐이다.
이것을 잊지 않기 위해서,

그리고 사람을 찾기 위해서 공부하는 것이다.
그래서 공부 해야만 한다."

이렇게 말입니다.

그래서 늘 공부 해야 겠다는 생각을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