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개 낀 겨울 한강가 풍경

기본카테고리 2008. 1. 8. 12:03

아침 9시 반. 국회의사당 옆 한강공원을 찾다.

기온은 영상이지만 1월의 겨울은 두꺼운 반 코트 사이를 뚫고 으스스하다.

요사이 겨울 안개가 한창이다. 벌써 사흘째 자욱하다.

아마 날씨가 푸근해서인가 보다.

새벽 서리가 아직 안 녹아 풀잎들에 그대로 앉아 겨울 풀들은 완전히시들어 누워 있다.

소롯길을 가운데 두고 양 쪽의 하얀 풀들이 누웠다.



서강대교가 보이기 하지만 뿌옇다.

겨울의 안개강이다.

겨울과 서리로 인해 완전히 땅에 엎드린 시든 풀 밭의 모습이다.
불과 두어 달 전까지만 해도 여긴 파아랗게 우거졌고 건너다 보이는 아까시아 나무와 버드나무가 제법 운치 있었다.




서리 맞아 누워 버린 풀밭이다.

온갖 넝쿨들과 잡풀들이 가득했었지만 이렇게 되었다.

쓸쓸하고 을씨년스럽지만 겨울이 그려내는참 모습이다.

<2008.1.8>

<Eric Wong - Winter Story>

찬드라 호수가 풍경 몇 개

기본카테고리 2008. 1. 2. 00:09

<2008.1.1>

<Andante - Lakeside>



찬드라 호수 산책에서 느낀 것, ''''균형과 조화'''' 라는 것.

기본카테고리 2008. 1. 1. 23:11

지난 12 월 19일 부터 22 일까지 스리랑카에 다녀 왔다.

방콕까지 비행기로 다섯 시간,

방콕에서 갈아타기 위해 기다리는 시간 7시간,

콜롬보까지 3 시간 이상, 콜롬보에서 자동차로 다섯 시간을 가야 엠빌리티피아 라는 마을에 닿는다.

콜롬보에서 엠빌리티피아 가는 길은 한국의 경남건설에서 건설한 왕복 2 차선의 잘 닦인 포장도로인데 차가 엄청 많이 다닌다.

스리랑카 운전법과 묘미는 추월에 있다.

자동차 좌측통행이기 때문에 시야가 좀 더 확보되어서 그런지, 마주 오는 차가 보인데도 수시로 추월한다.

상대편 차선의 차가 속도를 줄여 주고 조금 피해 주는 것이 관례가 되어 있는 듯이 보인다.

나는 승용차로 갔는데 노인 운전기사가 엄청난 실력과 배짱으로 추월을 감행한다.



숙소인 찬드라 호텔은 호수가에 지어져 있어 멋지다.

하루를 묵고 나서 아침 일찍 일어나 호수가를 산책하였는데 호수가에 우사가 있고, 소들이 가족을 이루고서 물에 들어가 유유하게 앉아 있거나 목욕을 한다.

많은 소들이 물가에 나와서 쉬고 있다. 백로들이 소 주위를 날아 다니기도 하며, 동네 사람들이 호수의 바위 옆에서 빨래를 한다.

바위 위에 빨래감을 후려치는 방법으로 빨래를 하는데, 그 옆에서는 고기를 잡기도 하는 등 한가롭기 그지없다.





이 나라는 이제야 개발이 한창인 것 같다. 도로 위를 분주하게 달리는 많은 자동차들만 보아도 그렇다.

그렇다면 이 호수도 곧 썩어들어갈 것 같은데 사람들은 큰 걱정을 안 하는 것 같다.

아직은 괜찮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고 하며 국민소득 1000 달러 대에 불과하지만 높은 행복지수가 납득이 갈 정도이다.



나는 잠시 생각에 잠긴다.

이 호수의 수용능력은 어디까지일까?

소들의 배설물, 사람들의 생활 오폐수, 공업용수, 농업용수가 한데 섞여 가는 속도를 얼마나 감당할 것인가?

아직은 수요 공급이 어느 정도는 맞아 가고 있는 것인가.

아직, 많은 것들이 함께 어울려 살아간다. 그럴 수 있다면 그것은 나름대로의 "균형"이 아닐까?

