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당의 잔설과 돌확 그리고 안방의 동양란

기본카테고리 2010. 1. 23. 23:22

년 초에 25.8 센티의 대폭설이 내리고 나서 강추위가 약 2 주 계속 되더니 댓새 풀렸다.

그 사이에 그렇게 푹 쌓인 눈이 차츰 녹더니 마당에서 현관 계단까지 길을 내면서 좌우로 쓸어 붙여 쌓인 눈을 빼고는 다 녹았다.

눈이 다 없어지니 웬지 허전한 기분이 든다.


차고 지붕 위의 잔디에 쌓인 소담한 눈이 다 녹아 버려 이렇게 맨 잔디가 되었다.


돌확의 얼음이 꽤 두껍다.

아니 돌확 안에 담겨 있던 물이 몽땅 얼어서 갈라졌다.

한경이를 안고 마당을 내다보면 한경이는 "물!" 하고 이야기한다.

나는 "얼음", "눈" 이라는 단어를 알으켜 준다.

동물이건 식물이건 간에 사람이 정성을 쏟는 것에 따라서 잘 살기도 하고 시들기도 한다.

한경이가 생기면서 아내가 난초에 정성을 드리더니 한경란이 여럿 피었고 동양란도 싱싱하다.

매서운 올 겨울엔 난초 잎이 더 푸르다.

<2010.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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