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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0.06.19 두 단어 붙여 사용하기
- 2010.06.19 천안함, 북파공작원 그리고 ‘국가의 거짓말’ [펌]
- 2010.06.18 한경이의 어린이집 적응
- 2010.06.14 통째로 물 마시기와 자장 좋아하는 한경
글
두 단어 붙여 사용하기
하부아 모해?
옌네 모해?
엄마 모해?
하부아 맘마!
옌네 맘마!
하부아 오아!
옌네 오아!
<2010.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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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안함, 북파공작원 그리고 ‘국가의 거짓말’ [펌]
최근 반공 반북단체들, 특히 어용성이 짙은 단체들이 눈에 핏발이 서고잔뜩 쉰 목소리를 내고 있다.
이들 단체들은 하나같이 친독재 성향과 호전성을 자랑스럽게 드러낸다.
그러나 이들 단체 중에는 지금까지 정부에 의해서 존재와 일까지도 부정당하면서 음지에서 눈만 휘번덕이던 곳들도 끼어 있는데, 이들의 행태를 보면 정말로 무엇이 똥인지 된장인지도 모르고, 오직 피와 가래가 섞인 악만 쓰는 것으로 보여 한심하기 짝이 없으며 자기네들을 진정으로 위하고 역사의 양지로 끌어 낸 인권주의자들의 공을 깔아 뭉개고등에다 비수를 꽂는 것 같아 분노스럽기까지 하다.
마침 참여연대에서 유엔 안보리에 천안함과 관련한 리포트를 보낸 것을 두고 모든 어용성 친독재 호전단체들이 난리를 치는 것을 보고 한겨레가 기사를 내었기에 인용해 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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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안함, 북파공작원 그리고 ‘국가의 거짓말’ | |
정부 거짓말에 북파공작원·고엽제전우회도 한때 피해자 진실 규명 도왔던 진보단체 공격에 “추하다”는 지적 일어 | |
참여연대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 ‘천안함 사건의 철저한 조사’를 요청하는 서한을 보낸 뒤 곤욕을 치르고 있다. 서울 종로구 통인동 참여연대 사무실 앞은 18일까지 닷새째 연속 보수단체의 과격집회가 잇따라 열렸다. 보수단체의 이런 움직임은 “정부의 발표는 언제나 옳다”는 믿음에 기초한 듯하다. 하지만, 우리나라와 세계 각국의 역사가 보여주듯이 정부가 언제나 올바른 주장만 하는 것은 아니다. 또 이런 ‘정부 거짓말’의 피해자가 비단 진보인사들에 국한되는 것도 아니다. 보수단체들 또한 ‘정부 거짓말’로 인한 피해자에서 예외가 되지 못한다는 말이다. 대표적인 사례가 보수단체들로부터 “가스통 할배”라 불리는 북파공작원들이다. 한국전쟁 이후 남북은 서로 많은 간첩과 파괴분자들을 보냈고, 남한은 육군첩보부대(일명 HID) 소속의 무장공작원을 북쪽으로 파견했다. 하지만, 이들의 존재는 철저히 숨겨졌다. 남한 정부는 오랜 기간 동안 이들이 존재하지 않는다며 ‘거짓말’을 했다. 이들을 북쪽에 보내는 것은 정전협정 위반일 뿐 아니라, 국민들에게 “북한은 공격적이며 남한은 평화적”이라고 해왔던 선전도 타격을 받기 때문이다. 무장공작원으로서 임무를 마치고 생환한 북파공작원들은 자신들의 임무에 대한 정당한 보상을 국가로부터 받기를 원했지만, 국가의 ‘거짓말’과 언론의 침묵으로 가슴앓이를 해야 했다. 이들이 국가의 거짓말을 뚫고 존재를 인정받게 된 데는 <한겨레21>의 보도의 공이 컸다. <한겨레21>은 1996년 우리나라에서는 처음으로 북파공작원의 존재를 알리는 기사를 내보낸 데 이어 몇차례 북파공작원 특집을 내 이들이 실제하는 사람들임을 알렸다. 북파공작원들의 자구노력과 몇몇 언론보도에 힘입어 국가의 거짓말은 금이 가기 시작했고 마침에 국회에서 이 문제를 논의되는 데 이르렀다. 김성호 전 민주당 국회의원은 2004년, “7·4 남북공동성명이 있었던 지난 72년까지 모두 1만여명의 남한 공작원이 북한에 파견됐으며 이 가운데 7,726명이 실종처리됐다”고 밝혔다. 이런 노력들이 모아져 남한 정부는 북파공작원을 국가유공자로 예우하도록 하는 법률을 제정했다. |
현재 참여연대 앞에서 과격시위를 벌이고 있는 고엽제전우회, 어버이연합, 자유총연맹 등 보수단체 회원들의 논리대로라면 국가가 공식적으로 부정하는 무장공작원의 존재를 인정하라는 북파공작원들 또한 ‘친북’이나 ‘매국’ 단체였다.
