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화 기행과 낙가산 상봉산 종주기(♬)

흔한 생각과 취미 2005. 4. 19. 17:20

<김진원 - 떠나가는배>

1. 일자: 2000년 3월26일(일요일)


2. 장소: 강화도 석모도 보문사 뒷산( 낙가산--->상봉산)


3. 종주 참가 인원:30년 친구 1 명


4. 종주 소요 시간: 능청능청, 니나노로 세 시간


5. 여행 목적: "붓고 마시고 노래하고 떠들고 낄낄거려서, 머리를 잠시 비우자"



원래 위의 목적으로 이 친구와 삼박 사일간 지리산 남해 광양을

돌아오기로 하였는데, 좀 어긋나서 토요일과 일요일의 일박 이일의

강화 석모도로 줄였다.


석모도는 전에도 세 번 인가를 갔었지만, 갈 때마다 좋은 기억을 갖게

되지만 이번에는 좀 특별한 목적이 있었다.
바로 바다를 내려다보면서 등산하자는 것이다.


남해 보리암과 금산을 계획 했던 것도 남해 다도해 물 빛과 해안선을

내려다보고 싶었기 때문이었다.


남해를 내려다보면서 무슨 노래가 제일 먼저 떠 오르나?

"가고파".......

어쩔 수 없는 노땅인가......

왜 요즘 가수 애들은 경치나 계절을 소재로 노래 부르지 않는가 몰라......

맨 사랑, 사랑 싸움, 구애, 이별 등 등........

요새 애들이 이럴 정도로 사랑에 메말라 있는 건가?


석모도 상봉산 꼭대기에서도 이 노래를 불렀다.

바로 가곡 "떠나가는 배" 이다.

"저 푸른 물결 외치고 거센 바다로 떠나는 배..."로 시작하는.......


강화에 도착한 것은 토요일 저녁 여섯 시 반 경......

좀 일찍 도착하여 외포리 바닷가 에서 해넘이를 보여 주고 싶었는데,

결국 아슬아슬하게 바다 낙조는 못 보고 길에서

산에 걸린 해를 길에서 보는 것으로 만족 했다.


우리 나라 야산 능선은 거의 활엽수가 차지하고 있고,

겨울엔 잎 떨어진 나무 가지들과 뒷 하늘 밝기가 묘한 조화를 이루어

꼭 상고머리 처럼 보인다.

거기에 해가 걸리면 뭐라고 표현할 길 없는 아름다움을 느낀다.


두런두런 이 얘기 저 얘기, 이 일 저일, 이 사람 저 사람 얘기를

하는 동안에 해 지고 나서의 잔영만 바알갛게 남은 외포리에 도착.....

물이 들어오고 있는 중 이었다.


정월 대보름날 이 해변가에서 치성 드리는 사람들이 모였던 광경을

들려 주었다.

굉장히 밝고 큰 겨울 달이 하얗게 떠서 온 바다와 개펄을 비칠 때

촛불을 켜 놓고, 징을 쳐 가며 뭐라고 뭐라고 중얼 거리며 치성 드리던

광경.....

여기 저기 켜 놓은 가물가물한 촛불들....


" 징~~~ 징~~~ 징~~~"


언제 한탄강에 가니 거기도 그랬다.

그러고 보니 물가 에선 다 그렇게 하는가 보다.


뭔가를 떠나 보내는 의식........

혹시 방해될까 걱정하여 서둘러 자리를 떴지만......


강화는 요새 모텔이 많이 들어서고 마을 곳곳에 보안등도 많아

시골의 새까만 정치는 없어졌지만 아직도 전 처럼 불빛 하나 없는

새까만 데가 종종 나온다.


야간 드라이브를 안전하게 즐기기에 강화만큼 적당한 데가 없다.

오늘은 비록 보름이 거의 일 주일이나 지나서 달과 함께 하는 운전이

아니라 아쉽기는 하지만 까아만 천지를 자동차 전조등으로 가르면서

뭔 가를 젖히 듯이 앞으로 앞으로 나아 가는 재미도 작지는 않다.


