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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1.01.04 2010 가을마당의 한 풍경
- 2011.01.04 한경이와 한결이
- 2011.01.04 한경이의 할아버지 반기기
- 2010.11.30 너무나 눈 부신 한경이의 말 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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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 가을마당의 한 풍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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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경이와 한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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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경이의 할아버지 반기기
한경이가 연말에 외갓댁에 가서 며칠만에 돌아 왔다.
내가 12월 31일에 광호 상익이 용호와 함께 연말 제주도 골프여행을 가는 사이에 다녀 온 것이다.
한경이가 제 외갓대에 가면 아내의 휴가 성격이 크다.
며칠을 못 본 사이에 참으로 보고 싶었다.
일터에서 일찍 나온 것이 8시 경인데 마침 길이 하나도 안 막혀서 30분도 채 안 걸린 것 같다.
대문에서 벨을 누르자 대문이 열리자 마자 마당에 들어서니 현관문이 열리면서 한경이가 인사하는 모습이 보인다.
내가 집 안에 들어서니 한경이가 발랑 누워서 한 발을 허공으로 올려서 마구 흔든다.
구부렸다 폈다 하면서 반가워 한다.
언젠가는 반갑다는 표시로 킹콩처럼 두 손으로 제 가슴을 쿵쾅쿵쾅 거리더니......
얼른 안아 드니 납쭉 안겨서 좋아한다.
" 할아버지는 한경이가 너무 보고 싶었어." 하니, 저도 "한경이는 할아버지 보고 싶었어." 한다.
오랜만에 만나서인지 토마스 기차놀이를 하자는 둥, 동영상을 보자는 둥, '기차길 옆 오막살이'을 보자는 둥, 동요와 동화를 이것 저것 보다가 10시 40분이 되어서야 이층에 올라갔다.
"한경아 내일 일어나서 놀자~" 하는 약속과 함께......
아이도 추억이 있는지 전에 같이 부르던 노래를 듣자고 하고, 나도 잘 모르른 아이콘을 용케도 골라 내어서 다시금 놀랐다.
이젠 한경이도 한약을 잘 마신다고 한다.
얼마전까지만 해도 양약이건 한약이건 간에 악을 쓰고 거부하였는데 이번에 외갓댁에 가기 며칠 전에 한결이가 과립 한약재 탄 물을 곧잘 먹는 걸 보더니 조금씩 먹여서 길을 들이긴 했지만 이젠 잘 먹는다고 하여 얼마나 대견한지 모르겠다.
보약을 먹여서 면역을 키워도 되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흐뭇해졌다.
아이들 크는 건 대개 비슷하다.
애비도 저 나오는 비디오를 그렇게 잘 보더니 요사이 한경이도 저를 찍어 놓은 카메라 동영상을 즐겨 본다.
<201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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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나 눈 부신 한경이의 말 하기
요새 한경이의 언어는 한마디로 기록해 두기가 힘들 정도로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일상이 되다시피 하다 보니 전혀 새삼스러워 보이질 않기 때문이다.
아이가 말을 할 때에는 저 나름대로의 생각에 의해서 나오는 것임에 분명하다.
즉 상황에 적합한 말을 고른 결과라는 것이다.
한경이가 일 주일 전 외갓집에 일 주일 정도 다녀 온 이후에 나와 타임이 잘 안 맞아서 얼굴을 매일 보지는 못 했다가 어쩌다 만나면 한경이가 유난히 늦게까지 놀려고 한다.
밤 11시를 넘겨서 2 층에 올라가는 것이 보통이고 그런 날은 늦게 일어나서 아침에 얼굴도 못 보고 나온다.
어제 아침에도 늦게 일어나서 잠깐 얼굴만보고"빠이!빠이!" 하고 나오려는데 한경이가 놀랄만한 말을 한다.
"하버지, 쫌 안아 주고 가~" 하는 것이 아닌가?
이 표현은 예전에 내가 출근할 때 한경이가 잘 안 떨어지려고 하면 아내가 내게 하던 말인데 그걸 기억하고 있다가 그 상황에 딱 사용을 한 것이다.
아이들 자라나는 것, 키우는 것 보는 행복이 바로 이런 데서 오는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한경이는 장난을 잘 친다.
아내에게 내가 부르는 호칭인 "여보!" 를 할머니에게, '아범", '경석씨' '에미야'를 가끔 써서 어른들을 웃긴다.
노래 가사바꿔 부르기도 가끔 해서 나를 놀래킨다.
성격이 모질지를 못해서 애비가 짐짓 큰 목소리로 야단을 치면 찔끔해 하면서 눈치를 보고 고집을 부리는 대신 조금 있다가 눈물을 흘리면서 울기도 하고 통곡을 하기도 하는데, 통곡은 장난이 진짜가 되는 것 같다.
지난 일요일에 아침부터 하루 종일 같이 놀다가 네 시 쯤 아들네 네 식구가 바깥 사돈 친구 가족들 모이는 자리에 데리고 나가게 되었다.
한경이가 옷을 갈아 입히기 전부터 "가기 시여!" 를 두어번 말하는 것을 묵살하고는 털 달린 파커 잠바를 입히고 있는데, 안 입는다고 저항한다.
그래서 조금 뒤에입히니 그냥 눈물이 글썽글썽해지다가 결국 얼굴이 눈물 범벅이 되고 만다.
가기 싫은 것에 대해서 떼를 강하게 쓰지 않고 그냥 울고 마는 것이다.
그러다가 약속이 있어서 내가 먼저 나오니 큰 소리로 엉엉 운다.
할아버지와 헤어지기 싫어서 통곡을 하는 손주를 떼 놓고 나오는 마음이.......
한경이가 제 딴에는 추억이 있는 모양이다.
어제 저녁에 일찍 퇴근하여 집에서 한경이와 밤 12시 까지 놀았다.
책을 읽는다, 블럭 놀이를 한다, 돌침대에 넓은 그림책을 기대 놓고선토마스기차들을 미끄럼 태우고 논다, 미피를 타고서 마루에서 부엌까지 쏜 살 같이 왕복하는 놀이도 한다.
계단 기둥이나 부엌 문 틀에 부딪치지도 않는 대단한 조종술이다.
"하버지!되게 빠르지?"
"음. 정말 되게 빠르네~"
"대단하다~~~" 어른들의 용어를 똑같이 쓰는 것이다.
그러더니 느닷없이 그네를 태워달라고 하여 그네를 밀면서 노래를 한다.
"세모시 옥색치마", "아버지는 나귀타고" 를 불러 주니 한경이가 혼자서 그걸 다 외워서 부른다.
"제에비도 놀놀놀놀놀양....나래 쉬고 보 더........라아~~"
아내가 그걸 보고 한경이가 정말 머리가 좋은 모양이라고 감탄한다.
기차길 옆 오막살이 노래를 불러 주니 컴퓨터에서 들려 달라고 한다.
그래서 동요 프로그램을 켜서 노래 목록을 보여 주니 지가 전에 좋아하던 노래들을 지적한다.
왕도토리, 아기염소,동물농장, 잘잘잘....새로 시장잔치란 노래를 좋아한다.
이렇게 스스로 추억이 생각나는 모양이다.
한경이에게 "할아버지가 일찍 와서 한경이 하고 놀 때 한경이가 이렇게 늦게까지 안 자면 할아버지는 다음 부터 늦게 들어 올꺼야." 하였지만 결국 내 옆에서 잠이 들었다가 애비가 안고 올라갔다.
<2010.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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