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 년 여의도에서 만난 가을 풍경 몇 개

기본카테고리 2007. 11. 17. 18:19

벚나무는 꽃이 한창 피는 봄에도 좋지만,

이파리가 빠알갛고 노랗게 물드는 가을에 더 좋다.

멀리서 윤중로를 보면 빨간 나무들이 길게 늘어서 장관이다.

산책 길은 아직 사람들에게 밟혀 가루가 되진 않아 제법 푹신하다.

윤이 나는 반짝임이 아직은 넉넉한 느낌을 준다.

그러나 며칠 지나서 비 내리고, 발에 밟혀 가루가 되어 떡진 모습을 띌 때면

하얗고 분홍의 꽃잎이 떨어질 때 쏟아지듯 날리던 모습, 바닥에 눈처럼 깔리는

꽃잎들처럼 정말서러운 모습으로 닥아 올 것같다.

<2007.11월 15일 윤중로>

<렐릭 - 낙엽을 흩뿌린 단풍나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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