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 마시기 좋은 때의 글과 나의 추가

흔한 생각과 취미 2005. 4. 19. 14:27

차 마시기가 좋은 때

1. 몸과 마음이 한가롭고 고요할 때
2. 졸음이 오고 정신이 혼탁할 때
3. 여행을 떠났다가 집에 돌아왔을 때
4. 청산의 옥수(玉水)를 길어 왔을 때
5. 연못가의 수양버들이 봄비에 젖을 때
6. 창문에 푸른 달 그림자가 어릴 때
7. 목욕을 하고 옷을 갈아입었을 때
8. 고서를 뒤적이고 고화를 감상할 때
9. 오월의 신록 속에 뻐꾸기 울음이 떨어질 때
10. 시를 생각하고 시를 쓸 때
11. 난초와 수석을 어루만질 때
12. 차꽃이 피었을 때
13. 소나기가 개이고 무지개가 걸렸을 때
14. 섬돌 밑에서 귀뚜라미가 울고 낙엽이 지는 때
15. 연못을 만들고 정자를 지었을 때
16. 아름다운 벗이 찾아왔을 때
17. 명상에서 깨어났을 때
18. 훌륭한 차와 마음에 드는 다기를 얻었을 때
19. 마루에 앉아 흰 구름을 바라볼 때
20. 가을 밤 기러기 울음과 낙엽이 떨어질 때
21. 산사에 가서 스님을 만났을 때
22. 뒤란 대숲에 싸락눈이 내릴 때
23. 살구꽃 핀 마을에 갔을 때
24. 연하장을 보내고 연하장이 왔을 때
25. 과음한 뒷날 마음이 어지러울 때
26. 천년 노송에서 청학이 푸득일 때
27. 목동들의 풀피리 소리가 들릴 때
28. 삶이 시들하고 인생이 서글퍼질 때
29. 석류꽃이 피고 보름달이 뜰 때
30. 가족들이 모여서 정담을 나눌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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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소나기 오려고 갑자기 하늘이 어두워 질 때

2. 굵은 비가 감나무 잎에 소리 내며 쏟아질 때

3. 노랗고 붉은 노을에 투명한 비늘구름 깔릴 때

4. 고요한 정자와 계곡물을 만났을 때

5. 깊어가는 가을 밤에 바람이 창문을 흔들 때

6. 늦은 가을, 빠알간 감이 달려 있는 감나무를 보았을 때

7. 자고 일어나 보니 하얀 눈이 나무와 지붕에 소복히 쌓였을 때

8. 꽁꽁 얼어 붙은 저수지가 쩍쩍 속 갈라지는 소리를 낼 때

9. 까만 밤 빈들에 겨울 칼 바람이 뭔가를 잡으려고 달릴 때

10. 오랜 절 처마에 서서 빗방울 들이 구슬 지어 떨어지는 것을 볼 때

11. 두물머리 느티나무 에서 앉아 있을 때

12. 내천이나 시드 같은 친구가 전화 하거나, 갑자기 찾아 올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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