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고 뭔가...

어뢰와 설계도가 다르다, 솔벤트 블루5가 모나미 특허제품에 들어있다는 날에...[펌]

가을강 2010. 7. 2. 12:58

아무리 더 중요한 목적과 가치이념이 있다해도 사실과 진실 위에 토대해야 한다.

천안함 침몰 사건에 대해 지구 최고의 대국인 미국과 한국의 우방국가들이 한국 조사 발표에 동의하고 한국이 후속으로 취하는 일련의 조치들에 협조한다고 해도, 그것이 일반 대중들을 납득시킬 수 없는 한계를 갖고 있는 것이라면 힘을 받을 수가 없다.

북한의 잠수정이 몰래 침투하여 천안함을 격침시킨 것이 사실인지, 그렇지 않은지는 둘째 문제이다.

격침이라는 사실을 의심할 수 없는 과학적인 진실을 내 놓아야 한다.

그냥 무조건 믿으라고 하는 것은 성경과 하나님을 한 터럭의 의심도 없이 믿으라는 이야기와 비슷하고,

고개를 갸웃거리는 사람들에 대해서 자신의 말을 하나님과 동격시 여기고 믿지 못하면 죄악으로 낙인 찍는 새로운 우상숭배와 무엇이 다르랴.

자신들의 하려는 행사들이 잘 풀려 나가고 힘을 받기를 원하거든 틀림없는 진실에 토대한 사실 위에 서야 하는것이다.

마침 6.29일에는 정부 합조단이 그동안 극구 부인해 왔던 천안함 격침 어뢰와 그 어뢰와 같은 설계도가 일치하지 않는다는 의견이 사실로 드러났으며 합조단도 그것을 시인하였다.

또, 오늘은 스모킹 건이라는 "1번 "이라는 글씨의 화학성분인 "솔벤트블루 5" 라는 것이 그동안은 한국에서 사용한 바가 없는 제품이라는 조사단의 주장이 어떤 네티즌에 의하여 모나미가 1998 년에 특허를 출원한 제품 성분이라는 것도 밝혀졌다.

지금까지 뒤집힌 것이 어찌 이것들 뿐이었나?

그래서 지난 5 월에 신상철 씨가 김태영 국방장관을 비판한 내용이 한겨레 독자란에 실렸기에 인용해 둔다.

이 정권의 3 대 찌질이 국무위원이라면, 국무총리 문체부장관 국방부장관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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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방장관, 당신은 비겁한 군인입니다
우리 역사상 당신처럼 무능하고 못난 장수는 없었습니다.

(서프라이즈 /신상철 / 2010-05-23)


국방장관, 당신은 무능한 군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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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국의 국방을 책임지고 있는 사람이라 군인의 신분이나 다름없으니 그리 부르겠습니다. 그런데 군을 총 지휘하는 분들이 자신의 휘하 부대가 적의 침투에 뚫렸다고이나라 저나라 동네방네 홍보하는 모습이 참으로 가관입니다.부끄러움이라고는 손톱 끝 만큼도 없으니 정말 안타깝습니다.


당신이 왜 그러는지 모르지 않습니다. 그것이 당신을 부리는 자의 정치적 목적에 부합하고, 그로서 스스로 합리화 하고 있다는 것 정도는 이제 저잣거리 강아지도 다 알고 있습니다.

당신은 정녕 우리 군과, 우리 나라의 명예는 어떻게 되든 상관이 없단 말입니까? 그것이 오랜세월 별을 달고 ‘장군’으로서 존경받던 군인의 모습입니까?


왜 우리 군이 당신같은 사람의 손에 실려 헐값으로 팔려나가야 하는 겁니까? 대한민국의 군이 어느 덜 떨어진 위정자나 특정 정치집단의 소유물입니까? 누가 당신들에게 그런 권한을 부여했습니까?


당신은 당신에게 주어진 권한, 그 조차도 제대로 쓰지 못하고 군의 문턱에도 가보지 못한 자들에게 당신이 보호해야 할 군의 명예와 위상과 권위, 그 모두를 저렴한 값매김으로 매도해 버리는 참으로 무능한 군인입니다.

국방장관, 당신은 비겁한 군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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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우리 군을 그토록 못난 군으로 전락시키지 못해 안달입니까? 우리 군은 당신이 매도하듯 그렇게 허술하고 무능하지 않습니다. 우리 해군은 당신이 훌훌 벗겨버리는 것처럼 그렇게 초라한 모습이 아닙니다.


그런데 왜 당신은 군을 그토록 비참한 지경으로 몰아 넣지 못해 몸부림을 치는 것입니까?

자신만을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자신의 안위와 자신의 이득만을 위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그것을 위해서라면 어떤 비겁한 행위라도 할 수 있다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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망가져 버린 군의 위상을 어떻게 다시 세울 수 있을까요. 무너뜨리는 것은 한 순간이지만 다시 세우려면 너무나 오랜 시간이 필요한 법입니다. 그동안 얼마나 많은 피와 땀이 요구될까요.

