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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호남 애정은 지역 감정 차원이 아니다
승화라는 말이 있습니다.
사전적인 의미....
.....승화 (昇華) ①(물리학)(화학) 고체가 액체 상태를 거치지 않고 곧바로 기체로 변하는 현상. 상온(常溫)에서는 나프탈렌·드라이 아이스 등에서 그 예를 볼 수 있음. 기화(氣化).
②사물이 한 단계 고상한 영역으로 높아지는 일. ¶ 정신적 고뇌를 시로 ∼시키다.
③(심리학) 정신 분석에서, 사회적으로 인정되지 않는 충동·욕구를 예술 활동·종교 활동 등 사회적·정신적 가치가 있는 것으로 치환하여 충족시키는 일.......
대통령 선거의뚜껑이 열렸습니다.
이번의 호남 몰표는 승화 혹은, 우화와 같습니다.
우리나라의 지역감정은 영호남 간의 대립이 아닌 것 임을 이제 많은 사람들이 알고
있을 겁니다.
표면적으론 영호남 간의 대립, 갈등,경쟁으로 보이지만
실제로는 타 지역-난 경기도- 사람들의 호남 쪽에 대한
경멸, 무시, 오해, 소외 현상입니다.
어느 반에서 무엇인가 잃어버리든가,
생각지도 않은 실패를 겪거나
누군가에게 배신과 실망을 당했을 때 많은 사람들이
"어디 어디 사람 때문에 그래..."라며 자신의 떳떳함,
자신의 잘못 없음을 강조하고 다른 것에 책임을 돌릴 때
호남 사람들을 쉽게 떠 올리는 일.......
얼마나 자주 있는 일이었습니까?
어떻게 보면 비 호남인들은 원죄의식 마저 가져야 하고 엄청나게 통회하여야 합니다.
박정희 군사정권 이후로 호남의 단결은 우리나라의 민주화에 지대한 공헌을 해 왔습니다.
타 지역으로 받는 소외를 민주화 열망으로 승화시켜
왔습니다.
그에 비해 영남의 단결은 무엇을 불러 왔습니까?
오직 영남 자존심 지키기 말고 무엇이 있었습니까?
호남과 디제이 대한 미움과 적개심과 복수 말고 무엇이 있었습니까?
호남을 이해하고 따뜻하게 보는 걸출한 영남 정치인이 나왔습니다.
우리나라의 망국적인 지역감정을 해소시키고 국민통합을
이루겠다는 신념 하나로 부산에서 군사 쿠데타 주역 허삼수한테 한번,
무명의 허태열이 한테 한번, 부산시장선거에서 또 한번 떨어진 사람.....
야권 분열에 규탄 항의해 종로에서 출마했다 한번 떨어진 사람.......
이런 사람을 호남에서 안 밀어 주면 누굴 밀어 주겠습니까?
호남의 이의가 별로 없었던 거죠.
한 마음이었다는 거지요.
이런 연대의식, 동지의식, 가족의식은 그야말로
신비적이라고 까지 할 수 밖에 없습니다.
그래서 승화요 우화로 표현하는 것입니다.
지역감정 해소와 동서화해 국민통합에 대한 종교적인
신념을 표출한 것이라고 봅니다.
대통령과 그 측근들의 잘못을 노무현이가 갚아 주기를 소망하고,
디제이가 제대로 평가 받게 해 달라는 뜻도 있었을 것입니다.
호남사람 이상으로 호남을 사랑하고 이해하는 영남사람 노무현을 어떻게 안 찍겠습니까?
승화를 바라는 좋은 사람들이 그만큼 많은 거지요.
적대적 단결 보다는 우호적인 단결이 더 세다는 것을 보여준 것이지요.
전자는 감정만에 급급하나 후자는 감성과 이성이 같이 결합하므로 더 센 거지요.
신비스러울 정도로......
호남에 새삼 존경과 사랑을 느낍니다.
<2002년 대통령 선거가 끝난 후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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