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확에 담긴 맹추위, 난동, 꽃샘, 모란 새 눈

기본카테고리 2010. 3. 3. 18:48



폭설과 맹추위가 오래 가면서 돌확의 얼음이 두껍게 얼었다.

그러나 어름 주위의 빈 테두리는 맹추위 사이의 잠깐의 평년 기온 회복의 결과로 조금 녹았다가 다시 언 자국이다.



위의어름이 다 녹은 수면에 하늘과 조팝 나무의 가지가 비쳐 있다.

한경이는 어름 때부터 "물!물!" 하고 불렀다.



그저께비가 오다 진눈깨비가 내리고 잠깐 춥더니 오늘 아침에 보니 살얼음이 꼈다.

꽃샘 추위라 부르는 것이 드디어 왔다.



그동안 몰랐는데 며칠 전부터 모란에 새 순이 보이기 시작했다.

매 년 보아도 봄은 늘 새롭기만 하다.



고모님 댁에 세배를 가기 위하여 나섰다가 차에 타기 전 한경이에게 마당의 봄을 말해 주었다.

모란 열매 가지를 한경이에게 주었더니 제법 신기해 한다.

<2010.3.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