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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에서 온 조화
북에서 김정일 위원장이 보냈다는 조화를 보았다.
요즈음 유명인사들이 별세를 하면 굉장히 많은 조화들을 보내는데,
대개는 꽃 배달 전문 업체에 주문하면 업체가 배달하지만 좀 예의를 갖춰야 하는 고인이라면 문상 대표자와 조화가 함께 가는 모양이다.
그러나 김정일 위원장 명의의 리본이 달려 있는 꽃이라서 그런 것인지 북의 조문단 대표들이 참으로 정중하게 전달하는 것을 보니 신선한 충격을 느낀다.
꽃의 싱싱한 상태를 보면 평양의 의전 담당이 꽃을 고를 때의 신중함과 정성, 리본에 글씨 쓴 사람의 경건함 그리고 조화를 비행기에 싣고서 서울까지 올 때까지의 안전을 얼마나 고려했을지 눈에 보이는 듯 하다.
또, 성의와는 별도로 남북대화가 끊어진 현 상황에서 김정일 위원장 명의의 조화를 누구, 어떤 기관에 부탁하기가 곤란할 수도 있다.
지금까지 욕하던 통일부에 부탁하기도 그렇고, 민간단체에다 부탁을 하면 승인 없는 "남북접촉" 으로 남쪽 단체는 이적단체, 사람은 보안법 위반으로 처벌될 수도 있을 것이기 때문이다.
이래저래 북은 조화를 보내면서 꽤나 깊은 생각을 많이 했을 듯 싶다.
<2009. 8.24>
김대중 전대통령의 추모곡 - "당신은 우리 입니다"
- 당신은 우리입니다- 작시 고 은, 작곡 신형원
1.
당신은 민주주의입니다.
어둠의 날들
몰아치는 눈 보라 견디고 피어나는 의지입니다.
몇 번이나 죽음의 마루턱
몇 번이나 그 마루턱 넘어
다시 일어서는 목숨의 승리입니다.
아, 당신은 우리들의 자유입니다. 우리입니다.
2.
당신은 민족 통일입니다.
미움의 세월
서로 겨눈 총부리 거두고 부르는 노래입니다.
그 누구도 막을 수 없는 것
그 누구도 바라마저 않는 것
마구 달려오는 하나의 산천입니다.
아 당신은 우리들의 평화입니다. 우리입니다.
3.
당신은 이제 세계입니다.
외딴 섬 아기
자라나서 겨레의 지도자 겨레 밖의 교사입니다.
당신의 고난 당신의 오랜 꿈
지구의 방방곡곡을 떠돌아
당신의 이름은 세계의 이름입니다.
아 당신은 우리들의 내일입니다. 우리입니다.
이제 가소서 길고 긴 서사시 두고 가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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