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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1.05.06 분당 국회의원 보궐선거-하우스푸어의 난?[펌]
- 2011.05.06 분당선거로 본 `통계와 분석` 의 재미[펌]
- 2011.04.04 마광수 교수의 사랑과 성애론[펌]
- 2011.03.23 다국적군의 리비아 폭격[펌]
글
분당 국회의원 보궐선거-하우스푸어의 난?[펌]
우파의 배반도, 좌파의 선전도 아니었다. 경기도 성남 분당 보궐선거의 승패를 가른 것은 ‘집 때문에 고통당하는 30·40대’의 분노였다. ‘4·27 하우스푸어(House Poor)의 난’이다.
정자2동에 사는 대학 교직원 김상원(45·가명)씨는 전형적인 ‘분당 하우스푸어’다.
10년 전 전세를 얻어 분당으로 이사한 뒤 2005년 2억원의 대출금을 끼고 33평형 아파트를 5억5천만원에 샀다.
참여정부 말기의 부동산 광풍에 힘입어 2007년 집값은 7억원대에 근접했다.
부자가 된 것 같았다.
매달 200만원 남짓 지출하는 이자가 가계에 부담이 됐지만 개의치 않았다.
집값 상승분이 이자 부담을 상쇄하고도 남았기 때문이다.
행복감은 오래가지 않았다.
2008년부터 내리막을 탄 집값은 1년 전부터 5억원대 초반에 머물러 있다.
금리가 떨어지긴 했지만 한 달에 170만원씩 지출되는 대출이자는 가족의 살림살이에 절대적 압박이 되고 있다.
2008년 총선에도, 지난해 지방선거에도 참여하지 않던 김씨는 4월27일 저녁, 아파트 관리사무소에 마련된 투표장을 찾았다. 기표용구를 쥔 김씨의 손은 망설임 없이 ‘기호 2번’을 향했다.
하우스푸어는 ‘집을 갖고 있지만 무리한 대출로 인한 이자 부담 때문에 가난하게 사는 사람들’을 가리킨다.
최근 한국방송 조사를 보면, 수도권에서 집을 가진 사람의 45%가 자신을 하우스푸어로 인식하고 있다.
하지만 하우스푸어를 ‘집을 갖고 있어도’ 가계 압박에 시달리는 사람뿐 아니라, ‘집 때문에’ 고통받는 이들로 범위를 넓히면 수도권의 30·40대 대부분이 하우스푸어다.
전세를 살고 있지만 가파른 전세금 상승 탓에 가계 압박을 받거나, 소득의 상당 부분을 내 집 마련 저축에 쏟아붓는 대다수 30·40대 역시 ‘집 때문에’ 고통받기는 매한가지인 까닭이다.
이런 점에서 ‘중산층의 천당’이라는 분당은 ‘하우스푸어의 최대 집결지’이기도 하다.
2005년 인구주택총조사 자료가 말해준다.
보궐선거가 치러진 분당을(분당동, 수내3동, 정자1·2·3동, 금곡동, 구미·구미1동) 지역의 주택보유율은 53%다.
나머지(47%)는 전세를 얻어 산다.
문제는 이 지역의 집값과 전셋값이 모두 전국 최고의 변동률을 보여왔다는 점이다.
국민은행의 주택가격지수를 보면, 분당의 집값은 2008년을 100으로 놓을 경우 2002년 말 68에서 2007년 초 115까지 상승했다가 2011년 상반기 90까지 떨어졌다. 집값은 하락했지만 전셋값 상승폭은 가팔랐다.
2009년 2분기 3.3㎡당 677만원이던 정자동의 전셋값 평균은 1년 새 776만원으로 뛰었다. 14.6%의 상승률이다.
수도권 30~40대 총선·대선 좌우
정보기술(IT) 기업 영업부에 근무하는 공태준(43·가명)씨는 서울 도림동에 살다가 3년 전 분당 수내동의 22평형 아파트에 전세로 입주했다.
당시 1억6천만원이던 전셋값은 지난해 재계약 때 1억9천만원으로 뛰었다.
모자라는 3천만원은 대출로 메웠다.
그가 대출원리금 상환과 주택 마련 저축에 쏟아붓는 돈은 급여의 3분의 2가 넘는다.
공씨는 “분당에 입성하며 느꼈던 ‘중산층’이란 뿌듯함은 어느 순간 좌절감으로 바뀌었다”고 말한다.
물론 분당의 선거 결과를 집값 변수로만 설명하기엔 무리가 따른다.
경제적 처지가 같더라도 투표 성향은 정반대로 나타날 수 있기 때문이다.
신진욱 중앙대 교수(사회학)는 “분당 하우스푸어의 ‘정치적 해석 능력’을 눈여겨볼 필요가 있다”고 말한다.