"자연"이 공급자라면 인간이나 동물 식물들은 수요자이다.

공급이 수요의 질량에 적합하면 그것이 바로 조화요 균형이리라. 시한적이지만...

그러다가 수요의 질량이 갑자기 많아지거나, 경쟁적이거나, 독점적이 되면 그 균형이란 것은 급격히 깨진다.

호수가에 우사가 있고 사람들이 수시로 빨래하고 아무 거나 수시로 물에 버리지만, 아직 호수가 살아 있다는 것은

자체의 생명력을 가지고서 수요자를 먹일 수 있는 능력이 있다는 뜻이다.

즉, 아직 자정, 자성, 복원 능력이 있다는 것일 게다.

즉 균형이 아직은 깨어지지 않았다는 뜻일 게다.

그러나 언젠가는 깨어진다. 반드시 깨어지는 때가 온다.

산업화의 과정으로 인하여 갑자기 인구가 늘어나거나 소가 늘어나면 어쩔 수 없이 균형은 스스로 깨질 수 밖에 없다.

그러나 여기 사람들은 크고 작은 것에 연연해 하지 않으며 급한 성취욕을 안 내는 것 같다.

큰 것과 편한 것, 빠른 것을 추구하거나 존경하지 않는다고 한다.

아직은...

그리고 꽤나 오랜 간 이들이 그렇게 되지 않았으면 좋겠다.

여기 사람들이 한국에 돈 벌러 오는 사람들이 점점 더 는다는 이야기를 들을 때엔 좀 불안해진다.

일종의 코리안드림을 갖는 사람들이 많아진다는 것은 단순히 먹고 마시는 것에 만족하지 못하는 사람들이 늘어난다는 것이기 때문이다.



여기 사람들은 아직 잘 웃고, 굉장히 친절하다.

아이나 어른들이 그렇게 환하게 혹은 수줍게라도 잘 웃을 수가 없다.

부끄러워할 망정 스스러워 하지는 않는다.

쉽게 친근함을 보여 주는 이들이 오랫동안 세속적 성취를 경쟁하지 않기를 바랄 뿐이다.

썩어가는 호수나 저수지, 강들이 자정할 수 있도록 "천천히" 를지니는 사람들이 많기를 바랄 뿐이다.

<2008.1.1>

<Yuhki Kuramoto - Lake Louise>

[펌] 무자년 화두

기본카테고리 2007. 12. 26. 11:17

무자년(戊子年), 쥐띠해에 품어보는 5가지 경영화두

2008, 12지신의 맨 앞을 장식하는 子, 쥐의 해가 다가오고 있다.

먼저 시공을 초월해 가장 대표적인「쥐띠 스타」는 과연 누가 있을까?

첫째는 단연 "모짜르트"(1756년생)이다. 그는 36세라는 짧은 생애를 살았지만 그만의 독창적인 음악을 창조함으로써 고향인 잘츠부르크市를 250년 동안 먹여살리고 있다. 잘츠부르크市는「모차르트의 브랜드 가치만 54억 유로,

우리 돈으로 약 64000억원」이라고 평가했다.

이것은 49억 유로의 필립스나 46억 유로의 폴크스바겐보다도 높은 수치이다.

둘째, 또 하나 빠뜨릴 수 없는 세계적 스타는 바로 미키마우스이다.

디즈니의 보물단지이자 전세계인의 마스코트! 올해 80세가 되는 이 작지만 큰 존재는 우리들에게 아이디어와 상상력의 힘이 얼마나 위대한지를 보여주고 있다.

① 창조의 출발점,「아이디어 다산(多産)경영」

쥐는 인간에게는 백해무익하다지만 지구상 육식동물들은 쥐없이 살 수 없다.

그렇다면 쥐는 수많은 포식자들의 틈바구니에서 어떻게 살아 남았을까?

쥐는 우선 물만 있으면 세상 어느 곳에서도 생활이 가능하다. 오감이 뛰어나 어둠 속에서도 문제가 없고, 종류를 불문하고 수영을 하며, 장애물을 만나면 1미터까지 점프도 가능하다. 그런데 그 중 가장 놀라운 능력은 21일마다 10마리의 새끼를 낳아 종()을 보존할 수 있는「多産시스템」이다.

