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네에서 하모니카 불기와 뿔머리

팔불출이래도 좋아~ 2010. 4. 5. 11:29


아내가 한경이에게 거울왕자라는 별명을 붙여 주었는데 그것은 거울에 자신의 얼굴을 비춰보기를 잘 해서 그렇다.

그래서 그런지 카메라로 자신을 찍은 동영상을 보기를 아주 좋아하여 그네에 타고서 하모니카 부는 것을 찍은 동영상을 보여주면 되풀이하여 보면서 좋아한다.

숨을 내 쉬었다, 빨아들이고 좌우로 왔다 갔다 하는둥 불다가 어른처럼 하모니카를 제 바지에 탁탁 털어 침을 빼는 시늉도 하여 어른들을 감탄시킨다.

오른쪽 엄지 호구에 어디에선가 찢겨서 상처용 테이프를 붙여 주었는데 거스르는지 자꾸 떼어 버린다.


한경이도 여느 아이들처럼 꽤나 험하게 자는 모양이다.

아침에 일어나면 머리카락이 정수리로 몰려서 뿔이 난 것 같아서 애비는 베컴 머리라고 부르기도 하는데 아주 귀엽다.

좀 웃으라면 눈을 감는데 사진의 모습은 아마 눈이 완전히 감기기 전일 게다.

아이들은 웃으라면 눈부터 웃는 걸까?

웃는 모습은 눈을 감아야 하는 걸까?

어른들은 입은 웃어도 눈은 안 웃는사람들이 있는데.....

<2010.4.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