그가 주목하는 것은 이곳 30·40대의 높은 학력 수준이다.
이 지역의 대학 이상 학력자 비율은 정자2동(64%)을 제외하면 모두 70%가 넘는다.
30·40대로 한정하면 이 수치는 80%를 상회한다.
이들은 직장 동료나 친구들과 만나 주택이나 교육 문제로 정치적 대화를 나눌 수 있는 유일한 세대이기도 하다.
이 점은 보험설계사 김용주(41·가명·정자2동)씨의 말에서도 확인된다.
“친구들과 만나면 경제와 부동산 문제로 이야기를 하다가 후반부는 항상 정치와 교육 이야기로 마무리된다.
선거 직전 동네 친구들 모임에서도 정부의 주택·교육·경제 정책에 대한 비판과 함께 이번에 본때를 보여야 한다는 분위기가 거셌다.”
2010년 <대한민국 정치사회 지도>란 책을 통해 주택과 투표 행위의 상관관계를 규명했던 손낙구 전 민주노총 대변인은 “수도권의 30·40대 대부분이 집 때문에 고통받는 집단임을 고려하면, 하우스푸어는 내년 총선과 대선의 결과를 좌우할 핵심 변수로 떠오를 게 분명하다”고 말한다.
YTN과 한국리서치의 분당을 출구조사 결과는 ‘고학력 하우스푸어’의 정치적 결집이 어느 수준까지 이뤄질 수 있는지 가늠케 한다.
그날 분당을 30대의 72%, 40대의 68.6%가 손학규 후보에게 표를 던졌다.
난(亂)은 시작됐다.
이세영 기자 monad@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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헌신의 감동 버려야 얻는다
4·27 재·보궐 선거가 ‘유시민의 패배’로 끝난 다음날, 바람이 찼다. 전날 밤 내린 비가 노무현 전 대통령 2주기를 한 달여 앞둔 봄날을 밀쳐냈다. 친노 핵심으로 야권 단일정당운동을 펼치는 문성근 ‘백만송이 국민의 명령’ 대표가 서울 여의도 국회를 찾은 것은 이날 오전이었다. “유 대표는 노통의 자서전을 쓴 사람, (노통에) 빙의를 한 사람, (노통이) 부엉이바위에서 무슨 생각을 했을까 고민했던 사람, 그걸 쓰면서 3~4개월을 앓았던 사람, 2012년 민주진보 정부에 대한 갈망이 누구보다 큰 사람”이라고 했다. 기자회견에서 유시민 국민참여당 대표의 ‘미래’를 묻는 질문에 대한 답이었다. 이어 “정치는 생물이고 흘러서 변화한다. 앞으로 어떻게 일을 하느냐에 따라 달라질 것이므로 (김해을 패배에) 큰 의미를 두지 않는다”고 했다. “큰 죄를 지었다”며 낙담한 유 대표에게 힘을 실어주는 말이었다.
‘정치는 살아 있는 생물이다.’ 정치적 분기점에 선 김대중 전 대통령이 ‘내일’을 얘기할 때 곧잘 쓰던 말이다. 정치는 예측불허. 상황을 낙관할 때도, 앞날을 두드리고 조심할 때도 이 말이 쓰였다. 살아 움직이는 생물에는 ‘감정’이 있다. 그래서 정치는 감동의 드라마를 요구한다. 스스로 수많은 드라마의 주인공이었던 노 전 대통령, 그리고 그와 빙의했다는 유 대표였지만, 정작 4·27 재보선 드라마의 주인공은 손학규 민주당 대표로 낙점됐다.
쉬운 길을 버리고, 자기 것을 던지고, 그래서 결국 이기는 자가 되는 노무현식 드라마의 극본을 적자 유시민보다 먼저 읽은 것일까. ‘굴러온 돌’에서 극적으로 제1야당 대표가 된 지 반년 만에 야당의 무덤이라는 ‘분당수’에 스스로 몸을 던졌다. 도전이다. 정작 민주당 텃밭인 전남 순천은 당내 반발에도 야권 단일후보인 민주노동당에 내줬다. 대의를 챙겼다. 노 전 대통령의 고향인 경남 김해을에서는 유 대표가 주장하는 경선 방식을 통 크게 들어줬다. 명분까지 자기 것으로 했다. 그리고 사람들은 몸을 던지고 지분을 버린 손학규에게 표를 던졌다.
손학규의 도전, 유시민의 계산
물론 정치공학이 없을 수 없다. 이런저런 계산이 깔린다. 하지만 자칫 조연으로 전락할 수도 있는 큰 판에서 정치적 목숨을 건 도약은 쉽지 않은 결단이다. 어차피 져도 한나라당 텃밭이었으니 잃을 게 별로 없었다는 식으로 낮잡아볼 것이 아니라는 얘기다. 손 대표는 이런 드라마를 온전히 자신의 정치적 자산으로 삼았다. 내년 대선에 가져갈 이야기가 많아진 것이다.