한번 상상해보자. 이들 북파공작원들이 정부가 부정하고 보수언론이 침묵하는 상황에서 국제기구에 “철저한 진상규명”을 요구하는 서한을 보냈다고 하자. 아마도 정부는 자신의 거짓말을 숨기기 위해 “남한에서는 북한에 간첩을 보낸 일이 없다”고 강변하면서 “그들이 어느 나라 국민인지 모르겠다”고 주장했을 것이다. 그때도 고엽제 전우회 등 보수단체들이 “정부가 주장하는 것은 모두 옳다”는 논리로 대응한다면 무슨일이 벌어졌을까?
그러나, 참여연대 앞 과격시위에 가장 활발히 참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고엽제 전우회’ 또한 이런 국가의 거짓말에 의한 피해에서 자유롭지 못하다. 고엽제 전우회 소속 회원들은 베트남전 참전 때 미국이 정글의 나무를 고사시키기 위해 대량으로 살표한 ‘에이전트 오렌지’로 인해 고엽제 피해를 입은 이들이다. 이들은 고엽제 탓에 신체마비, 각종 암, 호흡계 질환, 피부병, 손발부패 등의 고통을 당해왔다. 하지만, 정부는 오랫동안 이들의 고통과 고엽제와의 연관성을 부정해왔다. 역시 ‘거짓말’인 셈이다. 이들을 이런 ‘거짓말의 피해’에서 벗어나도록 하는데도 진보적 시민단체와 진보언론의 힘은 작지 않았다.
실제로 많은 국가들이 거짓말을 한다. 최근에는 대량살상무기가 없는데도 있다고 속여 이라크전을 일으킨 미국 부시 행정부의 거짓말이 대표적이다. 우리나라도 예외는 아니다. 우리는 이미 수많은 조작간첩을 경험했다. 1987년 6월항쟁의 촉매가 됐던 것도 당시 고문으로 사망한 서울대생 박종철씨의 죽음에 대한 정부의 거짓말이 들통난 것이었다.
참여연대의 편지는 이런 상황에서 천안함의 의혹을 좀더 철저히 검증하자는 것이다. 정부의 천안함 발표에 의혹이 너무 많기 때문이며, 혹 그것이 거짓이라면 그 피해는 진보나 보수를 가르지 않기 때문이다. 이 문제는 또한 남한이라는 울타리를 넘어서는 한반도 전체, 더 나아가 동북아 평화에 대한 문제이기 때문이기도 하다.
그런데, 자신도 국가 ‘거짓말’의 피해자이기도 했던 이들이 왜 마치 국가가 말한 것은 모두 진실이라는 식으로 행동하는 것일까. 어떤 이는 이들이 보수적인 국가로부터 더 많은 보상을 바라고 그런 일을 한다고 주장한다. 혹여 그것이 진실이라면, 추해보인다. 더욱이 참여연대를 비롯한 진보적인 시민사회단체들이 국가가 그들을 대상으로 거짓말을 할 때, 그들의 아픔을 함께 하며 진실을 규명하려 노력했던 이들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더욱 그렇다.
