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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에서 자리 잡은 한국 고추장사의 불만과 볼링에 대하여
공자를 희롱한 도척에게도 도가 있는데 장사에 상도가 없을 수 없겠다.
그러나 인내천이 예로 든 천박한 일부 한국 상인의 야만에 가까운 행태들과
중국의 천하에 대한 리더쉽 회복 기미와 노력을 대비시킨 것은 맘에 들지 않는다.
비교 대상이 되지 않는 것을 비교하고 있는 거 아닌가?
약육강식이 지배하는 세계인데다가 팔아 먹을 수 있는 것은 뭐든지 팔아 먹을 수
있는 것이 장사꾼의 실용주의인데, 도덕성의 잣대로만 잴 수 없다고 본다.
대학 다닐 때 한동안 국민교육헌장이라는 것을 욕하고 다녔다.
"능률과 실질을 숭상한다"라는 귀절이 가장 더러웠다.
필요할 땐 이순신을 부활시켜 충효를 최고의 가치로 올려 놓으며 ,뭐? 능률과 실질이 최고?
국가가 앞장서서 결과와 업적과 편리가 우선적인 가치로 외쳐대는데
장사꾼들이 손해와 불편을 감수하고 도의를 지킬까?
어차피 이익이 최대한의 목적인 바에야 보다 빨리, 보다 많이, 보다 쉽게 해 내려 하는 사람은
언제 어디서나 있기 마련 아닐까?
특히 눈 앞에 이익만을 생각하고 먼 훗날의 상황을 도외시 한다면 더 말할 나위가 없고...
황금알을 낳는 거위를 죽인 욕심장이는 자기 손해만 있지만
우리 악덕상인들은 사회와 나라까지 좀먹으니 더 큰 문제이긴 하다.
중국은 장기간에 걸쳐서 아시아와 세계를 지배하기 위한 계획을 세우고
착착 실행하고 있는데 우리는 고추장사라도 제대로 하려는 사람을
끌어 내려 고생케 하며 유통공사까지 나서서 중국 물가를 올려 놓아가며
매점매석을 하고 있다는 탄식은 적절하지 못한 푸념이 아닐까?
우리 상인들도 이렇게 무서운 중국에 대한 경계심과 긴장감을 갖고
눈 부릅뜨고 상도의를 잘 지켜가며 동포가 피해 입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할 수는 없지 않는가 말이다.
본래 경제는 일정기간 동안엔 임금 싸고, 노동자 많고, 독재를 할 수 있는
국가주의에서 성장률이 높다.
중국의 성장 인프라가 상당히 갖추어져 있는 것은 사실이나
일당독재, 빈부격차, 민족 갈등, 민주화 욕구, 전통 가치관 혼란과 붕괴, 가정파괴.....
지뢰는 곳곳에서 존재하고 있네.
중국 민초들의 싹수는 꼭 바람직한 건가?
그네들이 스스로 퇴보하고 망할 씨는 안 가지고 있던가?
내가 그런 것을 바라는 것은 아니지만...
일시적으로 손해를 보면서 많이 외로워도 나름의 가치와 행복관을 갖고 살고 있는
사람의 당당함은 얼마나 자랑스러운가!
그래도 착한 중국 민초들, 편안하게 정서가 통하는 조선족과 우리 중국동포들...
서로 힘도 되고 기쁨도 되어 주는 사람들을 보고 생활 하였으면 좋겠다.
그 분을 풀려고 빠진볼링에 대해서도 한마디 하고 싶다.
말 나온 김에.....
스트레스를 주는 대상을 핀으로 상정하여 노려보며 공을 굴려서 맞추어 쓰러지는 데서
진한 쾌감을 느낀다고 하지만 난 볼링핀이 사람처럼 생겨서 싫다.
유럽의 종교혁명기에 악마와 이교도를 상징하는 곤봉을 세워 놓고
볼을 굴려 쓰러뜨렸던 데서 시작되었다는 이야기를 본 적이있다.
루터도 꽤나 즐겼다는.....
뭐 스포츠란게 다 전쟁의 미니어쳐이긴 하지만 사격장의 표적을 사람 상체그림으로 한 것도 안 좋다.
순장의 악폐가 사라지면서 사람 모양의 허수아비를 대신 묻었던 관습까지 비판하던 공자가 생각난다.
"사람 모양의 인형을 만들어 묻은 사람은 대가 끊어졌을 것이다"라면서...
<2006.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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