반면 유 대표는 김해을 단일화 협상 과정에서 민주당과 성마른 날을 세우더니 시민사회단체의 중재안도 거부했다. 쉬운 길을 고집하고도 노무현의 고향에서 한나라당에 졌으니 감동은 사치다. 의석 하나 없는 국민참여당에 ‘무려’ 80여 석을 가진 민주당과 동등한 협상 테이블에 나서라는 것은 유 대표의 말처럼 “강자의 횡포”일 수 있다. 앞으로 본격화할 야권 통합 논의 과정에서 신생당에 주어진 의석 한 석은 열 석의 무게를 가질 만하다. 하지만 야권 대선주자 국민지지율 1위를 달리는 유 대표의 ‘근시안’을 착잡한 시선으로 보는 이도 있다. 열성적 지지층과 비토층을 동시에 지닌 유 대표가 비토층마저 껴안을 정치적 도약을 보여줄 기회가 몇 번 남지 않았다는 것이다. 고원 서울과학기술대 교수는 “유 대표가 사소한 차이에 너무 집착하기는 했지만 그런 면에서는 민주당도 마찬가지였다. 하지만 민주당이 먼저 양보를 했기 때문에 지금 큰 정치적 이득이 돌아간 결과가 됐다”고 분석했다.
한국 정치사에는 절박한 상황에서 만들어진 극적 드라마가 몇 편 있다. 2002년 민주당 광주 국민경선에서 불어닥친 노무현 돌풍이 그랬다. 그해 대선 직전 노무현-정몽준 후보 단일화가 그랬다. 앞서 ‘바보 노무현’의 감동이 있었기에 가능한 드라마였다. 고원 교수는 “노무현식으로 버리고 더 큰 것을 얻는 끊임없는 도전은 양면적으로 연결돼 있다. 그래서 사람들에게 감동을 불러일으킨 것”이라며 “이번 재보선에서도 사람들이 약간의 감동은 느꼈던 것으로 보인다”고 진단했다. “현재 우리 사회의 상황이 너무 척박하고 목마른 상황이다 보니 약간의 감동에도 상당히 크게 반응했다”는 것이다.
김남일 기자 namfic@hani.co.kr
평화경제 접경은 평화를 원한다
이념 대신 밥을 택했다. 4·27 강원도지사 보궐선거에서 ‘접경지역’ 강원도민 등이 민주당을 택한 것은 남북관계 악화로 인한 경제적 피해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최문순 신임 강원도지사는 지난 4월28일 열린 취임식에서 “지역은 중앙의 종속물이 아니고 독립된 존재 가치를 가진다”며 “지역의 가치를 지키고 높이는 것은 물론 강원도에서 평화와 번영의 메시지가 퍼지도록 힘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최 지사는 또 이 자리에서 알펜시아리조트·구제역 문제와 함께 대표적인 도정 과제로 금강산 관광 재개를 꼽았다. 강원 지역의 특성상 남북관계 개선과 ‘평화’의 문제가 지역 경제 활성화와 연결된다는 취지다. 김대중·노무현 정부 10년간 닦아온 ‘평화경제’를 되살리겠다는 뜻이기도 하다.
최문순 지사 선거캠프 관계자도 이날 <한겨레21>과의 통화에서 “선거운동을 위해 고성군 등을 방문할 때마다 문 닫은 상가가 즐비했다. 특히 고성군은 금강산 관광이 한창일 땐 안내원 등 일자리가 많았는데 지금은 그렇지 않다. 그런 점이 분명 선거에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접경지역인 고성은 실향민이 많은 보수적인 지역인데도 이런 문제 때문에 민심이 한나라당에서 돌아섰다”며 “남북한 사이 긴장이 고조되는 것은 곧바로 강원도민의 생활에 타격을 준다”고 밝혔다.
이광재 전 지사는 지난해 6·2 지방선거에서 한나라당 이계진 후보를 8.73%포인트로 앞섰지만, 접경지역인 고성·인제·화천·양구에서 각각 15.43%·6.57%·8.51%·6.21%포인트 차로 뒤졌다. 반면에 이번 선거에서 최 지사는 인제·화천·양구 3곳에서 이겼고, 고성과 철원에서 엄기영 한나라당 후보와의 격차를 각각 4.38%, 3.4%포인트로 줄였다. 보수적 이념에 따라 투표해오던 ‘접경지역’ 유권자들이 경제적 이익을 투표 기준으로 바꾼 셈이다.