정말 지켜내어야 할 명예가 무엇인지조차 모르고 있으니 참으로 가엽습니다. 그저 숨 죽이고 위만 쳐다보고 있는 당신, 어린 자들이 적어주는 메모를 받아들고 그대로 읽기만 하는 당신, 당신은 참으로 비겁한 군인입니다.


국방장관, 당신은 무모한 군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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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적이고 합리적인 근거를 들어 누누이 말리고 바른 길로 들어설 수 있는 기회를 주었건만, 끝까지 고집을 부리는 데야 어쩔 도리가 없을 것 같습니다. 아집입니까, 무지한 겁니까?


사람은 누구나 실수를 할 수 있습니다. 실수는 안타까운 일이되 비난받을 일은 아닙니다. 다만 마음 중심에 실수를 인정할 줄 아는 겸손함과 실수였노라 사과할 줄 아는 용기와 실수를 반복하지 않는 지혜가 있으면 그 실수는 값어치 있는 자양분이 되는 것입니다.


국방장관, 당신은 ‘적에게 침투를 허용한 것’이 어떤 의미인지 알기나 하는 것입니까? 당신은 실수를 가리고 실패의 길로 들어서고 있습니다. 당신의 휘하 부대 모두를 데리고 나락으로 떨어지고 있습니다. 그런 무모함과 그런 무지함이 어디에 있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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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리 군 조직이 명령에 살고 명령에 죽는다지만 정의로움과 명분이 없는 명령은 빛이 바랠 수밖에 없습니다. 군 조직이 무너져 내린다는 뜻입니다. 존경받지 못하는 지휘관의 명령은 그 명령에 따를 가치가 있는 것인지 끊임없는 도전에 직면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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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것을 모르니 무지합니다. 그리고 한 낮 잠시의 흥행거리를 위해 당신의 장롱 깊숙이 넣어 두고 오래도록 간직해야 할 소중한 가보를 헐값에 팔아치우니 무모하기 짝이 없습니다. 당신은 무모한 군인입니다.


국방장관, 당신은 용기없는 군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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뒤로 돌아서서 바라 보시기 바랍니다. 얼마나 많은 휘하 부대가 당신 앞에 깃발을 들고 서 있는지.

육군, 해군, 공군, 해병대, 특수부대 그리고 나가 위급할 때 언제든지 무기를 들고 전방으로 달려나갈 예비군과 예비역까지, 얼마나 많은 사나이들이 서 있는지 보이지 않으십니까?


그 사람들의 명예와 권위와 자존심을 지키기 위해 옳지 않은 것은 옳지 않다 말하고, 아닌 것은 아니라고 말할 수 있는, 그런 용기가 정녕 없는 것입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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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군이 정치인들 놀음에 휘둘려 군이 군답지 못한 모습이 되도록 망가뜨리는 것입니까? 사실을 사실대로 말하고, 진실을 진실된 모습으로 두지 못하고 여기저기 권력과 권세의 힘 앞에 부유하도록 만드는 것입니까?

군은 내가 지켜내어야 할 나의 자존심이라고 떳떳하게 나서서 방패역할을 하지 못하는 당신, 당신은 용기없는 군인입니다.


국방장관, 당신은 정직하지 못한 군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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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서면 말이 바뀌는 당신, 당신은 당신의 말로 당신의 말을 짓밟고 있습니다. 정직하지 못합니다. 진실에 근거하지 못한 까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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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직하게 있는 그대로 펼쳐놓고 생각해 봅시다. 천안함 사태의 원인을 규명하는 일은 그리 어렵고 복잡한 일이 아니었습니다. 그저 기초적인 정보가 제공되고 상식의 눈만 갖고 있다면 원인을 금방 밝힐 수 있는 그런 일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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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의 움직임을 알고, 함에서 일어난 교신을 알고, 함이 처한 상황을 아는 당신들은 그 모두를 비밀에 부친 채, 마치 원인은 달나라에 있는 양 여기 저기 사람들을 불러모아놓고 원인을 찾는다고 부산을 떨었습니다.

국민 모두를 바보로 알지 않고서야 어찌 그런 일을 감히 벌일 수 있습니까. 사실을 은폐하고, 왜곡하고, 조작하며 호도하는 당신, 당신은 정직하지 못한 군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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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전에 실패한 지휘관은 용서할 수 있으나, 경계에 실패한 지휘관은 용서할 수 없다 했습니다.


국토방위의 책무를 다하지 못한 당신, 그 죄값을 치르기 바랍니다. 당신이 적의 침투에 뚫렸다고 스스로 주장하니 하는 말입니다. 그에 대해 책임을 지시기 바랍니다. 그것은 당신 스스로 당신 발 밑에 판 함정이요 무덤이니 누구를 탓할 일이 아닌 것 같습니다.


다만, 저는 당신의 죄가 그에 미치지 아니함을 압니다. ‘거짓의 죄’, ‘기만의 죄’, ‘왜곡과 조작의 죄’뿐이라는 것을 압니다. 하여, 한 가지 약속을 드릴 수 있는 것은, 반드시 진실을 찾고 진실을 규명하여 당신의 죄를 가벼이 해 줄 터이니 그때까지 참고 당신이 선택하고 당신이 엮인 당신의 죄값을 달게 받으시기 바랍니다.

신상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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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7.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