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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내 폭행에 관한 단상...
남편의 폭력으로 몸과 마음에 멍드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가끔 들을 때가 있습니다.
뭐, 부부싸움은 칼로 물 베기라고 하여 참고 살아야 한다고
충고하는 사람도 있습니다만, 그것도 결혼 초에 해당하는 것이고
점점 더 상습화 합니다.
이 "물베기"란 말, 또한 어느새 모든 것을 녹일 수 있는 부부간의
"행복한 잠 자리"로 상징되고 덮여지기도 하지요.
실제론 "아내 강간"일 수도 있는데...
그리고 그건 이미 "싸움"이 아니라, 일방적인 "아내 폭행"으로
바로 표현해야 옳습니다.
가정폭력이 오래 동안 드러나지 않고 더 심각해지는 것은 본인들과 가족들이 숨기기 때문입니다.
이경실최진실 김미화 등이그렇게 심한 폭행을 당한 것은 그동안 숨겨져 왔기 때문입니다.
이경실이 자신만의 문제로만 생각해 왔다가 더 숨길 수 없을만큼 큰 상처를 입었기 때문입니다.
가족들은 알았겠지요, 가끔 그렇게 맞으면서 참아 온 것을...
본인들이 스스로 드러나지 않도록 해 왔고 가족들도 그에 따라 주었기 때문입니다.
그렇게 되도록 맞았다는 뉴스를 보고는 "아니 그렇게 사이좋고 행복하게 산다더니......
티비에서도 여러 번 봤는데........순...."
한편으론 불쌍하고 한편으론 안됐고,또 한편으론 기가 차고,
또 한편으론 속았다는데서 어이없어 하고, 한편으론 은근히 비웃고 싶어하고......
그러다가 하루 이틀 지나면서 저질 이하의 스포츠신문과
방송 연예뉴스 덕에 폭력문제가 본인들의 외도 여부,이혼여부와 법정다툼으로 시선이 옮겨 가고......
이렇게 남의 일이 되어 갑니다.
나는 남편으로부터 폭행을 당하는 여성과 이야기 하게 되면 그 상습성을 확인하곤
우선 도망가거나 무조건 신고 하거나 고소하라고 합니다.
심지어는 이혼까지 고려하라고 합니다.
대개 아이들 때문에 어떻게 하느냐고 하지만, 아이들을 위해서라도
엄마가 맞고 살면 안 된다고 충고합니다.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은 "공개" 임을 설득합니다.
약자를 때리는 사람들은 더 큰 물리력 앞에서는 유순해지기도 하고
비겁할 정도로 꼬리를 내리거든요.
폭행자는 맞는 사람의 어마어마한 공포, 긴장,수치감, 자기모멸, 무력감, 열등감을 모릅니다.
다만 자신이 당해야 어느 정도 알 수 있지요.
주위에서 가정폭력을 알게 되면,
가장 먼저 해야할 일은 무조건 중지시키는 건데, 그 방법 중의 하나가
바로 공개시키는 것이고, 저항하게 하고, 신고하게 하는 것입니다.
싸우지 않고는 일방적인 폭력을 중지시킬 수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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