MB 이후 침체된 고성군 경제
‘남북관계=경제=표심’임을 보여주는 사례로 강원도의 금강산 관광 코스 관련 지역이 거론된다. 금강산 육로 관광의 집결지인 화진포 아산휴게소 주변에 있는 속초, 양양, 고성, 홍천 등이다. 금강산 관광객이 이 지역들에 잠시 들러 숙식을 해결하고 특산물도 구입해왔는데, 이명박 정권 뒤 상권이 붕괴했다는 게 최 지사 캠프 쪽 분석이다.
실제로 고성군청 통계를 보면 현내면과 고성군 전체의 숙박·음식 업체 수가 김대중·노무현 정부 이후 감소했다. 숙박·음식 업체는 2003~2006년 ‘1002곳→1016곳→1005곳→1014곳’이었으나 2008년 993곳으로 줄었다. 숙박·음식업 종사자도 2003년 2815명에서 2008년 2381명으로 크게 줄었다. 2011년 현재 일자리를 잃은 숙박·음식업 종사자 수는 더 늘었을 것으로 추정된다. 이번 재·보궐 선거에서 민주당 소속 정상철 양양군수와 유태호 태백시의원이 승리한 것도 이런 해석에 힘을 싣는다.
강원도와 경기도에서 북한과 휴전선을 맞댄 ‘접경지역’의 표심 변화는 지난해 6·2 지방선거 때부터 거론됐다. ‘한나라당 텃밭’이던 파주시에서 유시민 국민참여당 대표는 44%를 득표했다. 55.9%를 얻은 김문수 지사에 뒤졌지만 예전같이 큰 차이는 아니었다. 파주시장에는 민주당 후보인 이인재 시장이 당선됐다. 김연철 인제대 교수는 “접경지역 주민들은 관광업과 땅값에 민감하다”며 “남북관계 악화로 관광업이 타격을 받고 땅값도 떨어졌다. 접경지역에서는 정부의 대북정책이 곧바로 경제와 밀접하게 연결된다”고 분석했다.
고나무 기자 dokko@hani.co.kr
투표학습 효과 정치를 바꾼 경험
야당은 승리감에 환호했고, 여당은 참담함에 고개를 떨어뜨렸다. 4·27 재·보궐 선거가 가져온 결과다. 그런데 이 결과로 내년 총선과 대선에서 야당은 진짜 안심해도 될까? 여당은 진짜 회생이 불가능할까?
전국적인 관심 지역이던 강원도, 경기 성남 분당을, 경남 김해을은 ‘51 대 49’의 박빙 승부였다. 재보선 투표율이 40%를 넘으면 야당이 무난히 이긴다는 게 정치권의 정설이다. 그런데 분당을에선 역대 국회의원 재보선 사상 가장 높은 투표율(49.1%)을 기록했지만, 손학규 민주당 대표는 강재섭 전 대표를 2.7%포인트 차로 간신히 따돌렸다. 최문순 강원지사 당선인은 ‘반전 드라마’를 폈지만, 47.5%의 높은 투표율에 비해 4.5%포인트 차는 압도적이라고 말하기 어렵다. 심지어 투표율이 41.6%이던 김해을에선 이봉수 국민참여당 후보가 패배했다. 이렇게 높은 투표율과 박빙 승부의 관계를 어떻게 설명해야 할까?
전문가들은 ‘투표효능감’에서 답을 찾는다. 투표효능감이란 투표를 했을 때 자신의 생각대로 세상이 바뀐다는 믿음을 이르는 말로, 자신이 투표한 사람이 실제로 당선됐을 때 높아진다. 쉽게 말해 ‘고기도 먹어본 사람이 잘 먹는다’는 얘기다.
이번에 투표율을 높인 주역은 대부분 30~40대 직장인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분당을 등 3곳에서 투표자의 절반가량이 출근 시간인 아침 7~9시, 점심 시간인 낮 12~2시, 퇴근 시간인 저녁 6~8시에 투표를 했기 때문이다. 이들이 대체로 진보개혁 성향을 띠며 야당 후보를 지지한 것으로 보인다는 덴 이견이 없다.
보수-진보 총력전 앞으로
이들은 지난 대선·총선 때 ‘투표 안 하는 사람들’이었다. 이들을 바꾼 게 ‘투표하니 바뀌더라’는 경험이다. 윤희웅 한국사회여론연구소 조사분석실장은 “정치세력을 교체하기 어렵다는 무력감과 자포자기가 지난 총선 때 진보 성향과 젊은 층의 투표율을 저하시킨 큰 원인인데, 지난해 지방선거를 지나며 변화가 생겼다. 투표하면 정치권과 정책이 변화할 수 있다는 경험을 하면서 기대감이 커지고, 이것이 이번에 젊은 층의 투표율을 높이는 데 큰 영향을 끼쳤다”고 말했다. 2008년 촛불의 ‘투표 참여’ 노래는 6·2 지방선거에 참여할 동기를 심어줬다. 그런데 실제로 자신의 한 표가 한나라당의 패배와 지방권력 교체, 무상급식 실현이라는 결과를 만들어내자 성취감을 느끼게 됐고, 이것이 이번 재보선의 높은 투표율로 이어졌다는 지적이다.