김보근 기자 tree21@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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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경이의 어린이집 적응
며느리가 친정에 가서 산후조리를 하다가열흘 여 만에 돌아와서 이층은 작은 아이-한결(漢決)로 지었다.-와 며느리가 자리 잡으면서 한경이는 주로 아랫층에서 생활한다.
그리고 아내가 한경이를 하루 종일 봐 주게 되어 한경이와 아내가 가까워진 것은 좋지만 아내가 꼼짝을 못하게 되어 결국 한경이를 어린이집에 보내기로 한 것이다.
집 안에서 홀로 떠받듬을 받는 응석받이로 키우는 것 보다는 어려서부터 사회성을 키워 주는 것도 괜찮다는 설명과 아내를 위하여 그렇게 결정을 한 것이다.
한경이가 어린이집을 다니기 시작한지 3 주가 되었다.
차로 약 5 분 정도 걸리는 삼성래미안 아파트 단지 내에 있는 "또래 어린이집" 인데, 요즈음엔 원비가 한 달에 40 만원씩 지원이 된다고 한다.
걸어서는 다니기 힘들만큼 좀 멀어서 어린이집에서 아침 9시 반에 승용차로 데리러 와서 오후 다섯시 쯤 집에 태워다 주기로 하였다.
첫 날엔 어린이집에서 승용차로 데려갈 땐 잘 따라갔기에 신통방통해 했는데 그 다음 날 부터는 가기 싫다고 울고 불고 난리다.
그러다가 며느리가 친정에서 산후조리를하면서한경이 보고 싶다고 밥을 먹으면서 눈물을 뚝뚝 흘린다는 사돈의 전화를 받고는 사돈댁에 데려다 주면서 저절로 어린이집을 며칠 빠지게 되었다.
이틀 후에 애비가 한경이를 데리러 갔다가 에미를 안 떨어진다고 울고 불고 하여 차에 탔다가는 바로 내려 놨다고 하여 경석이가 화가 있는대로 뻗쳤었단다.
그 후에 아내와 계수씨가 데리러 가니 순순하게 따라 나섰다고 하니 한경이가 속이 있는 아이임을 거기서도 발견할 수 있었다.
갓난 동생에 쏠리는 모든 식구들의 시선과 관심이 싫기도 했고 동생을 위한다는 생각도 했을지도 모르겠다.
거기서 치이느니 할아버지 할머니와 오붓하게 지내는 게 낫다는 생각을 했는지도 모르겠다.
가기 싫은 어린이집을 며칠을 그렇게 어렵게 다니더니 감기가 걸려 일주일을 빠졌다가 다시 보내게 되었다.
차가 올때쯤 부터 어린이집을 안 가겠다고 나름 꾀를 피운다.
어른들에게 더 안긴다든지, 어야가자고 한다든지....
그렇게 몇 번을 억지로 끌려가다시피 하는 것이 영 마뜩지 않아 방법을 바꿔 보기로 하였다.
내가 출근 하면서 에미나 아내가 한경이를 차에 태우고 데려다 주는 것으로.
그랬더니 별로 떼를 쓰지 않고 가기 시작하였다.
그리고 어른들에게사탕을 요구한다.
"아따!"
껄껄 웃고 신기해 하면서 당연히 준다.
어제 밤에는 자기 전에 기침약을 억지로 먹였는데, 울면서 다 먹고 나서 "아따!"를 요구해서 당연히 줬다.
막상 집을 나서는 게 싫어서 그렇지 어린이집에 가서는 열심히 진지하게 잘 노는 모양이다.
어린이집에 갔다 오면 대답이 씩씩하고 경어를 쓴다.
"어린이집에서 재밌었어요?" "네!"
"은민이랑 잘 놀았어요?" "네!"
배우는 게 확실히 있다.
그 어린이집 네 명 밖에 없는데 은민이라는 두 달 빠른 여자 아이가 있어 같이 잘 논다고 한다.
그래서 애비가 한경이에게 "하부아가 좋아? 은민이가 좋아?" 하고 물어 보면 조금 생각하다가 "하부아!" 하고 대답한다.
옌네, 엄마를 대입해도 대답은 같다.
물음의 순서를 바꿔도 마찬가지다.
<2010. 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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