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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5.04.13 노래 배우는 재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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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래 배우는 재미(♬)
<윤도현밴드-사랑two>
요샌 윤도현의 노래를 자주 듣고 따라 부르고 있습니다.
너를 보내고, 사랑 2.....가을 우체국 앞에서, 혈액형, 먼 훗날...
벅스에 가서그 동안 내가 잘 부르던 노래와 잘 듣던 노래,
혹은 가사가 맘에 드는 노래들을 순서 없이 뽑아 앨범에 수록을 하여
동생에게시디를 굽게 하여 차 안에서 주로 듣습니다.
그 중에 윤도현의 노래를 좋아 하는편입니다.
사실 요새 노래가 꼭 혈통 같은 강아지 처럼 그 노래가 그 노래 같고
가사 전달도 잘 안 되고, 춤 못 추면 흥도 안 나고, 높낮이도 별로 못 느끼겠어서
참 배우기가 잘 안 됩니다. 부르기도 싫고.....
그러나 나름의 서정성은 가지고 있어서 이따금 부를만 한 것은 나옵니다.
사랑한 후에, 달팽이, 사진, 사랑해도 될까요...여정.....
듣는 것 만으로 노래를 배우는 것은 음악성이 부족하여 좀 어렵습니다. 나는....
그래서 그 전 부터 피스를 사던가 노래책에서 악보를 따서 오른손 독수리 주법으로
멜로디만을 쳐 가면서 배웁니다.
근래엔 색소폰을 배우고 있어 더 좋더군요.
요즘 "너를 보내고" 와 "사랑 2", "사랑한 후에" 를 배웠습니다.
좋은 노래란 듣기만 해도 좋지만, 같이 부르거나 혼자 부를 수 있으면 더 좋더군요.
특히, 가사를 외우지 않으면 노래가 거의 소화가 안 되는 것을 느끼게 됩니다.
조용필의 "킬리만자로의 표범" 을 배울 때에도 독백 부분까지 외워서 배웠더니
더 쉬운 것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너무 많이 흘러 간 노래만을 듣고 부르면 정말 지루 합니다.
다른 사람이 부르는 것은 좀 들을만 한데, 나 자신이 부를 때엔 너무 욹어 먹었다는
생각에서 스스로 진부해 집니다.
10대 아이들이 좋아하는 것을 따라 부르진 않지만, 조금 지나간 것 쯤은 부를 만한
것이 있으니 참 좋습니다.
세대 차이가 너무 나는 것은 화가 나고 한심한 생각도 들지만
같이 할 수 있을 때엔 기분이 좋습니다.
몇년 전 일본 락 가수, 엑스재팬의 "엔들리스 레인" 을 듣고는 너무 좋아서
아들에게 시디를 사다 주었더니 그렇게 좋아하던 것이 생각 납니다.
그래서 같이 듣고 같이 좋아 했지요.
김경호의 노래도.....
난 어쩌다가 낚시질 하듯 건진 노래이고, 아들은 그런 정서와 부르기를 계속한다는
차이가 있지만......
아이들이 부르는 노래를 두고 한동안 경멸과 무시의 심정으로 대해 왔지만
막상 이 아이들이 우리 처럼 트롯과 포크 송을 어떻게 편식할 수 있겠나 생각하면
내가 좀 치우쳤구나 하는 생각이 들어서 반성할 때도 있습니다.
우리에게 진지하게 존재하던 삶의 현장과, 사랑, 슬픔, 이상 들이
요즘 아이들에게도 진지하게 존재한다는 것을 잊지 말아야 겠다고 다짐 합니다.
하여튼 뭔가를 배울 수 있고, 모르던 새 노래를 배울 수 있다는 게 참 좋습니다.
".....................................................................
널 만나면 말 없이 있어도 또 하나의 나 처럼 편안했던 거야
널 만나면 순수한 네 모습에 철 없는 아이 처럼 잊었던 거야
내겐 너무 소중한 너 내겐 너무 행복한 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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