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위스 전 승리와 패러글라이딩

기본카테고리 2006. 6. 23. 18:01

이깁니다.

이기게 되어 있습니다.

이 글을 보시는 모든 분들이 마음 푹 놓고 경기를 지켜 보아도 됩니다.

토고와 비슷한 실력 밖에 안 되는 스위스는 우리의 밥입니다.

장수도 팀웤도 전무하다시피한 토고가 대등하게 경기한 스위스를

우리는 반드시 이길 것이라 확신 합니다.

98%의 승리 실력이면, 2%의 운까지 우리 것이 될 것이기 때문입니다.

아슬아슬함을 즐기셔도 좋고,

통쾌함을 즐기셔도 좋습니다.

그냥 즐기십시오.

패러글라이딩을 하기 위해서 산 꼭대기 이륙장에 다달으면 그 때부터 온몸에 긴장이

슬슬 퍼지기 시작합니다.

두근두근......

훅훅 훅훅.....

괜히 오줌도 마려워 집니다.

셋팅을 하기 위해서 배낭을 풀어, 케노피 헬맷 무전기 바리오 등을 천천히 꺼내면서

긴장은 자꾸 높아집니다.

헬맷을 쓰고,

무전기를 가슴에 묶고,

넓다란 케노피를 쫘악 펴고,

하네스를 메고 모든 비너를 철컥철컥 채우고서

기체 앞에 서서 기체와 하네스를 연결하는 동안에

바람 좋은 날 바람이 기체에 빵빵하게 들어 가듯이

온몸에 긴장이 빵빵하게 부풀어 오릅니다.

앞의 하늘을 향하여 바로 서건,

뒤로 돌아 기체를 바로 보고 서건,

이제 날아야 한다는 시간에 딱 마주 합니다.

그리고선 기체를 당기고 나서 앞을 향하여 바로 힘차게 뜁니다.

혹은 기체를 내 가슴으로 끌어 당겨 머리 위에 올라와빵빵하게 쫙 펴지면 뒤로 돌아 앞으로

힘차게 내 닫지요.

이윽고 하네스는 하늘에 두둥실.....귀에는 바람 소리 씽씽....

그러나 가슴은 여전히 두근두근....

어쨋거나 하늘에 뜬 것입니다.

이 후련함을 뭣에 비기겠습니까?

많은 비행 고수들이 이 긴장감을 즐기려고, 이 긴장감을 풀으려 패러를 한답니다.

이제, 몇 시간 후면 스위스와 한 판 승부를 벌입니다.

새벽 네 시!

나는 긴장을 즐기렵니다.

통쾌함도 즐기렵니다.

그리고 승리의 행복감을 맛 보렵니다.

여러분들도 똑같은 행복을 누리시기를 바랍니다.

내일 새벽에 행복하십시오.

<2006.6.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