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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는 어떻게 포털 1 위가 되었는가?[펌]
감히 한국 인터넷 사에 인터넷과 네티즌의 힘이 혁명의 기조가 아니라 옭아메는 부드러운 손길과 당정으로 바뀌는 전환점에 바로 네이버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1. 네트스케이프와 익스플로러.
90년대 중반까지만 해도 네트스케이프는 익스플로러에 확연히 앞서갔고, 그 기술력은 마치 아킬레스와 거북이의 경주에 나타나는 오류처럼. 이상스럽게도 잡히지않을거 같았습니다.
익스플로러가 이만치 앞서나가면 네스케이프도 그만큼 앞서나갔으니까요.
하지만 지금의 결과는 어떠한가요? 이제 네트스케이프 사용자를 찾아볼수없습니다. 이젠 프로그램조차 찾기어렵네요.
ms는 윈도에 익스플로러를 끼워 파는 형식을 취했고, 모든 윈도우가 깔린 컴퓨터엔 자동으로 익스플로러가 탑재되었습니다. 그럼에도 네트스케이프를 고집하는 유저가 있었으나. MS는 거기에서 더 나아가 윈도의 형식과 익스플로러형식의 동일화를 꾀하게됩니다. 즉 내 문서와 내컴퓨터. 그리고 통신이라는 외부의 문서. 로 이분된 구조를 "세상의 문서를 종합하는 하나의 창"이라는 개념으로 개념전환이 이루어졋고, 결국 많은 사람들은 익스플로러를 쓰게되었습니다.
엠에스는, 익스플로러가 뛰어나다고 주장하지도 않았고, 자사의 프로그램이 좋다고 외쳐대지도않았고, 제발써달라고도 하지않았죠! 단지 "통신과 인터넷이라는 외부 데이터의 접속은 마치 네일기장 네 문서를 네 컴퓨터에서 찾는 작업과 동일한 작업"이라는 개념의 전환을 시나브로 심었습니다.
사람들은 뛰어난 기교와 편리성에서 편의를 느끼지않습니다.
익숙함에서 편리함을 느끼게되죠.
새로운 신형 텔레비젼보다 지금껏 써왔던 텔레비젼이 더 편하다고 생각합니다.
즉 익스플로러는 네트스케이프보다 기술력으로 뛰어남을 경쟁력으로 삼지않고,
기존 윈도우에서 내부프로그램검색과 정리의 창과 동일한 형식을 취함으로써 익숙함을 주었고 그건 사람들로 하여금 작업의 연속성과 편리성을 주었죠.
지금도 코마의 게시판은 청빈협과 비교도 되지않게 인터페이스밑 검색기능과 보안이 뛰어납니다.그럼에도 많은 젊은 한의사들은 daum의 시스템이 더 편하다고 이야기합니다. 편함이란. 익숙함의 다른말인거죠.
2. 야후와 다음..그리고 네이버.
사실상 인터넷 초기만해도 컴퓨터를 켜면 겜방부터 시작해서 조립식컴퓨터의 기본세팅까지
초기화면이 yahoo가 뜨는것이 정석이었습니다.
브랜드 컴퓨터의 경우 자사 홈페이지나 마이크로소프트 msn이 기본화면으로 깔리기도했으나
대부분의 AS 기사들은 컴퓨터를 손질봐준뒤. yahoo를 기본화면으로 세팅해주는걸 베이직으로 알고있었지요.
대부분의 컴퓨터의 초기화면이 yahoo인 상황에서. 그리고 야후의 인터페이스에 길들여지고
모든 컴퓨터가 켜지는 순간 자동으로 페이지뷰가 올라가는 야후를 상대로
전세계 어디에서도 동일한 인터페이스를 제공하는 야후를 상대로
네이버가 절대지존에 올랐다는건 정말 많은 생각을 하게합니다.
