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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만의 그릇...
기본카테고리
2005. 4. 18. 11:54
어느 날 여우가 두루미를 초대하였습니다.
"맛있는 저녁에 당신을 모시고 싶습니다. 저는 그동안 당신의 멋진 자태와
긴 목과 가느다란 다리,그리고 하늘을 멋있게 날으는 모습을 얼마나
흠모해 왔는지 모릅니다. 오신다면 얼마나 제가 영광스러울지...."
두루미가 여우의 집을 찾았습니다.
하얗게 윤이 나는 털과 부드러운 목을 감추지 않으며 식탁에 앉아서
음식을 기다렸지요.
이윽고 여우가 음식을 내 왔습니다.
아주 구수한 달팽이 스프의 내음이 두루미의 구멍만 남은 코를 벌름거리게
만들었습니다.
앗!!!
두루미는 너무 놀라서 기절할 것 같았습니다.
왜냐하면 그 달팽이 스프는 얇은 접시에 담겨 있었기 때문이었지요.
그래서 긴 부리로 열심히 고기국을 빨아 먹어 보려 애를 썼지만
한 방울도 들어 오지 않았습니다.
다만 부리 끝만 적실 뿐이었지요.
부리 끝에 묻은 달팽이 스프의 달치근하고 고소한 내음이 코를 찌릅니다.
그에 따라 두루미의 마음은 바늘로 찌르는 듯 하였습니다.
여우가 "두루미 님, 왜 안 드시지요? 입맛이 없으세요?
아니면 맛이 없으세요? 안 드시면 제가 넘 서운하지요....."
하고는 낼름....
배가 쫄쫄 곯은 두루미의 복수는 다 아시지요?
여우를 초대하여 긴 호리병에 고기를 담아 내 놓았고
여우는 호리병 주둥이 언저리만 핥고 만 일......
우린 어쩌면 사람을 대할 때, 종종, 아니 흔하게.....
두루미에게 얇은 접시에 고기국을 담아 내 놓는지 모릅니다.
어쩌면 상대방도 나 처럼 접시의 고기국을 잘 먹을 수 있다고
생각하고 있는지 모르지요.
먹지 못할 음식을 내 놓고 있는지 모르지요.
아니, 먹지 못할 그릇에 담아서 주고 있는지 모르지요.
자기만 쓸 수 있는 그릇에다가....
"맛있는 저녁에 당신을 모시고 싶습니다. 저는 그동안 당신의 멋진 자태와
긴 목과 가느다란 다리,그리고 하늘을 멋있게 날으는 모습을 얼마나
흠모해 왔는지 모릅니다. 오신다면 얼마나 제가 영광스러울지...."
두루미가 여우의 집을 찾았습니다.
하얗게 윤이 나는 털과 부드러운 목을 감추지 않으며 식탁에 앉아서
음식을 기다렸지요.
이윽고 여우가 음식을 내 왔습니다.
아주 구수한 달팽이 스프의 내음이 두루미의 구멍만 남은 코를 벌름거리게
만들었습니다.
앗!!!
두루미는 너무 놀라서 기절할 것 같았습니다.
왜냐하면 그 달팽이 스프는 얇은 접시에 담겨 있었기 때문이었지요.
그래서 긴 부리로 열심히 고기국을 빨아 먹어 보려 애를 썼지만
한 방울도 들어 오지 않았습니다.
다만 부리 끝만 적실 뿐이었지요.
부리 끝에 묻은 달팽이 스프의 달치근하고 고소한 내음이 코를 찌릅니다.
그에 따라 두루미의 마음은 바늘로 찌르는 듯 하였습니다.
여우가 "두루미 님, 왜 안 드시지요? 입맛이 없으세요?
아니면 맛이 없으세요? 안 드시면 제가 넘 서운하지요....."
하고는 낼름....
배가 쫄쫄 곯은 두루미의 복수는 다 아시지요?
여우를 초대하여 긴 호리병에 고기를 담아 내 놓았고
여우는 호리병 주둥이 언저리만 핥고 만 일......
우린 어쩌면 사람을 대할 때, 종종, 아니 흔하게.....
두루미에게 얇은 접시에 고기국을 담아 내 놓는지 모릅니다.
어쩌면 상대방도 나 처럼 접시의 고기국을 잘 먹을 수 있다고
생각하고 있는지 모르지요.
먹지 못할 음식을 내 놓고 있는지 모르지요.
아니, 먹지 못할 그릇에 담아서 주고 있는지 모르지요.
자기만 쓸 수 있는 그릇에다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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