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업인과 영혼

기본카테고리 2008. 10. 11. 13:23

직업 관료나 전문기술직 인력은 영혼이 없는가?

아니 영혼이 없어야 하는가?

한나 아렌트의 표현대로 '악의 평범성'의 일상화이려니 하고 받아들여야 하는지 모르겠다.

집권세력의 바뀜에 맞춰 유연하게 그 세력의 철학 이념에 맞추는 것은 당연한 일로만 봐야 할까?

그렇다면 '소신'이란 말은 당 대에만 적용될 수 있는 국한성을 갖고 있는가?

시대의 흐름에 따라 스스로그때 그때옷을 갈아 입는 것이 당연한 것일까?

영혼 없는 관료들과 마찬가지의 기자들도 많다.

영혼이 있는 것으로 스스로 착각했었고, 다른 사람들도 그렇게 봐 주었었을 뿐인지 모른다.

원래부터 영혼이 없는 종류에 속해 있었을지도 모른다.

다음은 오마이에서 퍼 온 글이다.

부동산 관련서비스사가"요즈음이보다 큰 집을 구입할 적기" 라고 언급한 것을 받아 조선일보가 기사화한 것에

대하여 비판한 기사 안에 있던 내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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받아 쓰고 베껴 쓰는 언론들... "제대로 볼 줄 아는 기자가 없다"



일부 언론은 아예 부동산써브의 보도자료를 '베껴 쓰는' 수준에 이르렀다. 연합뉴스의 <아파트 '중소형→중대형' 갈아타기 쉬워져> 기사는 손재승 부동산써브 리서치센터 연구원이 자사 홈페이지에 올린 <세제완화 최대 수혜 중대형, 갈아타기 쉬워졌다>라는 글과 첫 문장을 제외하곤거의 흡사했다.

<연합뉴스>는 "중소형에서 중대형으로 갈아타는 비용이 크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는 손 연구원의 글 첫머리 부분을 "올 들어 서울지역 중소형 아파트 보유자들이 중대형으로 갈아타기가 쉬워졌다"고 바꿔, 부동산 정보업체보다 '갈아타기'를 더 적극적으로 권유하는 모양새가 연출됐다.

<연합>은 또한 "자금 여력이 있는 실수요자라면 이번 기회에 넓은 주택 형으로 갈아타는 것도 고려할 만하다"는 손 연구원의 주장을 그대로 기사 마지막 부분에 덧붙였다.

다른 언론의 상황도 만만치 않다. <헤럴드경제> 등일부 언론들은 <연합>처럼 부동산써브의 보도자료와 거의 비슷하게 보도했다. 부동산써브 자료를 인용하면서도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는 균형 잡힌 보도를 한 언론은찾아보기 힘들었다.

윤순철 국장은 "부동산 정보업체·건설사·언론사들은 커넥션이 있어 같이 움직인다"며 "받아쓰기만 하는 기자는 정말 바뀌어야 한다. 우리나라 언론사엔 부동산을 제대로 볼 줄 아는 전문기자란 거의 없는 것 같아 안타깝다"고 강조했다.

부동산 담당 기자의 받아쓰기는 언론과 부동산 광고주인 건설업체의 관계에서 비롯되는 구조적인 문제라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부동산 계급사회>의 저자 손낙구씨는 "언론의 논조는 부동산 광고 수주 여부에 따라 달라진다"며 "보수 언론은 부동산 5적"이라고 강조한 바 있다.

최근 <부동산 대폭락 시대가 온다>를 펴낸 선대인 김광수경제연구소 부소장은 지난 7일 <오마이뉴스>와의 인터뷰에서 "광고 중 부동산 광고 비중이 많을 땐 30~40%"라며 "부동산 문제에 있어서 강력한 이해관계자인 언론을 믿어선 안 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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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10.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