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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경이의 밥 숫갈
팔불출이래도 좋아~
2010. 1. 7. 22:45
한경이가 어제 밤 너무 졸려서 저녁밥을 안 먹고 잤다더니 아침에 일어나서 별로 놀지도 않고 "맘마!"를 달라고 한다.
마침 밥을 앉힌지 얼마 안 되었기 때문에 좀 기다렸다가 새 밥을 먹자고 하니까 한사코 "맘마"를 되풀이 한다.
그래서 그냥 먹이자고 하여 미역국에만 말아서 구운 김하고 같이 해서 먹이기로 했는데 밥 그릇을 보니 웬만한 어른 밥 그릇과 같다.
"아니, 저렇게 많이 먹어?" 하니 에미 보다 더 먹을 때도 있단다.
아내가 아이들은 반찬을 별로 안 먹기 때문에 많이 먹는 것 같다고 하였다.
제 배가 고프니 먹는 속도도 무척이나 빨라서 옆에서 보면서 자꾸 천천히 먹으라고 조심시켰다.
안 먹을 때는 그렇게 안 먹더니 배가 고프니 입에서 숫가락이 나오자 마자 삼키고는 더 달라고 하는 것을 보고는 애들이 밥 안 먹는다고 할 때 군것질도 시키지 말고 굶기면 정말로 잘 먹을 거라는 생각이 든다.
얼마 전 자장면에다 밥을 비벼 먹으면서 한경이에도 주니 국수발은 손으로 밖에 못 집으니 손으로 먹게 두었다.
놀이 삼아 먹거리 삼아 먹이니 입과 온 얼굴에 자장을 묻혀 가면서 잘 먹는다.
한참을 그러다가 안아 달라고 손을 벌리길래 좀 늦게 안았더니 신경질을 부리면 울어 버린다.
요새 한경이가 큰 소리를 지르면서 강하게 요구할 때가 있다.
저는 빨리 하고 싶은데 조금 늦다 싶으면 그런 것 같은 걸 보고사람들의 급한 성격이 이렇게 어릴 때부터 생기는 거 아닌가 싶었다.
<201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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