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결과 리스트
글
진정성 부족 사례 3 - 김 전대통령 북 조문단 맞기
셋째로는 김 전대통령 국장에 북에서 온 공식 사절단에 대한 우리 정부 기관의 태도이다.
민간인 자격이라는 표현도 쓴 통일부지만, 장관도 만나고 대통령 면담까지 하고 간 북의 국장 조문단을 렌터카와 렌터카 운전기사로 움직이게 했다는 것이다.
이것은 한마디로 나라에 제대로 된기강이 안 서 있다는 것이라고 볼 수 있다.
대통령이 그렇게 하라고 지시했겠는가?
대통령의 의중을 알아서 그렇게 하였든지, 무신경하게 함부로 그렇게 하였든지, 아니면 무시하기 위해서 그렇게 하였든지 간에 말이다.
나름의 예의라는 게 있는데, 참 두고두고 외국에게 흠 잡힐 무례라고 아니 할 수 없다.
경향신문의 보도를 인용한다.
북 조문단에 ‘렌터카’ 대접… 정부 부주의 ‘뒷말’
운전기사도 렌터카직원
경향신문 | 이용욱기자 | 입력 2009.09.05 03:14 |
지난달 21~23일 서울을 방문한 북한의 '김대중 전 대통령 특사조문단'에 제공됐던 승용차가 렌터카였으며, 차량을 운전했던 기사들도 렌터카 회사 소속의 민간인이었던 것으로 4일 알려졌다. 한 대북 소식통은 이날 "과거 북측 고위인사들이 방문할 때마다 차량과 기사 제공 등 경호를 담당했던 국가정보원이 특사조문단의 관리에 전혀 참여하지 않았다"면서 "통일부가 조문단의 일정을 핸들링했으며, 차량도 렌터카회사에서 직접 빌린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국정원은 수송 업무를 담당했던 부서 등을 구조조정, 차량을 제공할 수 없다는 입장을 전한 것으로 전해졌다.
국정원이 발을 빼다보니 부작용도 있었다. '김대중평화센터' 소속의 전직 고위 당국자들이 북측 조문단의 숙소였던 서울 홍은동 그랜드힐튼호텔로 들어서다 경호를 담당했던 경찰들의 제지를 받기도 했다.
이를 두고 정부가 남북관계의 특수성 등을 고려하지 않은 채 부주의하게 조문단을 대했다는 지적이 나온다. 북측 고위인사들의 신변안전 등을 일개 민간 기업인 렌터카 회사에 맡긴 셈이기 때문이다. 또 차량에 탑승한 북측 고위인사들이 언급할 수 있는 남북관계와 관련된 민감한 발언이 민간인에게 노출될 수 있다는 위험성도 정부가 감안하지 않았다는 지적이 가능하다. 이 대북 소식통은 "조문단을 '사설조문단'이라고 칭했던 정부의 생각이 드러난 것 아니겠느냐"고 말했다.
< 이용욱기자 woody@kyunghyang.com
<2009.9.5>
'기본카테고리' 카테고리의 다른 글
김홍일 의원의 비극[펌]- 김대중에 대한 무조건적 증오에 보여 주고 싶다. (0) | 2009.09.07 |
---|---|
북한의 황강댐 방류 사태를 보고 (8) | 2009.09.07 |
진정성 부족 사례 2- 정운찬 총리 내정 (0) | 2009.09.05 |
진정성 부족 사례 1- 7월 해고 대란설 (0) | 2009.09.05 |
이외수의 재치 [펌] (0) | 2009.09.0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