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기총 목사들의 바퀴달린 십자가 <펌>

기본카테고리 2006. 1. 25. 12:36
'예수님의 십자가'가 쇼로 보이나?

류황희(reformanda) [조회수 : 1051]

영락교회에 목사들이 모여서 사학법 재개정을 요구하고 모형 십자가를 끌고 행진했다는 기사를 보았다. 피가 거꾸로 솟아 올랐다.

당신들 정말 기독교 목사 맞는가? 나랑 같은 기독교 목사가 맞는가 말이다. 내가 섬기는 주님이 당신들이 섬기는 주님과 같은 주님 맞는가? 내가 왕으로 모시는 예수 그리스도가 당신들의 왕이 맞는가 말이다.

당신들이 보기에는 예수님께서 ‘십자가 끌고 가기 퍼포먼스’를 하신 것 같은가? 예수님께서 “내 십자가를 지고 나를 따르라”하셨기에 예수님 흉내를 내기 위해서 모형 십자가에 바퀴를 달아서 끌고 다닌 것인가? 그런 퍼포먼스를 전문으로 하신 예수님을 믿는다면 당신들은 분명 내가 섬기는 예수님과는 다른 저기 미국 어딘가에서 활동한 어떤 사람을 섬기는 것이다.

내가 섬기는 예수님께서는 결코 퍼포먼스를 하지 않으셨다. 진리를 위해서 정말 죽으셨다. 예수님의 죽음은 쇼가 아니었다.

당시의 종교 기득권층(사두개인과 바리새인)에 반대해서 오직 진리를 가르치시고, 이것에 대해서 절대 타협하지 않으셨기 때문에 고난과 죽음의 길을 가신 것이다. 예수님을 죽이는 일에 적극적인 것은 정치 권력가 빌라도가 아니었다. 빌라도는 오히려 예수님을 놓아 주려고 애를 썼다.

예수님을 죽인 것은 당시 유대의 종교 기득권층(사두개인과 바리새인)이었다. 그렇기에 예수님께서 “내 십자가를 지고 나를 따르라”는 말씀은 종교 기득권층에 대항하여 진리의 길을 가라는 말씀인 것이다. 이 말씀대로 예수님께서는 하나님의 진리를 위해서 십자가를 짊어지셨고, 이 후에 그의 제자들이자 우리의 신앙의 선배들도 이 십자가를 짊어지고 고난과 고통에 맞서 나갔다.

오히려 예수님께서는 ‘가이사의 것은 가이사에게’라고 하시면서 세상 국가의 정당한 통치행위에 대해서 인정하셨고, 사도바울도 국가의 선을 장려하고 악을 막는 순기능으로 인해서 국가 권력에 순응하도록 요구하셨다.

이것을 모르지 않을 진데, 어찌 당신들은 모형 십자가로 쇼를 하는가? 예수 그리스도의 진리를 위한 죽음의 십자가에 먹칠을 하는가! 당장 그 더러운 짓거리를 멈추고, 거짓의 십자가를 내려 놓아라.

진정 죽음의 십자가를 짊어져야 했을 때는 살인마들이 정권을 잡았을 때였다. 그 때는 “전두환 장군님께 하나님의 축복이 함께 하길”하면서 조찬 기도회를 하더니, 이제 정권이 자신들을 죽일 힘도, 의지도 없는 시대가 도래 하자 십자가를 앞세워서 자신들의 밥그릇을 지키겠다는 그 추한 이빨을 드러낸단 말인가?

이런 모습을 보면서 세상은 뭐라고 하겠는가? 순교의 각오를 하고 십자가를 지고 있다고 봐줄 것 같은가? 거짓되고 야비한 기회주의자라는 손가락질이 보이지 않는가? 제발 양심을 회복하고, 안약을 사서 바르길 바란다.

학교 경영을 투명하게 하겠다는 세상 국가의 순기능에 대해서 성경의 요구대로 순종해야 할 때이지 모형 십자가 끌고 다니면서 세상 국가를 위협할 때가 아니다. 오히려 그동안 세속주의에 편승해온 자신들의 옷을 찢으면서 회개해야 할 때이다.

나는 바벨론으로 순순히 끌려가라고 예언했던 눈물의 선지자 예레미야의 심정으로 이 글을 쓰는 것이다. 그냥 순순히 받아들이라. 그동안 많은 잘못이 있었다. 바벨론 강가에서 눈물을 흘리면서 슬픈 노래를 부르는 것이 마땅하다. 주께서 우리를 용서하시고 회복의 날을 주실 때까지 거기서 회개의 기도와 삶을 살아야 하는 것이다.

<2006.1.22 일 뉴스앤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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