외포리에서 나와 마니산 가는 길로 꺾어서 마니산 입구인 화도 초등학교를 지나

동막 해수욕장의 송림에 가니 이 쪽은 물이 더 많이 들어 와 있는 것 같다.

새까만 한 밤중에 쉬임 없이 밀려 들어오는 하얀 물 줄기들......

전에 왜 바닷물들이 해변가로 밀려 드는가를 집사람한테 알려주어

웃겼던 생각이 난다.

바람이 세어서 그런다고......


소나무 숲에 축대를 쌓아 백사장을 들어 가다가 잘못 하면 떨어 지겠다.

이 송림은 강화 유일의 모래가 있는 해수욕장의 유일한 송림인데,

개인 소유 란다.

언젠가부터 돈을 받다가 언론에 된통 혼나기도 했다.

"바다에 들어 가는 데도 돈을 받다니....."

이제 송림 이라도 제대로 가꿔서 돈을 받기로 한 모양 이다.


출발 하려는 데 일이 생겼다.

차의 시동이 안 걸린다.


강화 에서도 중간에 기름이 떨어 지면 긴급 써비스 요청을 하면

구조하러 올까 농담하면서 왔는데, 정말로 말이 씨가 된 셈 이다.

친구는 본 네트를 열어 오일 측정 막대를 뽑아 오일을 손으로 찍어

비벼 보고는 다시 꽂아 넣고 시동을 건다.

그러나 여전히 아무 소리가 나지 않아 실내등을 켜니

불은 들어오길래 배터리가 나간 것은 아니라면서 써비스를 부르자고 했는데

자동 기어를 만지고 어찌 어찌 하다가 시동을 거니 부르릉 ........

이 친구는 대학 친군 데, 언젠가 20년 친구 운운하길래

20년은 무슨 20년? 30

하며 30 으로바로 잡아 준 바 있다.

신입생 때엔 대학 교복에 사각모 까지 쓰고 다녔던 명물인데,

한마디로 멋쟁이 한량 꽈다.

학교 다니면서 당구 500, 멋진 춤 솜씨에, 동네 밤 무대 출연까지 한 노래

솜씨를 가진 잡기 도사 이다.

고교 때엔 동네 깡패들과 칼싸움 까지 벌일 정도로 배짱 두둑한 사람이고......

젊을 때엔 되도록 이면 모든 것을 배우고 경험하자는 생각으로

다양하게 배운다던 사람 이다.


나이 먹으면 비슷해지는 모양 이다.

불알 친구니 죽마고우라는 말을 하면서 어릴 때 같이 자라던 친구를

좋은 친구로 흔히 얘기하지만, 겪어 보니까 그렇지 않다는 것을

이 번에도 확인 했다.

"좋은 친구" 라고 부를 때,

나는 허심탄회 하게 얘기할 수 있고,

행동할 수 있는 친구를 지칭 한다.


그러고 보니 어릴 때, 철이 안 들었을 때 사귀었던 고등학교 이하의

친구들은 "허심탄회 하지" 않았다.

오히려 서로 부담이 가는 얘기나 행동은 의식적으로 안 하게 된다.

그래서 친구 다운 친구는 철 들어 사귄 사람인 것 같다.

이 친구도 거의 같은 생각을 갖고 있어서 흐뭇 했다.


강화에는 멋진해안 도로가있다.

전등사 입구에서 초지진 덕진진 광성보를 거쳐 강화대교 밑의

역사관 쪽으로 바로 나가는 해안도로......

초지진에서 "허심탄회"하게 노래하며 마셨다.

흘러간 노래 파티였지만.......


아침 아홉 시가 넘어서 일어 나 한번도 안 가 보던 길을 잡아 가니

가천 의과대학이 나오는데, 이쪽은 그야말로 반대쪽 해안으로서

바다를 왼쪽으로 끼고 길이 뻗어 있다.

