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세상...

기본카테고리 2009. 10. 9. 17:15

마이클 무어의 다큐멘터리 "자본주의"를 읽고 퍼다 싣다 보니 우리나라의 요즈음이 정말 답답한 세상이라는 생각이다.

7-80 년 대에 민주화운동을 한 것은 그나마 먹고 사는 것이 보장되어 있는 나 자신이 인간다운 삶을 살아 보겠다는 생각보다는 나 보다도 열악한 환경의 사람들이또 억울한 일을 당하지 않게 해야 한다, 가난하고 힘 없는 사람들이 그것으로 인하여 한 되지 않는 세상을 만들자고 그런 것이었다.

즉, 공분 같은 것...알량한 정의감 같은 것 때문이었다.

요즘 대한민국 세상을 보니 무질서와 힘자랑, 억누르기가 만연한 느낌이다.

감시 도청 메일 뒤지기 막입건 막기소...

기무사에서 민간인들을 사찰하고, 그것을 10 년 만에 되찾은 권리인것으로 당연하게 생각한다.

청와대에서 통신사 관계자들에게 뭔 사업을 위해 기부인지, 출자인지를 강요한다.

용산 참사, 국정원의 박원순 고소, 노무현 자살, 노동연구원장의 기막힌 지랄관......

더 거론해 무엇하랴....

어거지, 배째라, 너희도 정권 잡아라!... 온갖 무리가 일반화하고 있다.

국민들에게 공포와 체념, 순응, 무사고를 택하게 하고 있다.

이별 것 아닌 독백과 같은 내 블로그지만, 어떤 필터링이 있을지 겁난다.

나는 마이클 무어의 다큐멘터리 리뷰를 보고서 한 가지 희망을 갖게 되었다.

아버지 부시가 대통령이 되고,그 다음에 클린턴이 되고, 그 다음에 아들 부시가 되었다가 다시 오바마가 되었지 않나?

미국을 보면 조금 더 강력한 진보를 불러 오지 않았는가?

소위 극우에 가까운 친 전쟁 보수정권에 등돌린 사람들이 흑인 오바마를 대통령으로 뽑았다는 것은 현재의 우리나라와 매우 비슷하다.

미국보다 한 템포 느린 우리나라로 볼 때, 이명박 정권의 암울함을 뼈저리게 경험 학습한 국민들이 다음 정권을 또 다시 잘못 선택하지 않을 것이라는 믿음이 가기 때문이다.

그런데 누가 그 대안이 될 것인가?

대통령은 하늘이, 역사가 만드는 것, 나는 분명히 때가 되면 볼 수 있으리라 확신한다.

<2009.1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