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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경의 백일 사진
한경의 돌은 2008 년 7 월 24일 이니 백일은 10 월 31 일이다.
집에서 간단하게 한경이 외가, 나의 친가, 경석이의 외가 쪽 식구들만 모여서 축하를 해 주었다.
한경은 태어나서 이 때까지 잘 먹고 잘 자고 잘 싸면서 자란 편이다.
아이 엄마의 젖이 좋아서인지 감기 한 번, 설사 한 번앓지 않고 잘 커 줬는데 참 감사하고 기특하기 그지 없다.
에미에게 세 가지만 잘 관찰하라고 했는데, 그것은 똥, 열, 놀람이다.
똥은 소화 흡수 상태 즉 내상,
열은 외감성 증후,
놀람은 정서 불안을 볼 수 있는 건데 말을 하지 못하는 아이들의 병증은 이 세가지로 대충 알 수 있다.
그리고 따뜻하게 할 곳과 차게 할 것을 주지 시켰는데, 따뜻하게 할 곳은 배 손 발 등이며 차게 할 곳은 머리와 가슴 부위이다.
하여튼 식구들의 각별한 주의와 사랑으로 한경이는 백일까지 한 번도 속 태운 적이 없어서 그저 감사할 노릇이다.
한경의 경 字는 한자로 쓰기가 쉽지 않은데 별세한 박 교수에게 "공부좀 잘 할 이름으로 지어달라"로 부탁하였더니 瓊 으로 해 줬다.
한경의 漢은 돌림 자이기 때문에 경 짜만 골라 준 셈인데 瓊이란 글씨를 자꾸 쓰다 보면 머리가 좋아질 것도 같다.
내가 가끔 식구들에게 구슬옥 瓊 자를 써 보라고 시켜 본다.
한경의 백일 장식은 며느리가 주로 하였고, 입성 장식은 선영이가 주로 하였다.
이 하트 모양의 빨간 풍선엔 원래 I LOVE YOU 라고 인쇄된 기성품이었는데 내가 WE로 고쳤다.
한경이는 웃음이 그리 많은 편이 아닌 아이인데, 헤프지 않아서 좋기도 하고 덜 웃어서 서운하기도 하다.
그래서웃을 때엔 정말 살인적이라고 내가 표현한다.
나를 많이 닮은 동생 기선이 부부와 막내 조카 선영이가 함께 찍었다.
계수 씨가 원래 아이들을 끔찍히 좋아하고 조카들도 성격이 밝고 티가 없어서 한경이를 굉장히 좋아한다. 그래서 어머니를 모시고 있는 동생 집에 자주 보낸다. 그래서 그런가 한경이도 작은할머니와 고모들을 다른 어떤 식구보다 더 잘 따른다.
경석이와 나이 차도 별로 나지 않기 때문에 잘들 어울려서 논다.
내가 얼마나 사랑하는지도 모를 세 아이들...
저 웃음들을 언제나 보고 싶다.
외증조 할머니는 끊임없는 기도로써 우리 부부와 경석이 부부, 그리고 한경이를 대를 이어서 지켜 주신다.
잘 표현 못하시는 친 증조 할머니 대신 한경이를 말로 표현할 수 없을 정도로 예뻐하신다.
그저 두루 감사할 따름이다.
<2009.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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