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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경의 뒤통수와 돌아 보기
한경이가 머리를 깎고 나서 약간의 수난을 당하고 있다.
우선 모기들이 머리에도 여느 살처럼 침을 잘 박아 넣고는 피를 쉽게 빠는 것이다.
뒷 머리를 모기에 물려서 빨긋빨긋 하다.
한경이는 요새 책 읽기, 컴퓨터로 동요듣기에 제법 빠진다.
칭찬을 받으려는지 어른을 보면 이 책 저 책 갖고 와서 관심을 끌려고 노력한다.
과일 그림책을 가지고서는 손가락으로 먹는 시늉을 하면서 입으로 가져 가서 손가락을 넣어 빨기도 한다.
컴 앞에선 이제 자판을 재밌게 두드리고 책상에 올라가는 경지를 지나 유심히 모니터를 유심히 보면서 노래를 귀 기울여 듣는다.
이 사진은 컴퓨터 앞에서 뒷 머리를 보이며 서 있는 사진이다.
요즘엔 핸펀 앨범을 켜 주면 이것 저것 눌러가면서 사진을 보고 있는 중이다.
어제 한경이가뒤쪽으로 머리를 돌리고 흘기듯이 걸어가는 것을 보고는 한참 웃었다.
할머니가 뭐라고 짐짓 꾸짖는 음색으로 말을 했더니 고개를 뒤로 돌린 채 아내의 얼굴을 한참 흘기듯이 보면서 걸어 갔기 때문이다.
한경이가 뭔가를 알아 먹기 시작하는 때이다.
"몽키어딨어요?" 하고 물으니 몇 번인가를 여우만을 가리키길래, "그거 아니야~" 라고 몇 번 말해 주니 "이익!" 하면서 신경질을 부린다.
그래서 "여우! 여우!"하고 이야기 해 주니 평상의 얼굴이 된다.
그리고 지가 칭찬 받거나, 잘 한 일을 확실하게 알아서 어른들의 칭찬을 따라서 같이 웃으며 박수를 치기도 한다.
지가 갖고 싶은 것을 어른이 가지고 있을 때 양 손을 모아 "주세요" 를 연출하므로써 어른들이 안 주고는 못 배기게 한다.
이 사진은 한경이 뒷 모습을 찍다보니 돌아보는 머리통이 되었다.
<2009.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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