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부지 보고지뻐`

한경이의 언어 2010. 9. 29. 14:00

어젠 모임이 있어서 나갔는데 집에서 전화가 왔다.

한경이 목소리가 "하부지 ......."하길래 무슨 소리지? 하고 물으니 계속하긴 하는데 못 알아 듣겠다.

아내가 바꿔서 "할아버지 보고 싶어" 소리란다.

그래서 한경이에게 다시 해 보라고 하니 "하부지 보고지뻐" 한다.

한참을 웃었다.

오늘 아침에 그네에 태우고 무슨 노래 할까? 하니 "세모시" 하길래 세모시 옥색치마~~ 하고 부르니,

금방 아냐, 아냐...한다.

해서, "아버지는 나귀 타고 장에 가시고..."를 시작하니 제법 따라 한다.

요즘 잘 따라 하는 노래는 이 노래와 "기차길 옆" 동요이다.

오늘은 "곰 세마리"를 부르면서 끝에 "애기 곰은 뚱뚱해.."라고 바꿔 불러서 동생에 대한 견제 심리가 여전하구나라는 생각을 하면서 '고 녀석 응용력이 뛰어나네' 하는 생각을 했다.

<2010. 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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