한나라당 지지층을 놓고도 같은 분석이 가능하다. 한나라당 후보들이 50%에 가까운 득표율을 기록했다는 건 보수 진영과 진보개혁 진영으로 양분된 이번 선거에서 진보개혁 지지층 못지않게 보수 지지층이 결집한 결과다. 이들은 2007년 정권 교체와 2008년 총선 압승이라는 경험을 해본 사람들이다. 그런데 ‘목표’를 다 이루고 다소 이완되면서 지난 지방선거 때의 패배를 맛봤다. 이 때문에 보수층의 위기감이 커지면서 다시 ‘승리의 경험’을 재현하려고 투표장을 찾은 것으로 풀이할 수 있다.
이는 심판이 됐건, 수성이 됐건 내년 총선·대선에서도 투표 열기가 높을 것임을 점치게 해준다. 관건은 이들의 투표효능감을 여야가 앞으로 얼마나 더 충족시켜줄 수 있느냐다. 야당은 ‘민주당과 진보정당 사이’에서 고민하는 부동층을 어떻게 끌어당길까? 한나라당은 보수 정권 유지의 ‘희망’을 심어줄 수 있을까?
조혜정 기자 zesty@hani.co.kr
<2011.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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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당선거로 본 `통계와 분석` 의 재미[펌]
손학규 후보가 당선 후에 분당 미금역 앞에서 시민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
1. 이명박 정부에 대한 응징 욕구
손학규 민주당 후보에게 투표한 사람은 한나라당에 대한 반감보다는 MB 정부에 대한 혐오가 강했다. 이것이 결정적인 요인이었다. 손후보에게 투표한 이유로 가장 많은 45.0%가 '이명박 정권을 지지하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응답한 반면, '한나라당이 싫어서'라는 응답은 16.1%에 불과했다는 것이 이를 입증해주고 있다. 한편, '손학규 후보가 마음에 들어서는' 26.8%. '민주당을 좋아하기 때문에'는 7.9%였다. 이것은 손후보가 MB 정부의 실정에 따른 반사 이익을 얻었다는 것을 잘 보여준다.
조사 결과, 선거 과정에서의 후보 변경 사례도 일부 나타났다. 지지 후보를 변경한 응답자를 대상으로 최초 지지 후보를 묻는 질문에는 강재섭 후보가 66.1%로 손학규 후보(18.9%)보다 47.2% 포인트 앞섰다. 최초 지지하던 후보를 선거 과정에서 변경했는지 여부를 질문한 결과, '지지 후보를 바꿨다'는 응답이 9.3%로 나타났다.
연령별로는 30대 11.2%, 40대 9.7%, 50대 이상 9.8%가 투표할 때 지지 후보를 바꿨다. 그런데, 지지 후보를 변경해 손학규 후보를 선택한 투표자들 사이에서는 '정부에 대한 실망감 때문에'라는 응답이 50.1%로, 강재섭 후보를 선택한 투표자의 '야권에 대한 실망감 때문에'(7.4%)라는 응답보다 42.7% 포인트 높게 나타났다. 이런 조사 결과가 주는 함의는 한나라당이 '천당 아래 분당'이라고 여겼던 텃밭인 분당에서조차 MB 정부에 대한 반감이 빠르고 강하게 확산되고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분당 을 지역의 한나라당 지지층을 분석해보면, '과거에도 한나라당을 지지했고, 이번 선거에서도 지지했다'라는 '한나라당 절대 고정층'은 26.8%로 나타났다. 반면, '과거에도 한나라당을 지지하지 않았고, 이번 선거에서도 지지하지 않았다'라는 '한나라당 절대 반대층'은 28.0%였다. 한편, '과거에는 한나라당을 지지하지 않았지만 이번 선거에서는 지지했다'라는 '한나라당 유입층'은 6.4%에 불과했다. 반면, '과거에 한나라당을 지지했으나 이번 선거에서는 지지하지 않았다'라는 '한나라당 이탈층'은 이보다 다섯 배 정도 많은 31.6%였다. 절대 고정층과 유입층을 모두 합쳐도 33.2%에 불과하고 '절대 반대층'과 '이탈층'을 합치면 59.6%로 이보다 훨씬 높았다. 한나라당 아성이었던 분당에서 한나라당 지지층의 지각 변동이 일어나기 시작했고, 후보 인물 경쟁력에서 앞선 손학규 후보가 이런 변화의 수혜자가 된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한나라당 이탈층의 94.2%가 손학규 후보를 지지한 데서 잘 나타나 있다. 주목해야 할 것은 한국 선거에서 가장 결정적인 역할을 하고 있는 화이트칼라층의 40.5%가 '한나라당 이탈층'으로 변했다는 점이다. '넥타이 부대'라고 불리는 화이트칼라의 한나라당 이탈 세력이 적극적으로 투표에 참여함으로써 손후보의 승리에 기여한 면이 강하다.