그 네이버가 지존자리에 오르는데 가장 큰 공험을 한것이 "지식검색"입니다. 거대한 네티즌 위주의 DB구축 작업이었죠. 참 이부분을 보면 만화의 한부분이 떠오르는데, 이런 에피소드 입니다.
남자가 헤어지는 여자를 붙잡습니다.
여자는 매몰차게 뒤돌아서죠.
남자가 고백을 하고 사과를 하고 선물공세를 합니다.
그래도 여자는 돌아서지않죠.
그러자 남자가 말합니다.
"어제밤 청담동 나이트에서 k군과 키스한 여배우 a양이 누구냐면...."
그 말에 여자는 눈이 똥그래져서 "누군데?"라며 얼굴을 돌립니다.
바로 그것이 네이버가 절대 지존이 된 부분이죠. 지식검색과 호기심을 유발하는 선정적이지도 않은 문장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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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같이 선정적이지않으면서도 호기심을 불러일으킵니다. 사람들은 뭔가 검색하러 들어왔다가..정말 "세수하러 왔다가 물만먹고가지요" 하게 되죠. 이젠 저런 화면과 글귀들이 너무나 익숙해졌지만, 모든 포탈의 초창기 기본 프레임은 디렉토리 검색 사전 여행 어학 취미. 등의 목차가 메인화면이었습니다. 이제 그런것을 메인으로 삼는 페이지는 찾기어렵습니다.
즉 포털이 백과사전의 컨셉으로 시작했다면 타블로이드 신문화되고있는것이죠.
사실 이것이 웹이 더이상 혁명의 전초기지가 아니라 오히려 적이되고있는 지점입니다. 백과사전은 유저의 의지에 따라 원하는걸 찾지만 타블로이드는 유저가 아닌 편집장의 의도에 따라 유저의 눈의 방향을 정해줘버립니다.
감히 80년대 민중에게 섹스와 스크린과 스포츠가 있었다면. 21세기 민중에겐 네이버가 있다고하면 좀 과장일까요?
그러나 그렇게 부드럽게 보이지않게 자신의 point of view 를 제시한 네이버는 정말 세련되었습니다. 많은 신생 포털이 야후를 따라잡기위해 페이지를 들르면 "한미르를 기본페이지로 설정하시겠습니까? 한미르 즐겨찾기를 추가하시겠습니까?" 의 질문등을 네이버는 하지않습니다. 네이버는 그저 묵묵히. 강한 호기심을 그리고 역동하고 살아있는 정보를 끊임없이 제공합니다. 실시간으로 말이죠.
많이 익숙한 모습이죠. 청빈협이 그런 네이버의 모습을 많이 닮았지요. 강요하지않습니다. 오라고 하지않고 관심가지라 하지않습니다..사사로운 호기심이 넘쳐흐르고, 살아있는 정보와 실시간 답변을 얻을수 있는곳입니다.
3.네이트와 MSN
초기 메신져는 ICQ에서 시작하여 msn에서 대중화되고 작금의 한국은 네이트가 지배합니다
MSN이 ICQ를 따라잡은건 익스플로러가 네트스케이프를 따라잡듯한 과정일것입니다.
그렇다면 한국에서 네이트는 그런 강력한 MSN을 어떻게 따라잡았을까요.
초창기의 네이버는 한미르나 드림위즈 등 의 검색엔진보다도 절대 나을것이 없는 포털이었습니다.
다음은 무려 피부로 느끼기에 10년 정도의 무료 이메일계정을 나눠주는 엄청난 투자를 통해 자생하는 (스스로 생존할수있는)웹의 생명체를 탄생시켰습니다. 기존에 무료 이메일로 hotmail을 썼던 유저들도 상당후 daum으로 옮겨가게되었습니다. 한글로 된 메뉴를 제공했으니까요. 그 인터페이스의 후짐!!은 이루말로 할수도 없고 지금도 거대포털중 가장 불편함에도 불구하고 그때 기존 무료사용자를 토대로 뿌리내린 카페는 빼도박도 못하는 유저와 상관없는 생명체로 다음을 절대지존의 자리에서 내어주지않습니다.
