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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 난 해엔 꽃도 더 아름답다
팔불출이래도 좋아~
2008. 9. 11. 17:13
손주 생일은 양력 7 월 24 일 인데, 신기하게도 우리 집에 꽃들이 많이 피었다.
보통 때에는 난초 화분에서 꽃을 피운다는 게 남의 일인줄 알았는데, 올해에 두 화분에서 꽃이 피었다.
물론 아내와 며느리가 나의 간절한 부탁과 믿음에 부응하여 꽤나 정성을 들인 결과이기도 하지만...
일 주일에 한 번 욕실에 10 여 개의 난 화분을 옮겨서 뿌리로 부터 물을 흠뻑 빨아들이게 하는 방법으로 물을 주었으며,
햇볕이 잘 드는 창가에 두고 바람을 잘 쐬 준 덕인 듯하다.
그 이전엔 능소화와 인동이 그렇게 만발하였고, 능소화는 심은 후 제일 활짝 피었다.
추석이 다 되어 가는 요즈음에 와서 비로서 꽃이 다 졌다.
올해엔 특히 목백일홍- 배롱나무-의 꽃이 많이 피었다.
이 나무도 무척이나 관리하기가 힘들 정도로 진딧물과 병충해가 심하다.
더욱이 농약을 치기가 찝찝하여 이웃집이 농약 칠 때 마지 못해 조금씩 쳐 오다가 올해엔 그나마도 중단했다.
작년에 아내가 과감하게 가지들을 쳐 준 때문인지 새 가지가 많이 벋어 빠알간 꽃들이 흐드러졌다.
송이 송이 예쁘고 빛깔이 곱다.
안방 안에서 내다 보이는 목백일홍은 제법 오래가기 때문에 가을이 깊어갈 때까지 즐거움을 준다.
보랏빛 나팔꽃이 수줍고도 예쁘게 피었다.
투명하고도 참 신비로운 빛깔을 띤다.
연두빛 넝쿨에 몇 송이 달린 꽃은 오늘따라 참 예쁘다.
꽃 말은 "기쁜 소식"이라는데 나름대로 꽤나 마음에 든다.
<2008.9.11>
<홍순지 - 도량의 백일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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