전략 투표(strategic voting)는 '현재뿐 아니라 미래도 내다보며 최종 단계에서의 이익 극대화를 위해 현 시점의 일차적 선호도가 아닌 쪽으로 선택하는 것'을 말한다. 조사 결과, '과거에 한나라당을 지지했으나 이번 선거에서 지지하지 않았다'라는 '한나라당 이탈층'은 31.6%였다. 그런데, 이들 계층에서 투표에 참여한 이유는 '이명박 정권에 대한 경고'가 62.3%였다. '민주당을 지지하기 때문에'(22.1%)보다 세 배 가까이 많게 나왔다. 또한, 이들 이탈층에서는 한나라당을 지지하지 않게 된 이유로 '한나라당이 변화해야 되기 때문에'가 44.6%로 가장 많이 나왔다. 한편, '이명박 정권이 기대한 만큼 성과를 내지 못해서'라는 응답은 38.2%로 이보다 6.4% 포인트 적게 나왔다. 이런 조사 결과가 주는 함의는 과거 한나라당 지지층이 이번 선거에서 이탈한 것은 일시적일 수도 있고, 고착화될 수도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즉, 한나라당과 MB 정부가 향후 어떻게 하느냐에 달려 있다는 뜻이다.
4·27 재·보선 선거운동 첫날인 4월14일 분당 을에 출마한 한나라당 강재섭 후보의 본격적인 거리 유세에 앞서 분당구 정자공원에서 선거 도우미들이 선거운동을 하고 있다. ⓒ시사저널 윤성호 |
지난해 지방선거에서부터 한국 유권자들의 투표 성향에 변화가 감지되고 있다. 그중에서도 20~40대 연령층과 50대 이상 연령층 간의 지지 쏠림 현상이다. 20~40대층에서는 야당을 지지하는 성향이 강하고, 50대 이상 연령층에서는 한나라당 지지가 두르러진다. 이런 연령 분극화 형상의 이면에는 그동안 한나라당에게 우호적이었던 40대 연령층이 야권 성향으로 돌아섰다는 점이 있다. 그 이유는 40대에서 '연령 효과'보다는 세대 효과 현상이 더 강하게 나타나고 있기 때문이다. 일반적으로 젊었을 때는 진보 성향을 보이다가도 40대에 이르면 보수 성향으로 바뀌면서 실리적인 투표를 하는 연령 효과가 나타난다. 그런데 최근 40대에서는 이런 연령 효과보다 과거 386세대로서 자신들이 젊었을 때 경험했던 민주화 투쟁의 연속 선상에서 이념적 투표를 하는 경향이 있다.
조사 결과, 민주당 손학규 후보를 찍은 사람이 61.5%, 한나라당 강재섭 후보를 찍은 사람이 34.5%로 나타났다. 실제 양 후보의 득표율은 51.0% 대 48.3%로 격차가 2.7% 포인트에 불과하나, 이번 조사에는 선거 직후라 승자 쏠림 현상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중요한 것은 수치가 아니라 조사에 나타난 흐름이다. 아래 표에서 보듯이 연령별 이반 현상은 뚜렷하다. 30~40대 투표자의 70.0% 이상이 손학규 후보를 선택했다. 반면에 50대 투표자 중 강재섭 후보를 선택한 비율은 55.0%로 나타났다.
중산층이 밀집한 지역에서 손학규 후보가 승리한 것을 중산층 유권자들의 변화 욕구 때문이라고 사후적으로 해설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실제로 이번 분당 대란을 유도한 것은 중산층보다는 월 소득 5백만원 이상의 고소득층이었다. 표에서 보듯이, 고소득층의 64.2%가 손후보를 지지한 반면, 강후보 지지는 32.1%에 불과했다. 그런데 월 소득이 2백만~5백만원인 중산층의 경우, 손후보(48.6%)와 강후보(47.2%) 간에는 큰 차이가 없었다.
