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한 후에` 가사와 재미로 해 보는 `The Palace Of Versailles ` 가사 직역

기본카테고리 2008. 10. 18. 11:55

긴 하루 지나고 언덕 저편에 빨간 석양이 물들어 가면

놀던 아이들은 아무 걱정 없이 집으로 하나둘씩 돌아가는데

나는 왜 여기 서있나 저 석양은 나를 깨우고

밤이 내 앞에 다시 다가오는데

이젠 잊어야만 하는 내 아픈 기억이

별이 되어 반짝이며 나를 흔드네

저기 철길 위를 달리는 기차의

커다란 울음으로도 달랠 수 없어

나는 왜 여기 서있나 오늘밤에 수 많은 별의

기억들이 내 앞에 다시 춤을 추는데

어디서 왔는지 내 머리위로 작은 새 한 마리 날아가네

어느새 밝아온 새벽 하늘이 다른 하루를 재촉하는데

종소리는 맑게 퍼지고 저 불빛은 누굴 위한 걸까

새벽이 내 앞에 다시 설레이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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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Palace Of Versailles

by Al Stewart


The wands of smoke are rising

From the walls of the Bastille

And through the streets of Paris

Runs a sense of the unreal

The Kings have all departed

There servants are nowhere

We burned out their mansions

In the name of Robespierre

And still we wait

To see the day begin

Our time is wasting in the wind

Wondering why

Wondering why, it echoes

Through the lonely palace of Versailles


Inside the midnight councils

The lamps are burning low

On you sit and talk all through the night

But there's just no place to go

And Bonaparte is coming

With his army from the south

Marat your days are numbered

And we live hand to mouth

While we wait

To see the day begin

Our time is wasting in the wind

Wondering why

Wondering why, it echoes

Through the lonely palace of Versailles


The ghost of revolution

Still prowls the Paris streets

Down all the restless centuries

It wonders incomplete

It speaks inside the cheap red wine

Of cafe summer nights

Its red and amber voices

Call the cars at traffic lights


Why do you wait

To see the day begin

Your time is wasting in the wind

Wondering why

Wondering why, it echoes

Through the lonely palace of Versailles


Wondering why, it echoes

Through the lonely palace of Versaill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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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욱한 연무가 바스티유의 벽으로부터 피어 오르며,

모두 죽어버려실재하지 않는 왕들의 의식이 파리 거리를 돌아 다닌다.

우리가 로베스피에르의 이름으로 그들의 저택 밖에서 불태운 추종자들은 어디에도 없고,

우리는 그날이 시작되는 것을 보기를 기다린다.

우리의 시간이 바람속에서 삭아 없어지는 이유가 무엇인가 궁금하네.

Wondering why ,

쓸쓸한 베르사이유 궁전에 메아리 친다.

한 밤 의회의 실내 램프는 약하게 타고,

당신들은 앉아서 온 밤 내내토론한다.

그러나 그곳에 갈 사람은 아무도 없으며,

남쪽으로부터 보나파르트가 그의 군대와 함께 오고 있다.

Marat 당신의날들은순서가 매겨져 있지만,

우리는그날 벌어 그날 먹고 산다.

우리가 그날이 시작되는 것을 보기를 기다리는 동안,

우리의 시간이 바람 속에서 삭아 없어지는 이유가 무엇인가 궁금하구나.

Wondering why ,

쓸쓸한 베르사이유 궁전에 메아리 친다.

혁명의 영혼들은끊이지 않고 모든 세기를 내려 오면서,

여전히 파리 거리를 배회하고 있건만.

우리는 여름 밤 까페의 값싼 레드 와인의 유래를 이야기하는 미완성성에 놀란다.

그것은 붉고 호박같은 목소리로 교통신호등에서 차를 부른다.

왜 우리는 그날이 시작되는 것을 보기를 기다리는지,

당신의 시간이 바람 속에서 부서지는 이유가 뭔가.

Wondering why ,

쓸쓸한 베르사이유 궁전에 메아리 친다.

Wondering why ,

쓸쓸한 베르사이유 궁전에 메아리 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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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전인권의 이 노래를 듣고 배우면서 한 가지에 의문을 품었다.

왜 "사랑한 후에" 라는 제목에 걸맞게 본문 가사에는 "사랑" 이라는 말이 하나도 없을까 라는 것이다.

이 노래의 시제는 초저녁 부터 새벽까지의 감회를 그린 것으로 되어 있다.

어떤 감정을 읊은 것인가?

추상적인, 개념적인, 포괄적인, 막연한 "사랑" 타령의 노래는 결코 아니다.

전인권의 터질 듯한 힘과 원을 다 뿜어 내고 있는 창법이 절대로 보이지 않는 사랑타령은 아니리라.

그런데도 제목에선 "사랑한 후에" 이다.

그럼 사랑이 지나고 나서의 "이별"을 읊고 이별의 감정을 노래한 것인가?

사랑한 후에는 다 이별일 수 밖에 없음을 노래한 것인가?

나는 여기에도 공감하지 못했다.

그러다가 이 노래가 갖고 있는 '허전함' '아이들이 들어가고 있는 놀이터' '철길과 기차 소리'를 생각하다 보니 한 가지의 답이 딱 나왔다.

바로 섹스이다.

여기서의 사랑은 '섹스'를 뜻하는 것이라고 해석하니 모든 의문이 다 풀린다.

섹스 후의 성취감과 미진함, 포만감과 허전함 같은 것이 섞여 있는 묘한 분위기가 딱 맞다.

그 후에 알 스튜어트의 원곡인 베르사이유 궁전의 가사를 보고는,

역시 내 생각이 정확했음을 확인하였다.

프랑스 대혁명이라는 사건이 시사해 주는 것들......

섹스와 혁명......

뭔가 비슷하지 않는가?

그래서 엉터리로 라도 콘사이스를 찾아서 가사 번역을 시도해 보았다.

후후후...

아직도 내가 좀 엉뚱한 데가 있나?

<2008.10.18>


<Al Stewart - The Palace Of Versaille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