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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경이의 밤 고생
그저께 7.8 일 밤에 한경이가 엄청 고생했다.
요사이 잠은 아랫층에서 마루에선 아내와 한경이, 안방에선 나 혼자서 자고 있다.
한경이가 자다가 뒤척이고 꿈을 꾸면서 울기라도 하면 아내가 다독이면서 계속 자게 해 주어야 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아내는 요사이 깊은 잠을 못 자는 날이 많다.
그러나 나도 잠 귀가 밝아서 한경이가 자면서 보채면 귀가 열리고 걱정스레 한경이의 잠을 지켜 보는 편이다.
이날 도 아내와 한경이가 마루에서 자던 중이었는데 새벽 한 시쯤 한경이의 울음 소리와 캑캑 거리는 소리, 이어지는자지러지는 소리가 들려 깜짝 놀라서 깼다.
한경이가 토하는 것이다.
아내 말로는 저녁에 밥을 좀 많이 먹는 듯 하더니 그런 모양이라고 하면서 한경이를 달래면서 토물을 치우느라고 분주하다.
나도 일어나 한경이를 안아서 달래는데 구토를 계속한다.
토하면서 괴로우니까 그 때마다 자지러지는 소리를 내면서 운다.
몇 번을 토하고 닦고 얼러 주고 하였는데, 잠잠하다가도 간헐적으로 울컥거리며 토한다.
아주 단단히 체한 모양이다.
안겨서 눈을 붙이다가는 토하고 울기를 몇 번 하다가 바깥을 나가자고 한다.
그래서 유모차에 태워서 산책을 나갔다.
새벽 두시가 다 되어서......
주유소 옆으로 나와서 명지전문대로 밀고 가는데 이제 안 토하는가 싶었는데 한 바퀴 빙 돌아서 요양가정 앞에 오니 물을 토하기 시작한다.
쉽게 토하라고 몇 번을 물을 먹였는데 음식은 이제 안 나오고 물만 나와서 덜 괴로워 한다.
집에 돌아 와서 몇 번을 그러더니 잠이 든다.
이층에서는 애비는 계속 자고,에미가 한 번 내려 와 보더니 그냥 올라가 잔다.
아내가 안심을 시켜 주고 그냥 자라고 하는데, 며느리가 며느리가 아니고 딸 같다.
그 후 한경이는 아침에 일어나 설사 한 번 하고 어린이집에 가서 한 번 설사하여 소아과에 데리고 갔더니 장염이란다.
그러나 그러고 나서 별 일 없이 잘 노는 거 봐서 괜찮은 것 같다.
참 무던한 한경이다.
<2010.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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