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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북주능은 끈끈하다- 8 km 의 덮어 쓰기
지난 번 공룡능선과 서북주능 길은 고장난 무릎으로 인하여 고통등산, 고행산행을 맞게 되어 반토막 서북능선 종주에 그치고 말았다.
그 때 일행들에게 다음 번에는 한계령 휴게소에서 귀떼기청봉 대승령 12 선녀탕을 뛰자고 한 것을 실천하기 위하여 이번 산행을 준비 실행하였다.
아이거 무애 팰킴 향기에게 연락하여 흔쾌한 응답을 받고서 10월11일 토요일 밤에 차로 출발하면 12일 새벽 두시에 올라가기 시작하여 여유있게 12탕을 주파하기로 할 수 있다고 세운 계획이다.
카렌스는 정약용 유적지에 두고 아이거의 소렌토로 11일 9시 가까이에 출발하여 한계령 휴게소에 밤 11시가 넘어서 도착했다.
[한계령 휴게소]
기름이 얼마 안 남아 주유소를 찾았으나 문을 다 닫아 그냥 휴게소로 올라 왔는데 관광지이지만 반 12시가 안 되어서 주유소가 영업을 안 하니 좀 을씨년스러운 기분이 든다.
등산객 차량은 휴게소 내에 못 두고, 한 시간에 만원씩 벌금을 물린다는 공갈 안내를 따라 휴게소 바깥의 길 옆 주차장에다 주차를 하였다.
한계령 휴게소는 영업은 이미 끝나서 포장마차가 두 대가 손님을 기다린다.
하늘을 보니 별이 총총히 박혀 있고 반달을 갓 지난 달이 하얀 자태를 드러내면서 달빛을 뿌리고 있어 강원도 산중임을실감하였다.
날씨는 제법 추울 정도로 쌀쌀하여 차에서 히터를 켰으나 남은 기름이 걱정되어 아이거가 바로 껐다.
아이거와 팰킴이 포장마차에 가서 오뎅을 먹길래 나도 나가서 한 그릇 먹으니 뜨끈뜨끈하고 짭잘한 것이 별미답게 맛있다.
계령 포장마차 주인이 자기가휴게소 직원인 것 같은 티를 낸다.
꼭 유명산 귀곡산장의 주인 이미지다.
팔 건 다 팔면서 자신의 기준에 맞지 않는 사람들에게는 퉁명을 떨고 잰 체하는 것이 거의 같은 느낌이었다.
한 마디로 '잘 난 척' 하는 사람들 일반적인 형이라고 할 수 있다.
"등산 할 때 장갑을 끼고 올라가야 한다고 얘기하면 어떤 사람들은 내가 물건을 팔아 먹기 위해서 거짓말하는 것으로 받아들이기도 한다. 그러나 대청에 올라가니 손발이 차지는 것을 겪고는 내 말을 이해하더라" 라는 식이었는데 결국 어떤 사람에게 빨간색이 칠해 진 실장갑은 팔았다.
갈림길까지 몇 시간 걸리냐고 하니까 1시간 반이면 올라가고 갈림길에서 귀떼기청봉까지 한 시간 거리는 것 같다고 말해준다.지도 상에 두시간 반으로 기술되어 있는 것으로 기억하는 나로서는 불가사의한 숫자라서 의심이 갔다.
차에 들어 와 잠에 드는 둥 마는 둥 하면서 이리 뒤척 저리 뒤척거렸지만 잠은 오지 않는다.
그래도 뒤에서 향기는 계속 잠을 자는 것 같고 무애도 조금은 잠을 자는 것처럼 보인다.
새벽 한 시 가까이 되어 아내가 집에서 싸 준 유부초밥을 다 먹어 치우고 나니 관광버스가 계속 올라 온다.
설악산은 야간산행이 금지되어 있어 한계령 휴게소에서도 새벽 세시가되어야 입장을 시키는데,보통 두시 부터 입장을 시킨다고 한다.
여기서 등산을 시작하여 갈림길 끝청 중청 대청을 가려고 하는 사람들이 주류이고,
우리처럼 귀떼기로 하여 서북주능을 종주하려는 사람은 많지가 않다.
