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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계천 신화의 허구와 생물학 [펌]
나는 청계천 복원은 고가도록 뜯기와 복개 도로 벗기기에서 머물렀었으면 좋았겠다고 생각하고 있다.
미장이라는 이름으로 거대한 콘크리트 어항을 만들어 놓으니 물에 녹조가 시퍼렇고 콘크리트 도로가 금이 가서 벌어지는 모습이 보인다.
여태까지 서울시 당국에서는 한강에서 물고기들이 거슬러 올라와 많은 종류의 물고기들이 서식하게 되었다고 홍보 하였지만 그것들이 대부분 거짓말임이 드러났다.
관료들의 거짓말을 생물학 환경학이 밝혀 낸 셈이다.
참으로 눈 가리기 행정의 표본과 허위의식을 보고 있는 셈이다.
다음을 퍼 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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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청계천에는 물고기가 많습니다. 사람들은 청계천 물속을 노니는 물고기들을 신기한 듯 바라봅니다. 그동안 서울시는 청계천에 돌아온 물고기를들어 청계천 복원이 성공한 사업이라고 주장해 왔습니다. 그러나 물고기들이 한강과 중랑천의 물길을 따라 청계천으로 거슬러 올라왔다는 서울시의 발표를 과연 믿을 수 있을까요.
지난 2월 10일 서울시 보도자료에 따르면 청계천 복원 전엔 물고기가 4종에 불과했으나, 복원 뒤인 2006년엔 23종, 2009년엔 27종으로 늘었다고 합니다. 5.3km에 불과한 짧은 청계천에 이토록 다양한 물고기들이 산다니, 대한민국 자연하천 그 어디서도 찾아보기 어려운 일입니다.콘크리트 어항에 불과한 청계천에 어떻게 해서 이렇게 많은 물고기들이 살게 된 것일까요? 청계천은 물고기들이 살기 좋은 천국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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섬진강 물고기가 하늘을 날아 청계천에 살러왔다?
서울시의 청계천에 서식하는 어류 목록을 보면 갈겨니와 참갈겨니가 등장합니다. 갈겨니는 섬진강의 갈겨니와 한강의 참갈겨니 두 가지로 분류됩니다. 그런데 놀랍게도 청계천에 서식한다는 갈겨니는 섬진강에 사는 물고기입니다.
갈겨니에게 날개가 있어 섬진강에서 청계천까지 날아왔을까요? 아니면 서해바다를 빙 돌아 한강 하류로부터 청계천까지 거슬러 올라온 걸까요? 하긴 이명박 전 서울시장님의 역사적인 청계천 복원을 축하하기 위해 물고기들이 서해바다를 거슬러 올라오는 고생쯤은 각오했다면 가능하겠지요. 도대체 섬진강 갈겨니가 어떻게 청계천에 살고 있는 것일까요?
2006년부터 2010년까지 지난 5년간의 서울시 보도자료에 따르면 섬진강 갈겨니는 2006년 처음 청계천에발견됐고, 2년이 지난 2008년에야 한강의 참갈겨니가 청계천에 발견됐습니다.청계천은 중랑천을 통해 한강과 연결됩니다. 그런데 놀랍게도 한강 계열의 참갈겨니보다 섬진강 계열의 갈겨니가 2년 먼저 청계천에 등장했다는 겁니다.
섬진강의 갈겨니가 청계천에 사는 웃기는 일이 벌어진 것은 갈겨니가두 종류가 있다는 사실을 서울시가몰랐기 때문입니다. 혹시 청계천 복원 성과를 부풀리기 위해 물고기를 사다 푼 것은 아닐까요?이 과정에서 한강의 참갈겨니가 아니라 섬진강의 갈겨니를혼동한 것은 아닐까요?
섬진강 갈겨니가 청계천에 산다는 사실만 놀라운 게 아닙니다. 한강 계열의 참갈겨니가 청계천에 산다는 것도 풀리지 않는 미스터리입니다. 왜냐하면 참갈겨니는 물이 깨끗한 곳에 사는 물고기라서 지금은 한강과 중랑천 그 어디서도 살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청계천 홈페이지에 보면 참갈겨니는 오염된 곳에 살지 못한다고 되어 있습니다. 한강과 한강 지천에도 살지 않는 참갈겨니가 청계천에 산다니. 청계천에는 놀랄 일이 한둘이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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섬진강에 사는 갈겨니가 청계천에 산다는 사실을 서울시가 감추려 해도 이젠 너무 늦었습니다. 서울시의 청계천 생태지도에 섬진강 갈겨니가 멋지게 등장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지난 17일 청계천에서 서울시 관계자와 인터뷰를 했습니다. 그러나 서울시는 갈겨니를 비롯해 어떤 물고기도 인위적으로 방류한 적이 단 한 번도 없고, 모두가 물길 따라 온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그러나그것이 진실일까요? 기자는 지난 20일 환경운동연합과 함께 환경부 출입 기자들에게 청계천의 진실에 대해 브리핑했습니다. 이 자리에 서울시 관계자도 나와 청계천 물고기에 대해 진실을 밝힐 것을 요청했습니다. 하지만 서울시 관계자는 나타나지 않았습니다.
최근 7~9일 제주도서 개최된 한국어류학회 세미나에서도 "청계천의 서식하는 어류의 대부분이 처음부터 이곳에 자연적으로 서식하던 종이 아니고, 대부분의 종들이 인위적으로 방류(방생)한 종이어서 본 하천에 적합한지가 아직까지 확인되지 못하고 있다"는 주장이 나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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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7일 국내 민물고기 연구의 최고 권위자인 김익수 교수님을모시고 함께 청계천을 돌아보았습니다. 김 교수님은 청계천은 물고기가 살기에 너무 열악한 상황이며, 인위적인 방류가 아니고서는 이렇게 많은 갈겨니와 참갈겨니가 살 수 없다고 했습니다.