쥐띠해에는 아이디어의「多産시스템」을 만들어 보자. 다양한 전공과 취미를 가진 멀티플레이어를 키우고, 그들이 아이디어의 꽃을 만개할 수 있게 도와주자.

② 놀라움을 추구하는「역발상 경영」

사실 쥐는 병을 옮기는 매개체에 불결하고 징그럽다는 부정적 이미지가 크다. 하지만 디즈니는 이 핸디캡을 과감하게 역전시켜 귀엽고 사랑스런 이미지를 창조해 내었다. 미키마우스는 나타나자마자 공전의 히트를 치면서 쓰러져 가던 디즈니스튜디오를 살려냈다. "미키마우스와 친구들"이 한해 벌어들이는 돈은 58억불이 넘는다.(2003 포브스) 귀엽고 앙증맞는 "쥐 한마리"가 전세계 의류, 출판, 레저 등 온갖 산업을 휘저으며 엄청난 가치를 창출하고 있는 것이다.

약점이 없는 조직이나 사람은 없다. 하지만 약점을 딛고 놀라움을 만들어 내겠다는 꿈을 가질 때「역발상」이라는 해답을 얻을 수 있다. 우리 모두 새해에는 세계인의 마음속「러브마크」가 될 수 있도록 놀라운 꿈을 꾸어 보자.

③ 파수꾼을 키우고 소통하는「조기경보 경영」

사금갑(射琴匣), "금갑을 쏘다"는 말을 아는가?

삼국유사를 보면 신라 21대 소지왕 시절에 쥐가 나타나 사람의 소리로 예언을 했다고 한다. 이 말에 따라 금갑(琴匣)을 쏘니() 거기에는 왕을 해치려는 자가 숨어 있었다. 쥐의 예언으로 적국과 내통한 자들을 척결하고 하마터면 나라를 위기에 몰아넣을 뻔한 위기를 넘길 수 있었던 것이다.

쥐는 지진이나 홍수가 나기 전 그 누구보다 먼저 이상 시그널을 감지한다.

기업에도 항상 위기가 다가온다. 때문에 그 위기를 미리 감지하고 경보할 수 있는 인재들이 많아야 한다. 또한 이들과 소통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만들자.

④ 리더십의 중심은 역시「체온경영」

쥐띠를 자천귀(子天貴)라 한다. 다복한 운명을 타고났다는 것이다.

그 사회를 들여다 보면 인간세상과 무척 닮아 있다. 우선 사는 곳을 보면

부부침실, 육아실, 화장실, 창고가 따로 구분되어 관리된다.

그 속에서 그들은 서로 협조하며 끈끈한 가족애를 과시한다.

첨단, 혁신, 창조와 같은 화두들이 경영자들의 마음을 바쁘게 하고 있다.

하지만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친절함, 자비로움, 배려와 같은 인간성,

즉 휴매니티(Humanity)이다. 조직을 움직이는 건 결국 리더의 따스한 체온이다.

⑤ 새로운 뿌리를 만드는「환경경영」

2008년부터「실험동물 보호법」이 시행된다고 한다. 쥐와 같은 실험동물

들에게 불필요하거나 지나친 고통을 주지 말자는 것이 이 법의 취지이다.

쥐는 인류역사상 많은 사상자를 낸 페스트로의 주범이면서 동시에 인류를 각종 질병으로부터 구원하는 최고의 공헌자이기도 하다니 참으로 아이러니다.

요즘 환경경영이 큰 화두다. 이제「환경」은 규제의 차원을 떠나 유망사업,

수종사업의 대상으로 각광받는다는 사실을 모르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2008년엔 시골쥐도 도시쥐도 그리고 실험쥐까지도 더불어 살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야 하지 않을까. 환경경영에 기업성장의 길이 있다.

한해를 마감하며 다른 한해를 맞아들이는 시간이다.

언제나 그랬듯이 우리는 새로운 희망을 꿈꾸어 본다.

그것은 위기와 고통 속에서도 희망을 찾아내는 것이 리더이기 때문이다.

< : 강신장, 삼성경제연구소 상무>

<2007.12.26>

Mozart String Quartet No.1 in G K80- 3(Menuet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