아직 때가 안 끼어 모텔도 없고 강화 고유의 시골 맛이 물씬 나는 곳이다.

히야....내가 안 가본 강화 길이 있었다는 것이 신기하기까지 하였다.


중간 중간 봄 농사를 준비하는 사람들이 길가에 나와 종자를 고르고

있는 것을 보니 참 대견하고 감격스럽기까지 하였다.


어느 마을을 지나는데, 여러 종류의 피가 섞인 듯한 털 북숭이 강아지

한 마리가 앞에서 길을 건너 더니 다시 차를 향해 뛰어 들었다.

친구가 놀라 급히 속도를 줄였다가 출발 하였는데, 계속하여 오른쪽에서

"왕...왕.....왕" 짖는 소리가 들려 온다.

그래서 "야. 저거 치어서 차에 낑겨오면서 짖는 것 아냐?" 하는데

친구도 놀라고 황당하여 급히 차를 세우고는 겁이 나서 나가지를 못 한다.

그래서 내가 나가 보니 그 놈이 차 옆에서 계속 짖고 있다.

안심의 소리를 꽥 지르고 쫓아 버렸지만가슴을 쓸어 내렸다.

얼마나 시골이면 강아지 놈이 차를 쫓아 오면서 짖는가 싶어 우습기 까지 하다.

따뜻한 삼 월 말의봄 날.....


작은 미풍......구불구불한 강화 해안........

검고 윤이 반지르한 개펄과 고깃배.......

맘 맞는 친구......

오랜만에 흠뻑 느끼는 평화다......

행복 예감........


오는 길에 "초가삼간"이란 토속음식점에서 토장 된장 찌개 에다 밥을

맛있게 먹고는 다시 외포리로 와서 석모도 행 배를 탔다.

배 삯은 왕복 14000원, 사람은 1200원, 일요일은 수시로 출발.......

오랜만에 석모도에 오니 사람들이 아주 북적 북적 댄다.

바다에서 건져 올린 나한상 들을 모셔 놓은 동굴과 그 앞의 굽은 향나무.

그 향나무는 반룡송 같이 옆으로 구불구불 자란 수 백년 묵은 것인데

영물 스러워 보인다.


향나무 밑의 돌 기초 위 까지 사람들이 작은 돌탑 들과 작은 부처상 들을

올려 놓으면서 소원을 빈다.


골프 하던 중 삐끗 하여 아프게 시작한 무릎이 과 체중과 운동 부족으로

가끔 더 아프다는 친구의 엄살을 묵살 하고 눈썹 바위까지 천천히 올라 가다.


이제는 아주 탄탄하게 돌 계단을 만들어 눈썹바위 마애관음불상 까지

편하게 오를 수 있게 만들어 놓았다.

여기의 마애관음상은 1920년대에 만들어졌으며 이목구비가 두터운 게

개성 이다.

특히 입의 두터움은 탐스러울 정도 이다.

긴 코와 큰 콧구멍은 미인 관음상을 염두에 둔 것이 아니라

소박하고 힘 센 우리 시골 아줌마를 모델로 한 것 아닌가 싶구......

그리고 앉아 있는 앉음새도 매우 두터워 굉장히 안정적 이었으며

가슴과 어깨, 손바닥 등도 모두 풍성한 느낌을 준다.

전에 와서는 하도 편안해 보여 얼마나 많은 사진을 찍어 댔는지

모를 정도다.


편안 하게 앉아 서해를 내려다 보는 마애관음.......

여기 강화 낙가산 눈썹바위의 마애불이 되고 나서 지금까지 무엇을

해 왔을까?
무엇을 보아 왔을까?


바다를 통해 삶을 꾸려 가는 모든 생명체 들의 안녕을 위해서

기도해 왔겠지.

저 앞 바다 에선 모든 생명 들이 이 관음상을 보면서 풍효와 안전을

위해 기원 했겠고.....

낙조나 달빛이 비친 마애관음좌상을 볼 수 있기를 기약하며

등산을 계속 하기로 하다.