심각한 유전자 오염... 생태교란 부르는 청계천
갈겨니는 섬진강 계열이고, 참갈겨니는 한강 계열의 물고기입니다. 서로 다른 수계의 물고기가 한곳에 사는 것에 대해 여러 전문가들에게 자문을 구했습니다. 강원대학교 김범철 교수는 기자와의 통화에서 "물고기는 외국에서 들여오는 것만이 외래종이 아니라, 수계를 벗어나는 것 자체가 외래종이며 심각한 생태계 교란"이라고 지적했습니다. 또 다른 전문가는 서로 다른 수계의 물고기가 함께 사는 것은 심각한 '유전자 오염'이라고 했습니다. 국민에게 청계천 복원을 과시하기 위한 서울시의 무분별한 행위가 결국 심각한 생태계 교란까지 불러온 것입니다.
이뿐이 아닙니다. 서울시 자료에 따르면 참종개는 2008년에청계천에서 처음 발견됐습니다.물론 참종개가 청계천의 맑은 물길을 따라 올라왔다는 겁니다. 그러나참종개를 종 복원 사업의 일환으로 청계천에 3000마리나 방류한 사실을 관계자 인터뷰 결과 확인했습니다. 참종개를 사다 풀어놓고 물길 따라 올라와 처음으로 발견됐다고, 그래서 청계천에 사는 어류가 27종으로 늘었다고 과장해 국민을 속인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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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개가 없는 청계천에 줄납자루가 서식한다?
서울시의 청계천 서식물고기 목록에 따르면 줄납자루, 가시납지리, 각시붕어 등이 등장합니다. 그런데 이 물고기들은 조개에 알을 낳는 물고기류입니다. 조개가 없으면 살 수 없는 물고기지요. 청계천엔 그 어디에도 조개가 없습니다. 청계천 관리자도 조개가 없다고 시인했습니다. 그리고 서울시 조사자료에도 조개는 등장하지 않습니다. 그렇다면 조개도 없는데 어떻게 조개에 알을 낳는 물고기들이 살까요?
민물고기 보존협회 부회장을 역임한 분에게물으니 줄납자루 종류의 물고기들은 잔잔한 곳을 좋아하며 자기 집 근처에서 10m 이상 벗어나지 않는다고 합니다. 그런데 이렇게 이동하기 싫어하는 물고기가 조개도 없는 청계천이 너무 좋아 청계천의 물길을 따라 올라왔다고요? 이런 경우를 두고 '거짓말도 유분수'라고 하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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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계천 어류 목록엔 의문만이 가득
서울시가 발표한 청계천 어류 목록을 자세히 살펴보면 이해되지 않는 점이 많습니다. 서울시가 복원 1년 만인 2006년 청계천의 물길 따라 돌아왔다고 밝힌 물고기 종을 볼까요.
피라미, 갈겨니, 메기, 긴몰개, 갈문망둑, 큰입베스, 파랑볼우럭, 끄리, 대륙송사리, 버들매치, 줄납자루, 납지리, 떡붕어, 버들치, 참붕어, 붕어, 잉어, 미꾸리, 돌고기, 누치, 잉붕어, 미꾸라지, 밀어.
최근에는 이 23종에다 한강 계열의 참갈견이, 참종개, 모래무지 등이 추가됐습니다.그러나 물고기 전문가들은반 이상이 결코 청계천으로 거슬러 올라오거나 청계천에 살기 어려운 종이라고 지적합니다.
예를 들어 '대륙송사리'는 저수지와 호수에 사는 물고기로 물길을 따라 거슬러 오르지않습니다. 그런데 서울시는 대륙송사리가 물길을 따라 올라와 청계천에 산다고 합니다. 아무래도 청계천엔 변종 물고기들이 모이는 곳인가 봅니다.
물고기들은 저마다 살아가는 서식 환경과 좋아하는 먹이가 다릅니다. 자잘한 자갈이 있는 곳을 좋아하는 물고기가 있는가 하면, 모래를 좋아하는 물고기, 진흙과 펄을 좋아하는 물고기 등이 있습니다. 그런데 청계천은 콘크리트 어항으로 직선화되어 있습니다. 서식 환경이 아주 단순합니다.
27종의 물고기가 청계천에 살고 있다는 서울시의 주장이 얼마나 심각하게 왜곡되었는지 짐작할 수 있습니다. 서울시는 청계천 복원 성과를 과시하기 위해 외부에서 물고기를 들여와 놓고는 청계천 복원을 잘 했기 때문이라고 거짓말을 해 온 겁니다.
이명박 대통령과 오세훈 서울시장, 사과하세요
청계천의 물고기 부풀리기는 2006년 이명박 서울시장 때부터 시작됐고, 지금 오세훈 서울시장에 이르기까지 계속되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 거짓말의 공과 덕을 톡톡히 누리고 있습니다.
한 언론은 25종의 이르는 물고기가 돌아온 것은 청계천 복원이 성공한 것으로 그동안 청계천 복원 반대를 주장해온 사람들이 잘못이었음을 증명한 것이라는기사를 쓰기도 했습니다.
또 청와대는 청와대 뉴스를 통해 미국의 <뉴욕 타임스>가 청계천의 물고기가 복원 후에 4종에서 25종으로 늘었다며 이명박 대통령의 청계천 복원의 성과를 칭찬하는 기사를 썼다고 공개했고 언론들이 이를 받아썼습니다. 청와대가 국민과 국내 언론뿐만 아니라 청계천의 진실을 모르는 외국 언론까지 속여 온 것입니다. 그러나 진실은 이렇게 밝혀지는 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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