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결과 리스트
글
자리 3
흔한 생각과 취미
2005. 4. 28. 12:47
감 나무의 순들이 많아 진다.
사람 눈에 감 나무 순이 보일 때에는 일시에 순이 다 난 것으로 착각 한다.
그러나 하루가 다르게 감 나무를 싸는 연두 빛 안개가 짙어 감을 보고는
감 나무 순의 자리가 더 많았음을 깨닫는다.
자세히 보면 많은 순이 돋아서 감나무를 파아랗게 만들었지만,
어떤 가지는 아직까지도 마른 채로 있어 한 감나무에 서로 다른 가지가 있는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하루 이틀 지나면 그 마른 가지도 연두 순을 내고 있다.
역시 이르나 늦으나 순이 나는 자리는 예약 되어 있었던 거다.
달이 한 두달 더 지나서 순이 나지 않는 놈들은 아마 죽은 가지 일게다.
예약된 자리를 못 채운 셈이다.
이것도 아마 몸통을 살리기 위한 자기 죽이기 일지도......
'흔한 생각과 취미' 카테고리의 다른 글
어느 여자 패러 국가대표 선수의 영전에 올렸던 글.... (0) | 2005.05.10 |
---|---|
47일 간의 긴 잠을 깬 사람의 변화 (0) | 2005.05.10 |
추억의 비행 일지...(유명산 21세기 맞이) (0) | 2005.04.25 |
뺀질이 론 (0) | 2005.04.21 |
서해가 동해 보다 더 좋은 이유 -개펄 (0) | 2005.04.2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