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강산 같이 간 친우의 편지(♬)

기본카테고리 2005. 4. 26. 14:46

<Kenny G - Theme From Dying Young>

안녕 !
진솔한 글 고맙네 ....

자네에게 이런 진솔한 장편의 멜을 받으니 자네의
진정한 친우가 된것 같아 아음이 흐뭇하네

짧은 여행을 같이 했는데도 자네는 참으로
많은것을 느끼고 보고 왔네

그냥 어렸을때 부터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산
으로 들어왔고 가고 싶어도 갈수 없는 그곳이기에
벅찬 마음으로 어린이들 소풍 가듯 졸래졸래 쫒아
갔다 온것 같아 부끄럽네

자네와 안지도 어언 30년 이 지났지만
처음에 국가와 민족의식이
투철한 좀 이상하고 특별한.....

그리고 늘 대모에 앞장서는
빡빡머리 아이로만
생각 했었지
나 하고는 전혀 안 맞는........

졸업하고 잦은 만남을 했지만 그래도 자네와는 어쩔수 없는
선이 보였지

이번 여행이 그 선을 없애는데 조금이나마 도움이
됬다면 큰 소득으로 생각 하겠다.

자네에게 뜻밖의 칭찬을 들으니 기분이 좋네
` 용기와 트임` ㅋㅋ

그럼 그동안 나를 ` 비굴과 옹졸` 로 봤겠군 ?
푸하하...ㅎㅎㅋㅋ
농담이야.....


이제 아무리 좋은 경치를 보고 감탄 하기는
어려울 것 같아
너무 아름다운 풍경을 사진이나 영상으로 많이 보아왔기에
그런 것이 아닌가 싶네

카나다의 나이아가라를 보았을때도 마찬가지였어.

그러나 금강산은 역시 아름답고 웅장함을 모두 겸비한
산인것 같아
더우기 상팔담에 올라 본 경치는 장엄한 비경 이었다네
만물상 정상에 못 간것이 다소 후회 스럽지만
만족 하고 왔네.
[한손에 카메라만 안들었어도 올라가는 건데.]

자네의 집념에 꼭 두 곳을 다 같이 올라갈 줄 알았는데
못 가는것을 보니 건강이 심히 걱정 스럽네
올때도 버스에서 양볼이 발그스레 하며 불편해
하는 얼굴과 내관을 계속 누르며 오는 모습에 마음이
무거웠다네

신년에는 무엇보다 건강에 신경쓰고 가정의 행복과
돈 많이 벌게나....
그리고 자주 만나세......

** 부언**
자네 마눌 ? 잘 얻었어
늘 상냥하고 애교 스럽고 주위 사람을 편하게 해주더군
그래서 한층 즐거운 여행이 된듯 싶네
잘 해드려..ㅎㅎㅋㅋ
친우 상익 이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