적당한 시간에 출력을 하고 이것저것 옷가지들과먹을 것을 챙기기 시작하였다.
집에서 싸 준 쌀밥 네 덩어리,사과, 자두, 피망, 과자 몇 종류, 배낭에 넣은 채로 호스로 빨아 먹는1.8 리터짜리 물 한 통...
18 만원 짜리 리코 쌍 지팡이...이번 등산만큼 쌍지팡이 위력이 드러난 적을 없었고 나는 그 덕을 톡톡히 보게 된다.
옷은가을 설악 날씨임을 감안하여 기능성 티셔스 두 벌, 따뜻한 모직 홑겹 검은색 잠바를 쌌다.
산에서는 땀이 안 나게 등산하여야 체력 소모가 적기 때문에 옷을 가볍게 몇 벌을 껴 입었다가 상황에 따라 벗었다 입었다를 계속하는 게 좋다고 하여 이번 등산에 그렇게 해 보니과연 그러하다.
[한계령 휴게소 출발]
관광버스들이 최소한 다섯 대 이상이 와서 사람들이 엄청 많다.
거의 대청으로 올라 갈 사람들인 듯 했다.
두 시 15 분쯤 부터 등산하기 시작하였는데 여기는 처음부터 계단으로 시작하기 때문에 워밍업이 없다.
대개 일일 등산객이므로 그저 물과 간식꺼리만 준비하면 되기 때문에 등뒤의 배낭은 가벼워 보인다.
우리 역시 마찬가지이고...
여기에서 부터 한계령 갈림길 삼거리까지는 3.6km 로써 지도 상에는 두 시간 반으로 쓰여 있지만,
나는 오르막 길 등산에선킬로키터 당 한 시간을 좀 넘겨 잡기 때문에 약 네 시간으로 넉넉히 잡았고 동반자들 역시 그렇게 생각하고 있었다.
그러나 헤드랜턴에 의지하여 짧은 시야의 앞만을 보고 가야 하는 야간 산행은 걷는 데에만 집중하여야 하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상당히 빨리 갈 수 있음을 미처 고려하지 않은 덕에 나는 큰 고역을 치루고 만다.
길은 수 많은 사람들로 가끔 정체가 되어 어떤 곳에선 10 분 이상을 기다렸다가 가야 했다.
나의 앞과 뒤의 등산로를 따라서 줄줄이 이어진 랜턴의 하얀 색이 장관을 이루고, 하늘의 각도에 따라 모습을 드러내는 달이 정겨웠다.
시작한지 1 키로인 첫 봉우리까지만 올라 가면 그 후로는 능선 길이므로 오르락내리락 하는 길이라서 크게 힘이 들진 않을것이라는 누군가의 산행후기를 기억하면서 꾸역꾸역 오른다.
지난 번에무릎이 아파서 보폭 30 여 센티로 내려 오던 그 길이다.
보보마다 시큰거리고 땅기고 찌르던 무릎으로 네 시간 이상 걸리던 그 길이다.
그때 올라오는 계단과 가파를 오르막길을 볼 때마다 이것을 어떻게 올라갈까 걱정하던게 생각이 났는데,
나는 지금 아무 무리 없이 척척 올라가고있으니 스스로도 대견스럽다.
이번 주 내내 백련산의 오르막 길을 찾아서 등산하고, 평지에선뛴 덕을 톡톡히보는 것이다.
다리는 안아프지만, 숨이 좀 차 오르는 느낌이었는데 고산 증후군이 아닐까 싶었다.
공기 찬산에오면 콧 물이 나고 맹맹하지 않던가?
이 길을 복수 삼아서, 지난 번의 버벅을 보상 삼아서열심히 올라갔다.
그러나 간간히 길이 정체가 된다.
알아 보니 워낙 사람들이 한꺼번에 많이 몰려서 올라가다 보니 약간 험한 곳이라도 나오면 그곳을 아주 조심스럽게 통과하는 사람들이 있어서 막히는데 그 시간이 길면 15 분 가까이 걸리는 것 같다.