이번 < 시사저널 > -동서리서치 조사 결과에서 보듯 4·27 재·보궐 선거 결과가 주는 함의는 크게 세 가지이다. 첫째, 분당 을에서 한나라당이 패배했다는 것은 수도권에서 더 이상 한나라당의 텃밭은 존재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둘째, 한나라당이 변화하고 유권자 투표 성향에 대해 빠르게 적응하지 못하면 내년 총선의 수도권 전투에서 참패할 수 있다. 지난 2008년 총선에서 한나라당은 수도권 전체 1백11석 중 81석(73%)을 차지했다. 그런데, 한나라당이 제대로 변화하지 않으면 현역 의원 가운데 살아남는 사람은 극소수에 불과할 것이다. 한나라당은 무기력에서 벗어나 역동적 보수, 서민을 하늘처럼 섬기는 서민적 보수, 젊은 세대와 호흡을 같이할 수 있는 젊은 보수로 탈바꿈해야 할 것이다. 선수에 상관없이 이런 새로운 보수의 가치를 구현할 수 있는 개혁 성향 의원들이 당 대표 경선에 출마해 치열하게 경쟁해야 할 것이다.
셋째, 여야 모두 공천 개혁을 통해 참신하고 전문성을 갖춘 젊은 개혁 성향의 인사들을 대대적으로 영입해야 할 것이다. 만약, 민주당이 이번 재·보선 승리에 도취되어 변화와 개혁을 거부한 채 교만하고 안이한 자세로 내년 총선에 임하면 까다롭고 현명한 유권자들로부터 반드시 심판받을 것이다. 민주당이 지난해 6·2 지방선거에서 압승을 한 후 안이한 공천으로 한 달여 만에 치러진 7·28 재·보선에서 완패했던 것과 같은 일이 재연될 수 있다. 동일 선상에서 손학규 대표도 승리에 도취되어 정책과 대여 투쟁 과정에서 지나치게 좌 클릭 행보를 함으로써 스스로 중간 계층의 지지를 잃어버리는 우를 또다시 범해서는 안 된다. 선거는 단판 승부가 아니라 연속적으로 이어지는 게임이다. 따라서 내년의 총선·대선 게임은 이제부터다. 어느 정당이 '변화하라'는 국민의 명령을 잘 수행하는지 여부가 미래를 결정짓는 핵심 변수가 될 것이다.
한나라당 강재섭 후보와 민주당 손학규 후보 운동원들이 4월24일 부활절 미사가 열린 성남시 분당구 정자동 성마테오 성당에서 유권자들에게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연합뉴스 |
김형준 교수│명지대 정책과학연구소(MPSI) 소장 /
<2011.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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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광수 교수의 사랑과 성애론[펌]
“감옥에 갇혀있던 사라 다시 왔다, 또 가둘래?”
사랑 목적은 성욕해소…‘쾌락설’ 철저 옹호
표현자유·검열철폐 ‘모든 상상력에 권력을!’
“똥폼잡은 이상보다 쉽고 순수한 윤동주 좋아”
-쾌락주의를 지지하면서 사랑이라는감정 자체에는 부정적인데.
“나는 사랑을 극단적으로는 정신병으로 본다. 플라토닉 러브는 솔직하지 못하다. 프로이트를 빌려 말하면 핵심은 성욕이지 사랑이 아니다. 그래서 나는 사랑이란 말보다 성애라는 말을 쓴다. 사랑은 굳이 말한다면 어머니에 대한 사랑, 조국에 대한 사랑, 신에 대한 사랑을 말할 때는 통하지만, 인간 남녀 사이에 사랑이란 말은 뭐랄까 간사스러운 말이다. 하하.”
-그래도 남녀가 만나 40~50년 사랑하며 함께 살기도 한다.
“내가 한 말이지만 이건 명언이야. ‘사랑해서 섹스하는 게 아니라 섹스해서 사랑하게 되는 것이다.’ 사랑이란 말은 추상적이야. 연대 애들도 들어보니까, 다 자보고 나서 살지 말지 결정한다는 쪽이더라.”
-하긴 요즘 젊은 세대는 성에 대해 훨씬 자유롭긴 하다. 프리섹스를 지지하나?
“준비중인 수필집에 이렇게 썼다. ‘부담 없이 즐기는 섹스 파트너가 좋다.’ 그게 원나잇스탠드잖아. 이름도 몰라요 성도 몰라 그리고 빠이빠이. ‘그 어떤 집착과 소유욕으로부터 벗어난 섹스’ 그런 점에서라면 나는 프리섹스주의자야.”
-결혼은 왜 했고 이혼은 왜 했나?
“결혼은 좋아해서 했고 이혼은 궁합이 안 맞아서. 내가 그 뒤로 쓰는 말이 있어. ‘겉만 야한 여자한테 속지 말자’, 으하하.”
-요즘 사귀는 여성은?
“4년 전에 공을 들여 쫓아다닌 여자가 있었는데 결국 나이 땜에 안 됐어. 그놈의 나이. 2년 전에도 좋아하는 사람이 생겨 내가 동거하자고 했더니 싫다고 도망갔어. 38살 여자였는데 죽어도 안 된대. 그러더니 얼마 있다가 9살 연하 남자한테 시집가더라구. 그러니 내가 상대가 되겠어, 아홉살 연하, 허, 아홉살….”