마애관음상에서 조금 내려 오면 오른쪽으로 등산로를 표시하는

리본 들이 매어져 있어 낙가산으로 올라 가게 되어 있다.


강화는 섬이기 때문에 야산이라 해도 바위가 제법 많다.

약 15분 정도 올라 가니 바로 낙가산 정상이다.

바로 눈썹바위 꼭대기 이다.


좌우를 돌아 보니 확실히 석모도는 섬이 분명하다.

사면이 모두 바다로,

바닷가는 다 물이 빠져 갯벌이 드러나 있다.

강화에서 건너다 볼 때 에는 별로 커 보이지 않았는데,

막상 올라 와 보니 석모도의 가운데 산을 중심으로 하여 빙 둘러

포장도로가 뚫려 있고, 다른 야산도 보이는데 어떤 봉우리엔 공동묘지 까지

조성되어 있었다.

어떻게 저 봉우리 끝 에다 묘를 쓸 생각을 했을까를 서로 신기해하면서

자손들이 성묘 한 번 오려면 참 힘들겠다고 웃었다.


이렇게 얼마 걸리지 않아서도 바로 정상 능선에 올라서서

바로 바다를 좌우로 내려다보면서 걸을 수 있다는 것이 참으로

대견 하였다.


바다를 향해 탁 트인 시야를 즐기면서 앞으로앞으로 계속 나아 갔다.

낙가산에서 왼쪽으로 보면 상봉산 정상이 보이는데, 해발이 약 360여 미터

정도 된다.

오른쪽으로 너른 들과 강화 본 섬, 또 다른 몇 개의 섬과 인천이 건너다

보이는데, 딸린 섬에 이렇게 논이 많은 것을 보니 강화도 사람들이

전통적으로 부자 들이 많다는 말이 맞는 것 같다.

강화 평야라 할 수 있을 만큼 섬엔 논이 많고 넓다.


능선 길을 걸으며 나누는 친구 와의 대화, 웃음.......

제주도 사람들이 제일 듣기 싫어 하는 농담이 뭔지 아냐?

제주도의 도 자를 섬 도 자로 쓰는 것,

제주도는 한라산으로 되어 있다는

얘기와 한라산에서 축구공을 뻥 차면 바로 바다로 떨어진다는 얘기 란다.

강화도의 부속섬도 이렇게 넓고 큰데, 제주도는 특히 그럴 만도 하겠다는

생각이 든다.


저 논에 벼가 심겨 파랄 때, 누렇게 익어 바람에 넘실거릴 때에도

한 번 더 오고 싶다는 생각을 하며 능선 중간 중간에 자주 쉬었다.


친구의 무릎 걱정을 하면서도 좌우의 바다를 내려다보면서 상봉산을 향해

계속 걸었다.

검고 윤이흐르는 갯벌,

개 펄벌 난 골,

여기저기로 자리를 옮겨가며 먹이를 찾는 갈매기와 청둥오리 떼들.......

살랑거리는 봄바람, 따스한 봄 볕.......

여기에 무슨 거리낌 같은 것이 스며들 수 있을까?


드디어 가곡 "저기 떠나가는 배"를 이 상봉산 정상에서 불렀다.


........날 바닷가에 홀 남겨두고 기어이 가고야 마는가.............


바다를 이렇게 가까이 끼고 등산을 할 수 있는 것이 얼마나 좋은지.......

한강을 가까이 끼고 드라이브를 하거나 걸을 때도 그렇게 좋더니

바다를 끼고 등산을 하는 것은 또 새롭게 바다를 나의 것으로 하는

느낌을 준다.


바다에 굴러 떨어 져도 푹신 하여 멀쩡할 듯 하다.

바다를 가슴에 안아 가며 얕은 바위산 위를 걸어가는 이 재미를

서해 바다 야산을 올라 보지 않은 사람은 이해하지 못 한다.


