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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로써 의사 표현하기
아이들 눈치가 어른들 못지 않다.
그리고 어른들이 원하는 것을 들어주는 대신에 반대급부를 요구하기도 한다.
요새 오줌 똥을 가리기 시작하는데 며칠 전에 오줌을 마려워 하길래 "한경이 쉬하면 참 착하지!"
그러니까 금새 "아따?" 하고 반문하길래 "그래. 사탕줄께."
그러고 나서 소아 변기에 쥐어 짜듯이 조금 누었다.
요즈음에도 기차놀이를 꽤 좋아한다.
역시 토마스와 친구들 종류인데, 방향을 제법 알게 되어 "이쪽!" "저쪽!" 이라고 말한다.
그리고 "아니야!" "안 돼!" "돼" "내 꺼" 라는 소리를 제법 적절히 쓴다.
마당 차고 잔디 위에 심어 놓은 참외에 두 개가 열렸는데, "참외" 소리를 곧잘 하기도 한다.
내가 유모차나 세발자전거에 태워 어야를 갈 때마다 물병과 물 휴지 등을 항상 싣고 나가기 위해 아내와 에미에게 물휴지를 늘 주문하였는데 이젠 저 스스로가 알아서 물병을 챙겨 오기도 하고, 집 안에 들어가 "물휴지"를 주문하기도 한다.
스티카 북을 좋아하여 "티카책" 을 잘 찾았는데 맞춰서 붙이기 보다는 떼어 내는 재미로 좋아하는 것 같다.
기차 마을 쳐깅턴 동영상을 보고 싶을 때 '아진따' 하고 불렀는데 오늘은 제법 "처깅톤" 소리를 비슷하게 하여 잠시 모르기도 하였다.
날계란을 깨서 비벼 먹기를 좋아하는데 아마 계란을 깨는 게 재미있어서 그런 것 같아서 계란 낱말 카드를 집어서 무어냐고 물어 봐도 발음이 잘 안 되는 모양이다.
계란이라고 다시 해 보라고 하였으나 잘 못하는 걸 보아 계란이라는 발음이 어려운 모양이다.
요새 낱말 카드 고르기를 다 떼었기에 이름을 알아 맞추기를 시키니 웬만한 사물에 대한 이름을 다 이야기 하는 것을 보고는 아주 흐뭇하였다.
<2010.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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