나는 나의 주법대로 자주 쉬면서 빨리 출발하는 식으로 올랐는데,
정말 부지런히 걸은 덕에 제법 한참을 기다려도 일행들이 안 온다.
조금씩 기다리다가 부지런히 올라가다 보면 갈림길 삼거리를 만나겠지 하면서 걸음을 재촉하였다.
갈림길에서는 푸욱 쉬자 라는 생각을 하면서......
[갈림길을 놓치고 끝청 부근까지 잘못 가다]
얼마만큼 가니 뒤에서 대청가는 산악회 따라 온 아가씨 하나가 자기 네 일행이 떨어져서 그러는데 이 길이 맞느냐고 물어 온다.
그래서 심심치 않게 이야기를 주고 받으며 올라가는데 갈림길이 나오지 않아 좀 이상하여 다른 남자 등산객에게 물어 보니 갈림길은 이미 한 참 전에 지났다고 하여 깜짝 놀랐다.
여기서 얼마나 내려가야 하느냐고 물으니 이미 끝청에 다 왔으니 4키로나 더 내려가야 한다고 걱정스럽게 이야기 하길래순간적으로 그냥 중청 대청까지 갔다가 내려 올까, 아니면 희운각 양폭으로 내려갈까를 궁리하였지만 그냥 갈림길로 내려가기로 하였다.
조금을 내려 가니 해가 떠 오르기 시작하여 잠깐 해돋이를 구경하면서 이번 설악 등산 과정도 심상치 않겠다는 생각을 해 본다.
하여튼 설악에서 해뜨는 것을 본 것은 처음인데 정신없는 가운데에서도 뜻깊다는 생각을 억지로하고 했다.
길이 좋으면 뛰다 싶이 내려갔지만, 워낙 올라오는 사람이 많아 중간중간에 기다려야 했다.
한참을 내려가면서 올라오는 남자에게 물어 보니 여기서 2 키로만 더 가면 된다고 하지만 벌써 초조감과 무리한 하산 템포로 인하여 다리가 은근히 풀리기 시작하는 것 같았다.
중간에 마가목 열매가 꽤나 탐스럽게 달린 나무를 보면서 사과와 과자를 먹으며 스스로 한심한 생각에 잠깐 빠진다.
어떻게 서북주능만 오면 사건이 생긴다는 말인가?
향기가 각자의 배낭에다가 먹을 것을 다 똑같이 나눠 실은 덕분에 먹을 것은 충분함을 확인하고는 새삼고마운 생각에 일행의 얼굴들이 그리워졌다.
어느만치 내려 왔는지 무애에게서 전화가 왔는데 모두가 다 귀떼기를 오르고 있는 중이라 하길래 나의 사정을 이야기하며 천천히 올라가라고 말해 줬다.
[갈림길 도착]
지난 9 월에중청에서 여기로 내려올 때 저 봉우리를 넘어가면 갈림길일까 기대해 가면서 내려갔지만,
꽤나 열심히 여러 봉우리를 지나도 갈림길은 나오지 않아 결국 '언젠가 딱 내 앞에 나타나겠지' 하면서 걸은 것처럼 이번에도 그 심정과 같았다.
정말 갈림길이 이렇게 멀다니......
그러나 역시 우여곡절 끝에 갈림길에 도달하였다.
이때가 7시 40분 쯤이다.
애초에 등산계획을 짤 때 네시간 반이나 다섯시간을 예상한대로 이상하게 그렇게 되고 말았다.
지도 상에 두시간 반으로 나와 있는 것에 두시간 이상을 더 잡은 것이 오늘 대 실수의 원인이다.
사과와 물을 먹고 설악산 제 3의 높이인 1579 미터의 귀떼기로 오르기 시작한다.
처음에 내가 생각했던 거리인 0.4키로가 아니라 1.4 키로 였는데 바위가 흘러 내려 만들어진너덜지대 길은 정말로 넌더기가 나는데 이런 길이 꽤 오래 이어진다.
다리의 힘은 이미 어느 정도 풀려서 피로가 참으로 심해져서 한 너덜지대를 지났나 싶었는데 다른 너덜지대가 앞에 나타나서 너덜지대가 도저히 끝날 것 같은 생각이 들지가않는다.
