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심과 청소년기를 떠 올리는 노래들[펌]

기본카테고리 2009. 7. 18. 17:15

친구처럼 정겨운 英.美 가곡 25곡 연속듣기


01. 메기의 추억, 버터필드
02. 마블홀, 대리석 궁전에 사는 꿈을 꾸었네(보헤미안걸), 발페
03. 즐거운 나의 집, 비숍
04. 여름의 마지막 장미, 플로토
05. 달콤한 입 맞춤(아일랜드 민요), 윌란

06. 아 목동아(아일랜드 민요), 윌란
07. 어느 이른 아침(아일랜드 민요), 윌란
08. 당신의 두 눈빛을 술잔에 담아(아일랜드 민요), 윌란
09. 왈리,왈리(영국 민요), 브리튼
10. 나무들은 저리 높게 자라고(영국 민요), 브리튼

11. 제비를 닮은 그녀(영국 민요), 브리튼
12. 흰 바위 데이빗(영국 민요), 브리튼
13. 사랑스런 레머디(영국 민요), 브리튼
14. 옛날 옛날에 (미국 전래 민요), 코플랜드
15. 작은 선물 (미국 전래 민요) - 코플랜드

16. 강 가 에서 (미국 전래 민요), 코플랜드
17. 어머니가 가르쳐 주신 노래들, 아이브즈
18. 자장가, 아이브즈
19. 오래 된 감정, 아이브즈
20. 밤의 노래, 아이브즈

21. 그대여, 다락 방 창을 열어주오, 포스터
22. 금발의 제니, 포스터
23. 콧 수염을 기르고 있다면, 포스터
24. 소네트 당신이 날 사랑 해야 한다면, 맥밀란 경
25. 내 사랑, 아름다움을 자랑 말아요, 루카스



초등학교 때, 중학교 때, 고등학교 때부터 형 누나 삼촌 고모들이자주 불러서 귀에 익은 노래들을 고교 동창 카페에서 퍼 왔다.
나는 여름 방학이 되면 날이 어두워 지기 시작하는 시간을 참좋아했다.
시골 앞 마당에 멍석을 깔고 거기에 누워 하늘을 보고 별을 보는 것이 너무 좋았다.
낮이 끝나고 저녁이 되면 싸리 빗자루로 마당을 깨끗하게 쓸고 보통 쑥이나 뺑쑥을 베어다가
모깃불 놓기를 준비한다.
어머니가 별식으로 수제비나 칼국수를 해 주시는 저녁엔 더 분위기가 좋았다.
저녁을 먹고 어둑어둑해지면 멍석에 누워서 별이 하나 둘씩 뜨는 것을 세어 가면서 눈에 잘 띄는 카시오페아 북두칠성을 찾으며 노래를 부른다.
이웃집 친구, 여동생, 여동생 친구들, 남동생들과 나란히 누워서 "별 삼형제", "반달" "고향생각","아 목동아", "즐거운 나의 집"....
그 때 듣고 배운 노래는 평생 안 잊혀 진다.
조용히 과거의 분위기가 떠 오르는 정황을 만나면 저절로 눈이 가늘어지고 아련해지는 노래들이다.
<2009.7.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