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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각산 정기 비행
그날 유명산에선 바람이 약하고 배풍이 섞여 있었지만 처음엔 후방이륙으로 편하게 이륙하였고,
두 번째엔 전방이륙을 했지만, 견제 타임을 자꾸 건너 뛰어서 필만 고생 시키고 말았지요.
이륙실패 세 번...
어휴, 힘들고 창피해라...
이륙장에서 워낙 지친 덕에 바리오 음 들으며 그냥 단단비행의 편안함을 만끽 하였다.
유명산 이륙장이 편하다는 것은 적당한 경사도가 있기 때문에 기체가 쉽게 떠 오른다는 것도
생각이 안 났던 것 같다.
그러므로 견제를 확실히 해 주어야 머리 위로 넘어가지 않는다는 것을 잊었던 듯......
원래 이륙실패는 하면 할수록, 마음이 편해지지만, 필에게 미안스럽기 짝이 없었다.
비행을 다 끝내고, 저녁 먹으면서 매탤과 필로부터 따끔한 충고를 듣고는, 전방이륙을 좀 더
연습해야겠다는 결심을 또 해 본다.
11.17일의 경각산 비행은 하늘 행복 만끽하기 비행이었다.
울산의 하늘치기, 베스트플라이의 북적거리는 분위기, 모르진과 단골 후배의 참석은
항동정비를 늘 빛내 주는 양념이고 종합판 이다.
비행만이 있는 정비가 아니라, 웃음과 화합이 있는 정비의 맛을 늘 깊게 해 준다.
2년 만의 고을 비행도 뜻 깊었던 듯 싶고...
나는 이제 미미에서 하늘여행으로 이적하여, 아직 익숙하지 않았지만항동식구라는 동질감으로 인해
참 편했다.
차차 적응하기로 결심 한다.
딱 나의 취향에 맞을 분위기 같지만 비행 고수들이 많은 곳이라서 폐나 끼치지 않을까 걱정되기도 한다.
정비에서는 초보자 배려가 참 극진하기 때문에 정말로 좋다.
비행 경력 7년 짜리 만년초보 비행자를 내 버려 두지 않아서도 좋다.
이륙장에서, 착륙장에서, 하늘에서나.....
바람이 약간 세고, 이리 휙 저리 휙 휙 부는 바람에 공중에서 꽈배기 처럼 뜨기도 하고
한쪽으로 휘익 쓸리는 동안에 열심히 쫓아가서 띄우는 맛이 또 일품이었다.
항상 세심한 배려 덕에 이번에도 세 차례의 비행을 잘 마쳤다.
바리오 음과 고도를 눈여겨 보아 가면서 게 오랜만에 게 걸음 비행을 시도하였다.
1 시간 이상을 비행해야 맘에 찬다는 분들이 많이 있지만,
나는 그냥 바람 좋은 날, 약 2-30 분 정도만 산책을 하면 너무나 행복하다.
몇 번씩 이륙하면서라도, 2-30 분씩 떠서 멀어졌다 가까워졌다 하는 사면과 봉우리들을 보는 것...
고고도 비행에 비할 수 없는 즐거움이 있다고 생각 한다.
맨 얼굴에 부딪는 늦가을 찬 바람, 바람 소리...발 아래 경치...저수지 물 색.....
너무나 감사하고 행복하기 그지 없다.
2005.11 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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