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 년 우수 날의 한강 얼음장

기본카테고리 2008. 2. 19. 15:25

얼음장이 행주대교 쪽에서 가양동 쪽으로 떠 내려 온다.

두께가 얇은 걸 보니 꽤나 오래 녹았나 보다.

찌걱찌걱 소리가 나서 유심히 보니 얼음장들이 비벼지는 소리다.

얼음장 자체가 뗏목 같더니 나무 노 젓는 소리처럼 삐걱삐걱한다.

서해의 밀물에 밀려 상류로 떠 내려가는얼음장들을 보고 있으니 웬지 마음이 찡하다.

또 두꺼운 얼음이 쩡쩡 갈라지는 소리 대신 찌걱찌걱 부딪는 소리는 웬지 을씨년스러웠다.

대동강 풀린다는 우수에 한강의 얼음장들이 밀물따라 흘러가는 것을 보고 있노라니 세월이 잔인하도록 무심함을 느끼게 한다.



<2008.2.19>

<Claude Garden - Golden River(하모니카 클래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