네이버나 다른 모든 포털도 이메일계정을 무료로 나눠주고, 한창 개인홈페이지 붐이 불때는 서로서로 에게 홈페이지 무료 공간을 나누어 주었습니다. 그럼에도 그 모든건 사그라 들고 다음만이 살아남았지요. 왜냐면 개인은 둥지를 옮길수 있어도 단체가 옮기는건 너무 어려운일이었습니다. 그당시 동호회가 주류를 이루던 포털은 프리챌과 다음이었는데, 프리챌이 디자인과 모든 인터페이스에서 뛰어났음에도 유료화 정책으로 죽어버렸죠.
이제 거대포털은 짐작합니다. 개인은 언제든 떠날수 있다는걸.
그러나 단체는 관계는 떠나기 힘들다는걸.
그래서 개인을 붙잡아 두지않고 단체를 붙잡아 두려고합니다.
그런데 이미 동호회는 다음이 절대지존입니다.
실상 그런 카페를 네이버에서도 시도했지만, 네이버의 카페는 감히 실패작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생겨난것이 싸이월드입니다. 이것은 다음의 카페와도 다르면서 새로운 개념이었는데,.
1촌 맺기 라는것이 이것이죠. 개인성을 중시하되 네트웤을 살려놓는것입니다.
기존의 포털이 개인 홈페이지를 제공한게 마치 독립주택같은것이었다면
싸이월드는 아파트를 제공해주었습니다. 서로서로 연결이되어서 자기집만 혼자서 리모델링하기도 이사하기도 어정쩡하게되어버립니다. 싸이월드는 개인의 독립공간과 함께 카페와는 다른 인간관계를 그 포털안에 생성시킴으로써 사람들이 쉽게 그 포털을 떠날수 없게 만들었죠.
그 싸이월드를 네이트가 인수했습니다. 기실 싸이월드는 어느정도 비주류의 개혁성향을 가진 사이트였습니다. 아시다 시피 네이트는 SK의 것입니다. 네이버가 삼성의 지분으로 이루어져있듯이.
Sk텔레콤에서 필요했떤건 문자 였습니다. 서로 많은 문자를 보내게 하고 그러기 위해서는 많은 문자질할 사람이 있어야했고. 그런점에서 공적인 느낌이 드는 카페동호회보다. 사적인 네트웤을 이루는 싸이월드의 1촌들은 문자질의 유저로 너무 매력적이었죠.
그리고 싸이월드를 인수합니다. 그리고는 다음이 카페라는 빼도박도 못하는 뿌리생명체를 만들었던 것처럼, 무료문자 사용이라는 파격적이고 솔깃한 제안을 합니다.
즉 사람을 빼오는게 아니라 네트웤을 빼내오기위해 무료문자는 강력했습니다.
단지 일개인이 아니라 서로의 관계 관계 사이에서 편함을 느껴야했던것이죠.
마치 익스플로러가. 웹서핑은 내 문서를 찾는것과 별개가 아니라. 하나이다!라는 개념으로 네트스케이프를 무찔렀듯이. 그런식으로 네이트는, 메신져와 문자는 별개가 아니라 하나이다! 라는 개념을 심어줍니다.
그리고 어느순간..친구들은 말합니다.
"나 네이트로 옮겼어. 너도 네이트로와"
4.꼬마와 빈의협.
그래서 하려는 말이뭔데? 라는 질문이 들립니다.
그래서 어쩌자고? 어떻게 하면 익스플로러가 네트스케이프를 이기고, 네이버가 야후를 이기고 네이트가 엠에센을 이기듯. 사람들을 빈의협에서 꼬마로 데려올수 있는건데? 라고 물으시면!!
저는
"어떻게 생각하십니까?"라고 하겠습니다.
<2006.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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