앞서 간 일행들을 좀 빨리 잡기 위하여 열심히 올라간 것이 몸에 무리를 주고 있음을 느낀다.
오른쪽으로 보이는 용아와 공룡능선이 어떻게 생겼는지 기억도 못하겟다.
25 년 전에 밤 길로 여기를 내려 오면서 얼마나 고생했던가...
이번에 올라가면서 그 때의 고생을 능가하는 고생을 하고 있는 것이다.
[귀떼기청봉]
약 200 미터 정도 남았는데 무애에게서 전화가 왔다.
9시면 귀떼기 정상에 도착될 것 같다고 이야기 하고 부지런히 걸음을 재촉하였건만 웬걸! 9시 15분쯤 도착하였다.
벌써 다리는 풀릴만큼 풀린 느낌이었고 다행히 무릎은아프지는 않았으나 무릎 위의 허벅지가 아프기 시작하였다.
내려가는 길은 그래도 올라오는 길보다는 너덜지대가 좀 적어서 상대적으로 쉽게 내려 갔지만 홀로 떨어졌다는 낭패감과 미안함이 걸음을 더 지치게 한다.
그래도 부지런히 가다가 무애에게 전화하니 귀떼기 지나서의 첫 봉우리에서 쉬고 있다고 하여 좀 더 빨리 걸음을 재촉하였다.
[꿀배를 얻어 먹다]
그러나 첫 봉우리 둘째 봉우리 지나도 사람들이 보이지 않는다.
대승령 3.8키 남은 이정표에서 사람들이 쉬면서 점심과 간식들을 먹고 있는 중에 배를 깎고 있는 사람들이 눈에 띄였다.
껍질을 두껍게 깎고 있어, 껍데기를 요청하니 살을 두 점 크게 베어서 준다.
정말로 생전에 이렇게 맛있는 배는 처음이다.
딱딱하면서 시원할 수가 있다니......
정말로 고마워서 정중하게 사례하고 길을 나선다.
무애에게 전화하여 어디쯤 가느냐고 물어 보니,
대승령 3.2 키로 남은 곳이란다.
그래서 그만 가라고 간곡하게 이야기 하고는 다시 열심히 걷는중에 어디 쯤에선가향기가부르는 소리가 난다.
드디어 꼬리를 잡은 것이다!
이제 물과 사과를 좀 마음 놓고 마시고먹을 수 있게 된 것이다.
이때의 시간이 바로 12시 10 분경.....
반가운 재회를 하고서 바로 점심을 먹기로했다.
[재회]
밥이 먹히지 않는다.
속이 메스꺼리기도 한다.
입도 너무나 깔깔하고 쓰다.
이때에 포카리스웨트나 게토레이가있었으면 금방 풀릴 텐데 참 아쉬웠다.
향기가 삼겹살을 구웠는데 체력을 생각하여 몇 점 먹지도 못하겠어서밥에다가 장조림을 붓고 먹다가 역시 안 넘어가길래 물을 부어서 억지로 넘기듯이 먹어 치웠다.
크림 스프가 있다고 하여 그것을 끓여 달라고 하여한 그릇을 간신히 먹었다.
자리를 정리하고 배낭을매었는데 바로 지나 온 봉우리에 소방서 응급 헬기가 도착하였다.
나중에 알아 보니 주부 한 사람이 다리가 다쳐서 헬기를 부른 것이었는데 남의 일 같지도않고,
등산 일정이 늦으니 별 걸 다 보게 되는 구나하면서 이 귀중한 볼거리는 내 덕이라고 하면서 웃었다.
대승령까지는 그렇게 힘든 코스는 없었으나 8 키로를 오버워크한 덕에 워낙지쳐서 힘들었다.
12선녀탕까진 도저히 못 가겠고, 그냥 장수대로 내려가기로 결정하면서 다음 번에는 장수대에서 시작하여 대승령을 거쳐 12 선녀탕으로 내려 가기로 제안하였더니 다들 웃는다.
그래서 이 길을 그렇게 헤맬 코스가 아니라 안심해도될거라고 말해 주고는 나도 허허웃었다.
