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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벌과 금지, 체벌금지 반대에 대한 생각
어제 러쎌의 모친상에 가서 체벌금지를 다룬 9시 저녁 뉴스를 보면서 채영이와 잠깐 이야기를 하였다.
사실 아이들은 별로 큰 문제로 생각지 않는데 오히려 어른들이 체벌금지를 주장하고 있다는 것이다.
뜻밖의 그 소리를 듣고는 좀 놀라서,
"네가 체벌을 당하지 않으니 그런 말하는 거 아니니? 너도 맞은 적 있어? "
"아녜요. 나도 체벌을 당하기도 해요. 발바닥이나 손바닥 맞아요."
"그럼 넌 체벌이 있어야 한다고 생각하는구나?"
"네. 어느 정도 필요해요.정말 말을 안 듣는 애들이 있어요. 우리는 당연하게 생각하는데 왜 어른들은 안 된다고 하는지 모르겠어요. 두발이나 확실하게 기르게 해 줬으면 좋겠어요. 뭐 색색으로 물들이는건 못하게 해도 좋지만...."
아이들에겐 체벌금지보다도 두발 자율화를 더 필요하다고 생각한다고 한다.
사실 체벌은 어느 때에 필요할까?
지나치게 떠들고 장난을 쳐서 다른 사람들에게 피해를 주고 수업을 정상적으로 진행 못하게 할 때....
약자를 괴롭힐 때...
거짓말을 하거나 물건을 훔칠 때....
뭔가 강력한 방법으로 교정이 필요할 때 적당한 체벌이란 필요한 것인지 모른다.
누구는 "꽃으로도 때리지 마라" 고 했지만 꽃으로 때린다고 안 아프랴, 수치심을 안 느끼랴....
그러나 체벌금지 반대, 체벌 찬성은 같은 것일까?
소위 교육적인 체벌은 어디까지 허용될 수 있을까?
체벌이라는 미명 뒤에 숨은 교사의 구타, 분풀이를 어떻게 금지시킬 것인가를 생각해 봐야 한다.
누군가 우리 교육의 문제를 다음과 같이 지적하였다.
....부모들은 좋은 대학과 돈 많이 버는 직장을 아이들에게 강요하고,
사회는 교육과정의 약자와 패자들에게 처참한 삶만을 살게하고,
교육부는 학생들의 인성이나 도덕성보다 아이들 성적이 더 궁금하고,
학교는 아이들의 인성이 어떻게 되든말든 일제고사 성적 올리기에만 급급하다...
이런 전반적인 문제와 체벌을 봐야 하지 않을까 생각해 본다.
<2010.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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