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펌] 황교수, '만들 때까지 만든 척 하기'전략 채택- 미 일간지

그리고 뭔가... 2005. 12. 27. 11:03
미국 조지아주에서 발행되는 애틀랜타 저널 컨스티튜션은
26일 황우석 교수가 맞춤형 줄기세포를 만들 능력을 갖고 있는 지는 분명하지 않지만
그가 채택한 '만들 때까지 만든 척하기'(fake it 'til you make it) 전략 때문에
사이언스 논문의 공동 저자로 참여한 최소한 25명의 과학자 경력에 흠이 가게됐다고 보도했다.

이 신문은 황교수 파동은 줄기세포 연구자들의 국제 공동체 뿐만 아니라

아시아 금융위기 이후 국가적 자존심을 회복시켜줄 영웅에 굶주렸던 한국민들에게

충격을 갖다주었다고 분석하면서 이같이 말했다.

이 신문은 한국이 맞춤형 줄기세포를 만들었는지 또는 만들 수 있는 지,

만들 수 있다면 얼마나 많이 만들 수 있는 지 여부는 여전히 의문으로 남아있다고 말하고

"이러한 의문들에 대한 해답은 조사결과가 나올때 까지 기다려야 하겠지만

황 교수와 관련된 증거들은 그의 2005년 사이언스 논문이 진실의 조작이라는 것과 함께

그가 한국의 보배(golden child)라기 보다는 한국의 탕아(prodigal son)로 드러날 지 모른다는 점을

예측케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신문은 황 교수가 성취 드라이브와 일 때문에 맹목적이었다고 주장하고 있으나

그같은 맹목적성은 무대위에서 받은 각광 뒤에 숨은 어둠을 가리는 것이었다면서

"이번 사태는 과학적 투자라는 것이 얼마나 인간적인가 하는 점과 함께

오류 뿐만 아니라 정치에도 휘둘리기 쉽다는 것을 일깨워주고 있다"고 말했다.

이 신문은 또 "과학에서 최첨단(cutting edge)이라는 말은 '유혈의 날(bleeding edge)'과 같다는

말이 있다"면서 "이는 선두 개척에 내재하고 있는 커다란 위험성을 일깨워주는 것"이라며

황우석 파동에 대해 동정적인 입장도 개진했다.

이 신문은 이어 "어떠한 어려움과 도전이 있더라도 진실성과 윤리는 타협할 수 없는 것"이라면서

"이 두가지야 말로 과학자들이 실패에 대항하기 위해 가져야할 가장 강력한 방어물"이라고 강조했다.

2005 .12. 27 한겨레 신문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