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피운 동양란- `漢瓊`

팔불출이래도 좋아~ 2008. 8. 2. 16:11



우리 집에서는 난초 꽃 피우기가 참 어려웠다.

단독이라서 겨울에는 상당히춥고 난이란 게 굉장히 까다로와서 여간한 정성으로는 꽃을 잘 피우지 않기 때문이다.

사무실에 있던 축하난 몇 개를 집에 가져왔더니 아내와 며느리가 정성을 기울였다.

그 덕에 하나도 안 죽고, 두 화분에서 꽃이 핀 것이다.

며칠 전에 아내가 꽃대가 올라왔다고 굉장히 신기해 하고 대견스러워 하면서 더욱 신경을 쓰더니 드디어 꽃이 피었다.

향기는 어떤가 해서 코를 가까이 했더니 역시 은은하고 달치근한 향기가 조용하게 스며들어 온다.

한경이의 탄생과 더불어 핀 꽃이라서 "한경란"이라고 이름을 지어 주었다.

꽃이 핀 것이 감사하기까지 한 것은 처음이다.

<2008.8.2>

<女子十二樂坊 -Sekai Ni Hitsotsu Dake No Hana>
(세상에 하나 뿐인 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