-노후대책은 있나?
“진짜로 걱정된다. 책 내기도 어렵고, 연금도 없고…내 소망은 오직 한가지다. 어느날 갑자기 단번에 죽는 거.”
그는 서울 용산 동부이촌동의 한 빌라에서 아흔의 노모와 간병인과 함께 살고 있었다. 한눈으로도 섬약해 보였다. 부실한 듯한 치아 사이로 새나오는 쉰 목소리, 숱이 부족한 백발, 구부정한 허리… 거실에 진열된 20대부터 40대에 이르기까지의 젊은 마광수의 사진들은 자신감 넘치는 모더니스트의 전형이었다. 마릴린 먼로가 노마 진 시절에 찍은 빨간 비로드 위의 누드가 그 사이에서 아름답기보다는 애처로웠다.
아무리 근엄한 사회더라도 어쩌면 얼마간은 있어야 오히려 좋은 ‘유쾌한 이단아’로 우리 사회의 다양성을 빛내줄 수도 있었던 한 영혼에게 우리 사회가 무슨 짓을 했는지 알 만한 사람은 안다.
“남자는 비치 의자에 누워 여전히 계속 눈을 감고 있다. 남자는 백일몽의 환상에 빠져 들어가 있는 게 아니라 그냥 잠을 자고 있다. 그렇다고 해서 꿈을 꾸고 있는 것도 아니다. 꿈도 없는 잠, 그저 피곤하기만 한 잠, 재미없는 잠이다. 그가 살고 있는 나라, 그가 살고 있는 시대와도 같은 그런 죽어 있는 잠이다.”(<페티시 오르가즘>의 마지막 구절)
-한겨레신문 2011.4.4-
<201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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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국적군의 리비아 폭격[펌]
일본의 큰 지진, 해일, 원전 폭발 위기, 방사능 공포로 온 세계가 아직도 놀라고 정신없어 할 때 미 영 프 3국 연합군이 리비아를 공습하기 시작했다.
국제사회의 잔인함과술수란 게 얼마나 냉혹한 것인가를 본다.
또, 이걸 보고 결과적으로 북한 정권은 핵무기 보유 주장을 더 강하게 할 것이다.
그리하여 한반도의 평화가 한미와 북한의 핵 무장과 개발을 재촉할 수도 있겠다.
인디펜던트지에 실린 리비아에 대한 다국적군의 폭격과 곽재훈씨가 올린 북한의 리비아 사태관을 인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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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다피는 분명 미쳤다. 서방의 군사개입은 정당한가?"
<인디펜던트> 로버트 피스크 "후세인, 카다피, 다음은?"
1969년 카다피가 정권을 잡았을 때 우리는 그를 사랑했고, 그가 멍청이라는 것을 드러내 보인 다음에는 그를 싫어했다. 그리고 블레어 전 총리가 그를 보증했을 때 그를 다시 사랑했고, 이제는 또다시 그를 싫어하고 있다.
야세르 아라파트 전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수반도 순서만 바뀌었을 뿐 이스라엘과 미국으로부터 같은 대접을 받았다. 처음에 그는 이스라엘 파괴를 갈망하는 테러리스트 두목이었고, 이츠하크 라빈 이스라엘 총리와 악수를 나눈 뒤에는 뛰어난 정치가였다가, 팔레스타인 미래에 대해 아라파트 자신이 속고 있다는 것을 깨달은 다음에는 다시 테러리스트가 됐다.
우리가 할 수 있는 한 가지는 미래의 카다피, 미래의 사담 후세인을 찾아서 이들을 찍어내는 것이다. 즉 미래의 미치광이 독재자, 새디스트적인 고문실 운영자, 젊은 미치광이들을 우리의 경제적 도움으로 키워내고 있는 그런 자들이다. 예를 들어 우즈베키스탄에서, 투르크메니스탄에서, 타지키스탄에서, 체첸에서, 그리고 다른 곳에서 그렇듯 말이다.
하지만 쉽지 않을 것이다. 이들은 서방의 협상 대상이며, 서방에게 석유를 팔 인물이며, 서방의 무기를 사갈 인물이며, '이슬람 테러리스트' 들을 주저앉힐 인물이기 때문이다. 우리는 또 다시 지겹도록 낯선 광경을 보고 있다.
서방 국가들에게는 주어진 대안이 별로 없다. 만약 또 한번의 보스니아 인종청소 같은 대참사를 원하지 않는다면 말이다. 심지어 1995년의 인종청소는 서방이 '비행금지구역'까지 설정한 이후로도 몇 년 뒤에 일어나지 않았던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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