며칠만 지나면 곧 터져서 연분홍 여린 꽃 이파리를 세상에 드러낼

진달래 나무, 쌀알 보다 더 작은 초록색 눈을 달고 있는 싸리,

조팝나무들, 상수리, 오리나무 들로 능선을 이룬 산 길.......

이따금 씩 들려 오는 두견새의 울음, 작은 새들의 비비 소리.....

이 산길이 어느새 끝이보인다.

비가 안 와서 산이 바싹 말라 좀 세게 발걸음 디디면 먼지가 풀썩풀썩....

온 길로 다시 내려가는 것보다 좀 멀리 돌아갈 망정 하산 길은

다른 길로 잡았다.

길인 듯 싶은 사면 능선 하나를 잡아 내려가니 약간 가파르긴 하였지만

바다를 향해 내려가는 것 같은 기분이다.


골짜기에 오니 산수유가 드문 드문 피어 있어, 예쁜 가지 하나를 꺾어

친구에게 주어 아내에게 갖다 주라고 하였다.

난 가시를 많이 달고 있는 엄나무 하나를 뽑아 넣었다.


다 내려가니 바다를 향해서 지은 깔끔한 통나무 민박 집과

식당 겸 찻집 앞 이었다.


실내 장식에 아주 신경을 많이 써서 예술적인 분위기와

따뜻한 기분을 돋운 집으로, 이 집의 아내는 바깥에서 뭔가를 태우고

아이들 둘이서 장난감 포크레인과 삽으로 땅을 열심히 파고 놀고 있었다.


밥을 다 먹고 바닷가엘 나가 보니 언제 부터 인지 안개가 좀 끼어 있었다.

특히 바다 쪽은 좀 더 짙었는데 바닷가에 도착 하니 안개의 원천을 눈으로

직접 볼 수 있었다.

아주 신기한 장관을 보게 된 것 이다.

개펄이 바로 안개의 공장 이었다.

개펄이 봄 볕에 마르는 건지 쉼 없이 하얀 김이 모락모락 피어 올라서

공중에 퍼진다.

여기 저기 게의 구멍은 있었으나 게는 안 보이고

갈매기 발자국이 어지럽게 찍혀 있는 짙은 회색 마당에서 하얀 김이

모락모락 꾸역꾸역 피어 오르는 모습.......

바닷가 산도 어느새 이 안개로 은은히 자욱해 지고,

길도 부옇고......

개펄은 계속 하얀 김을 피어 올리고.......

냄새를 맡아보니 짠 내나 비린내나, 특별한 내음은 없다.


여기저기 흩어져 있는 마른 북어,

물이 나갈 때 켜 놓아 아직도 반짝거리기는 촛불....

바다 촛불은 물이 들어 올 때를 염두에 두고 켜 놓은 것이 아니라,

물이 썰어 나갈 때에 켜 놓는 모양 모양 이다.

끊임 없이 피어 오르는 개펄 마르는 안개와 촛불이 이상한 조합을 이루어

은근하고도 착잡한기분을 들게 한다.

이상하게 졸음도 오는 것 같고.....


석모도 선착장에 오니 많은 자동차 들이 건너갈 준비를 하고 있었다.

수시로 왕래하는 페리호 덕분에 얼마 기다리지 않아 배를 타고

본 섬에 도착하여 고인돌을 구경하러 갔다.

빗기는 석양에 물들기 시작하는 강화 고인돌.......

우리의 역사 교과서에 실려 많은 사람들의 머리에 고인돌의 원형으로

자리 잡게 만든남방식 북방 한계 고인돌 이다.

둥글 둥글하고 넙적 넙적 하고 큼직 큼직.....

크고 얇고 긴 돌기둥 두 개 위에 듬직하게 얹혀 진 두터운

둥근 상판으로 이루어진 멋진 놈 이다.

전에 석양이 걸린 고인돌의 모습을 사진에 많이 남겨 두기도 했지만

강화 고인돌은 참으로 잘 생겼다.


이 고인돌이 이번 강화 여행의 마침표 이다.

산 좋고

바다 좋고

친구 좋고

길 좋은여행 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