[대승령에서 내려 오면서의 썰- 사랑론]
귀떼기청봉에서대승령까지는 6.0 키로였는데 도착하니 3시 25 분.
단체 기념 사진을 좀 찍고 4시 쯤 장수대로 내려가기 시작하였는데 장수대까지는 2.7 키로이다.
팰킴이 운동화를 신고 등산을 하는 바람에 무릎에 고장이 단단히 생겨 내가 먼젓 번에 무릎 고장났을 때랑 비슷한 경우지만 그래도 나보다는 상황이 좋아 보여서 다행이었다.
팰킴에게 한 걸음 한 걸음 아플 때마다 새로 얻은 베트남 색시를 생각하라고 하였다.
"그리고 집에 가게 되면 보보마다 당신 생각을 하면서 걸었다고 이야기 하라."
"못 알아 듣는데요."
"그럼 이번엔 말로 하고, 적어 놓았다가 언어가 통하면 그 때에 읽어 줘라."
"사랑은 유치하다. 고상 고답적이 아니다. 추상적이 아니다. 정신적인 사랑으로는 모자란다. 유치해 보여도 표현하고 행동하여야 한다"
라고 많이 코치 하였다.
내려오면서 보니 계단이 무시무시할 정도로 가파르고 많다.
많은 사람들이 여기로 올라가려면 정말 힘들겠다고 말하는 것을 듣고는 "등산일정을 대충 끝내고피로해진 몸 컨디션으로 생각하기 때문에 더 힘들것이라는 예측을 하는 것인지 모른다." 라고 팰킴에게 말하면서 오늘 새벽처럼 쌩쌩한 컨디션으로 꾸역꾸역 올라가면 별 것 아닐거다라고 다짐하였다.
일행들은 미리 내려가고, 나는 팰킴을 데리고 천천히 내려 갔다.
내려 오면서 보니 전나무들이 굉장히 굵고 곧게 자라서 군락을 이룬 곳을 보게 되었다.
처음엔 주목인줄 알았으나 자세히 보니 전나무였다.
중간 중간에 곧장 하늘로 쭉쭉 벋어 올라 간 소나무도 보였는데 여기의 전나무와 소나무는 장관의 군락을 이루고 있었다.
다리 아픈 팰킴은 얼마나 힘들고 지루했을까?
장수대 휴게소에 도착하니 여섯 시가 좀 넘는다.
여기까지 진정 순탄치 않게 온 셈이다.
허벅다리과 종아리가 많이 아프고 배가 차 오름을 느낀다.
옛날 처럼 간이 울혈이 된 것 같다. 숨도 차고 기침도 나고....
어찌 안 그렇겠는가?
설악산 길을 8 키로나 더 걸었으니 말이다.
은근히 걱정이 든다.
그래서 내가 서울 가면서 찜질방에서 찜질을 하고 가자고 제안하여 그렇게 하기로 하였으나,
설악온천이라고 있었으나 찜질 따로 온천따로 만 원을 받는다고 하여 기분이 나빠서 그냥 나왔는데.
그 이후에는 다른 찜질방을 찾았으나 인제 뿐만아니라 홍천에도 찜질방이 없음을 확인하고는 민예단지 근방의 그 온천에 들어갈 걸 하고 후회하였다.
서울로 오는 차에서 팰킴의 색시가 수시로 전화하여 말도 않고 금방 금방 끝는다.
이런 장난을 곧잘 한다고 하는데, 나이가 스물두살 밖에 안되는 천진한 여성이라서 그런가 보다 했다.
그 나라가 현재 우리나라의 60 년 대 초반의 시골 같을 것이다.
차에서 잠이 간헐적으로 쏟아져서 정신없이 잤다.
아이거와 무애가 참 수고 하여 고맙기 짝이 없다.
그러는 사이에 정약용 묘소에 도착하여 바쁜 일정을 모두 끝냈다.
집에 도착하니 밤 11 시 반쯤 되었는데 뜨거운 물에 몸을 푹 담갔는데,
나는 탕 안에서도 수시로 졸았다.
<2008.10.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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