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수 문장 사용이 늘다.

한경이의 언어 2010. 8. 31. 15:26

어제 밤 늦게 귀가하니 아내가 한경이 때문에 한참을웃었다고 한다.

아내가 문실장이 외출을 하려 하니 "함무니 어디 가?" 하고 물러 "이마트" 간다고 하니 대뜸 "나두!" 했지만 안 된다면서 그냥 나오니 아주 크게 울면서 떼를 썼다고 한다.

이마트에서 토마스 친구 토비 두 개를 사다 주니 그렇게 좋아 하면서 "고마워요~함무니." 하여 어른들을 그렇게 감동시켰다고 한다.

한경이는 외갓댁에 갔다 오면 재주가 몇 개씩 늘어서 온다.

아마 하루 이틀 사이에 뭔가 분위기가 확 바뀌기 때문에 그런 것 아닌가 싶다.

며칠 전(가서 하루 지난 날)낮에 에미가 아내에게 전화를 하여 한경이가 집에 가자고 하며 하부아가 보고 싶다고 하였을 때 얼마나 흐뭇했던지....

오늘 아침에 한경이와 뜨겁게 상봉하여 포옹하고 나니 늘어 난 말재주를 자랑한다.

"하부아. 오늘 어디 가?" 정말 신기하였다.

이렇게 여러 마디의 문장을 이을 수 있다니.....

이제 백일 된 한결이는 왼쪽으로 몸을 기울여 뒤집을 태세이니 정말로 세월이 많이 지나갔고 한경이가 얼마나 자랐는지 모르겠다.

"한경아 세상을 알려거든....." 노래를 불러 주니 바로 그네를 태워달라고 한다.

그네에 타니 "칫주(?)" 라는 노래를 부르라고 하는데, 귀에 익긴 한데 무슨 노랜지 잊었다.

그냥 "그네"와 "기찻길 옆" 노래를 불러 주었는데 오랜만이어서 꽤나 좋아한다.

"치쭈" 가 무슨 노래더라?

<2010.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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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너나~

한경이의 언어 2010. 8. 10. 11:50

이너나 : 일어나

나가.

또오따(좋다로 들림): 또 있다

없다

미끌 : 미끄럼틀

포클레인, 엘레베터 등 네 음절이상 되는 말은 대개 여섯 음절로 말함, 오토바이는 오토-바이!로 제대로 말함

기때 : 디젤

기타길 : 기차길

씨발 : 신발(꼭 욕 같음)

니꺼 지꺼 : 내 꺼

엔네 코오 : 엔네 잠

<2010.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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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좋네~`

한경이의 언어 2010. 8. 4. 10:32

사물의 이름, 상황들에 대한 판단이 상당히 정확해졌다.

며느리가 리모컨 달린 선풍기를 주문하여 어제 설치했는데,

이게 뭐냐고 물어보니 "선풍기"라고 말하고 나서 "좋네~" 했단다.

이것을 보고 고부는 크게 놀라면서 깔깔대며 웃었다고 한다.

어제 밤 귀가하여이 이야기를듣고는 나도 덩달아 껄껄 웃었다.

"그 녀석 참! 이제 상황에 맞는 단어와 표현을 할 줄 아네?" 하였다.

<2010.8.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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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로써 의사 표현하기

한경이의 언어 2010. 7. 31. 13:42

아이들 눈치가 어른들 못지 않다.

그리고 어른들이 원하는 것을 들어주는 대신에 반대급부를 요구하기도 한다.

요새 오줌 똥을 가리기 시작하는데 며칠 전에 오줌을 마려워 하길래 "한경이 쉬하면 참 착하지!"

그러니까 금새 "아따?" 하고 반문하길래 "그래. 사탕줄께."

그러고 나서 소아 변기에 쥐어 짜듯이 조금 누었다.

요즈음에도 기차놀이를 꽤 좋아한다.

역시 토마스와 친구들 종류인데, 방향을 제법 알게 되어 "이쪽!" "저쪽!" 이라고 말한다.

그리고 "아니야!" "안 돼!" "돼" "내 꺼" 라는 소리를 제법 적절히 쓴다.

마당 차고 잔디 위에 심어 놓은 참외에 두 개가 열렸는데, "참외" 소리를 곧잘 하기도 한다.

내가 유모차나 세발자전거에 태워 어야를 갈 때마다 물병과 물 휴지 등을 항상 싣고 나가기 위해 아내와 에미에게 물휴지를 늘 주문하였는데 이젠 저 스스로가 알아서 물병을 챙겨 오기도 하고, 집 안에 들어가 "물휴지"를 주문하기도 한다.

스티카 북을 좋아하여 "티카책" 을 잘 찾았는데 맞춰서 붙이기 보다는 떼어 내는 재미로 좋아하는 것 같다.

기차 마을 쳐깅턴 동영상을 보고 싶을 때 '아진따' 하고 불렀는데 오늘은 제법 "처깅톤" 소리를 비슷하게 하여 잠시 모르기도 하였다.

날계란을 깨서 비벼 먹기를 좋아하는데 아마 계란을 깨는 게 재미있어서 그런 것 같아서 계란 낱말 카드를 집어서 무어냐고 물어 봐도 발음이 잘 안 되는 모양이다.

계란이라고 다시 해 보라고 하였으나 잘 못하는 걸 보아 계란이라는 발음이 어려운 모양이다.

요새 낱말 카드 고르기를 다 떼었기에 이름을 알아 맞추기를 시키니 웬만한 사물에 대한 이름을 다 이야기 하는 것을 보고는 아주 흐뭇하였다.

<2010.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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