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위 "수구 꼴통"들이 말하는 집시 자유..

그리고 뭔가... 2005. 4. 25. 18:50

요즘의 반공 반북 집단이 집회와 시위의 자유를 운위할 자격이 있나?

군사독재 정권이 북의 안보 위협을 내세워 소위 "한국적 민주주의"를 들이대며
인권을 짓밟을 때, 수많은 학생과 노동자, 교수, 양심운동가들이 기본권을 찾기 위하여
감옥에 갇혔으며 죽어 갔으며 피를 흘렸다.
이 때 소위 반공집단과 보수 단체들의 광기는 얼마나 극에 달했었나?
때만 되면 관제 데모와 어용 언론, 어용교수들을 앞세워 민주인사들을 빨갱이로 몰았고
안보를 해치고 국론을 분열시킨다고 거품 물고 눈을 허옇게 까지 않았나?

한국의 민주주의가 대를 이어간 독재 정권 하에서 신음할 때 자유 인권 평등을 위해
싸운 것은 어떤 이념을 배경으로 한 것이 아니었다.
인간이 인간답게 살아갈 수 있는 가장 기본적인 권리, 상식과 합리가 통하는 나라를
만들기 위함이었으며 내 곁에서 수많은 사람들이 죽어가고 감옥에 갇히는 것을
못 참아서였다.
무슨 좌우 이데올로기가 있었겠는가?

이제 과거에 민주와 인권을 탄압하고 규탄하던 무리들이 대한민국은 집회 시위의 자유가
있는 나라이므로 손님을 불러 놓고 그 나라의 국기와 지도자의 초상을 불태우고 짓밟아도
된다고 떠들고 있다.
우리를 억압하고 못살게 굴던 이들의 집시의 자유를 위해 흘린 피가 아니다.
소위 관제 어용데모, 허위 이데올로기, 민족 적대 정책의 토대를 배척하기 위한 피다.
그런데 이제 몇 년이나 지났다고, 시대가 바뀌어 민주정권 민족 화해 정권이 들어서서
어용 반공 데모 자체가 발 붙일 한 뼘의 땅도 없어진 마당에 감히 민족 적대, 반북, 반평화의
목청을 돋울 자유를 외치는가?

반민특위를 부숴 버리고 반공의 탈을 쓰고 화려하게 부활한 친일파들처럼
민주주의 탄압 주범들에 대한 진정한 역사적 심판이 없었기에,
이들은 또 다시 반북 반핵 반김정일의 깃발을 내세워 민족화해와 평화통일 염원을 조롱하고
깔아 뭉개려 하고 있는 것이다.

인간 인권 생명 창의 예술 양심 사상 등의 자유를 억압 하려는 자유 까지 우리는 자유케 하여야 하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