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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펀 글] 꽃 놀이 간 당신의 탁월- 조영남 조갑제 지만원 구로다의 침 튀기기
주말에 못들어 좋았던 ‘말말말’…망언 종합선물세트
지난 주말, 벚꽃이 휘날렸다. 알록달록 고운 꽃길마다 손을 맞잡은 연인들과 나들이 나온 가족으로 넘실댔다. 넘쳐나는 대지의 기운이 꽃으로 표현된, 주말 산하는 아름다웠다. 그러나 생명력이 약동하는 봄에는 겨우내 움츠러들었던 풀과 나무들만이 움을 틔우고 꽃을 피워내, 외부의 주목을 받고자 하는 것은 아니다. 사람들도 봄기운이 오르면, 주목받고 싶은 충동이 솟는다. 적어도 이들을 보면 그렇다. 조영남, 조갑제, 지만원, 구로다 등의 주말 언행을 보면 그런 느낌이 든다. 고운 봄 기운에 취한 이들은 아니 들었으면 좋았을 사람들의 ‘말’이 줄을 이었다.
가수와 화가를 넘나드는 조영남씨의 삶의 방식은 참 자유롭다.
하지만, 조씨가 극우성향 일본 <산케이신문>과 인터뷰 한 말은 자유로움을 넘어서, 한국인에게 불편하다. 조씨는 24일 <산케이신문>에 실린 인터뷰에서 “(교과서 및 독도 문제에) 냉정히 대처하는 일본을 보면 일본이 (한국보다) 한 수 위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조영남 “야스쿠니 가보곤 속았다는 느낌…일본인의 선조참배는 자연스런 일”
조씨는 2차 세계대전 전범이 합사된 야스쿠니신사에 대해서는 “가 봤더니 속았다는 생각이었다. 일반 신사와 다르지 않았다. 한국과 중국에서 신사참배를 비판하는 목소리가 커 대단한 장소로 세뇌됐다”며 “일본인은 자신의 선조가 아무리 심한 일을 했어도 선조이니까 참배하지 않을 수 없다고 하는 반면 우리는 그들을 범죄자로 취급, 합사와 참배는 괘씸하다고 말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조씨는 “하나의 사물을 놓고 지배한 쪽과 당한 쪽은 서로의 입장을 진짜 이해하지 못하는 측면이 강하다”며 “사물을 보는 관점이 하나가 아니라는 것을 전하고 싶었다”고 밝혔지만, 누리꾼은 ‘조영남 퇴출 서명운동’에 들어갔다. 이번 인터뷰는 조씨가 최근 펴낸 ‘맞아 죽을 각오로 쓴 친일선언’ 관련으로 이뤄졌다.
조갑제 “한민족의 영혼을 더럽힌 김정일 김대중 노무현”
조갑제 <월간조선> 전 편집장도 거친 말을 내뱉었다.
조씨는 지난 23일 자신의 홈페이지에 올린 “한민족의 영혼을 더럽힌 세 사람”이라는 글에서 “김정일 김대중 노무현 세력은 한민족의 영혼을 더럽혔다. 민족의 혼은 인류애와 정의감과 자부심에 뿌리박아야 한다. 위의 세 부류는 한민족의 영혼을 훼손함으로써 민족사의 이단이자, 인류 진보의 장애물이며 평화와 안정의 파괴자가 되었다”고 주장했다. ‘김정일이 북한주민 300만명을 사실상 굶겨죽였는데도, 김대중 노무현 정권이 비판과 견제도 하지 않았다’는 이유다.
지만원 “386 일부는 오기와 증오를 먹고사는 바퀴벌레 인생”
최근 막말과 궤변에서 추종을 불허하는 지만원씨는 386세대를 향해 다시한번 막말을 쏟아냈다.
지씨는 지난 22일 자신의 홈페이지에 올린 “386 운동권의 영웅 ‘김산’은 바퀴벌레”이란 제목의 글에서 이른바 386세대를 향해 ‘바퀴벌레 인생’이라고 비난했다. 지씨는 “주사파에 빠진 일부 20대들은 경찰의 눈을 피해 음습한 곳에서 섭생했다”며 이들을 가리켜 “오기와 증오를 먹고사는 바퀴벌레 인생”이라고 말했다. 지씨는 미국에 대해서는 찬사를 보내고 민족에 대해서는 비난을 퍼부었다. 지씨는 “‘민족’은 동물 개념, 진작 버렸어야 할 쓰레기 개념”이라며 “이런 말뿐인 민족, 무늬만 민족인 김정일 집단이 어서 혈맹의 친구, 유익한 이웃인 미국을 버려야 할만큼 중요하단 말인가? ‘민족’이라는 단어는 ‘칼집에 넣어 박물관으로 벌써 보내야 할 구시대적 개념’”이라고 주장했다. 지씨는 이어 “‘민족’이라는 단어는 김정일이 남한의 순수한 국민들로 하여금 미국을 몰아내고 일본을 증오하게 만들기 위한 목적으로 사용되는 ‘위장용어’다”며 “민족주의자들을 좋게 보면 시대착오적이자, 쇼비니스트, 폐쇄주의자들이라고 생각한다. 나쁘게 보면 좌익-친북 세력이다”고 주장했다.
지씨는 “한국의 수많은 미혼모들이 내다 버린 아이들, 누가 갖다 길렀는가? 한국사회가 거들떠보지도 않는 장애인들 누가 집에다 데려가 밥을 먹이고, 목욕시켜주고, 의사에게 데려가고, 볼에 키스를 해주었는가? 한국에서 가장 훌륭한 장애인 보호사업, 누가 가장 감동적으로 진행해 왔는가?” 라고 물으며 미국에 대한 찬사를 쏟아냈다.
구로다 “최근 한일 갈등은 한국언론의 균형잃은 보도 때문”
극우성향 언론인 구로다 가쓰히로 <산케이신문> 서울지국장도 다시 한번 한국인을 분노하게 만들었다.
그는 지난 22일 한국신문방송편집인협회가 제주KAL호텔에서 연 ‘독도문제를 보는 한일 언론의 보도태도’ 세미나에서 “최근의 한일 갈등은 한국 언론의 균형 잃은 보도 때문에 파생된 것”이라고 주장했다.
구로다 지국장은 “시마네현 지방의회가 ‘다케시마의 날’ 조례 제정 당시 일본에는 전국적 관심사가 아니었고 언론도 무관심했다”며 “한국에서 요란하게 반일 움직임이 일고, 한국 정부의 대일강경 외교노선 발표와 대통령 홈페이지를 통한 발표문 등으로 큰 관심의 대상이 됐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그는 결론은 “독도는 한국 것, 다케시마는 일본 것”이다. 구로다 지국장은 최근 ‘한일간 상호 이해 증진에 기여’했다는 이유로, 2005년도 ‘일본기자클럽상’ 수상자로 선정되기도 했다.
주말은 뉴스를 접하기보다, 꽃놀이가 낫다.
때론 사람들이 쏟아내는 얘기보다 풀과 나무과의 대화가 더 정겹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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