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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0.04.07 북의 전투능력은 무소불위할까? [펌]
- 2010.04.05 아이들의 표현
- 2010.04.05 초봄 한경이의 놀이들
- 2010.04.01 천안함 참사의 잘 됐다는 초동대처는 다른 부분[펌]
글
북의 전투능력은 무소불위할까? [펌]
3월 26일 밤에 일어난 천안함 두 동강 침몰사건의 원인은 과연 무엇일까?
북의 공격? 피로파괴? 전단파괴? 기름유출 폭발? 암초에 의한 좌초?
누가 보더라도 얼핏 짐작만으로는 외부의 공격, 특히 북의 공격에 의한 것이 가장 대세이다.
나도 그런 생각이 들어갈 때가 많으니 여론조사를 해 보아도 그렇게 나오지 않을까 생각한다.
그러나 이러한 추측은 일반적인 침몰 이후에 보이고 있는 청와대 국방부 국정원 등의 모호한 태도로 인해 혼란이 생기기 시작했다.
우선, 막강 정보력을 가지고 있는 정부와 미국이 아직도 정확한 진상을 모르고 있다는 사실이 믿기기 어렵다.
그동안상당히 많은 부분이 부정되기도 하고, 거짓말이 되기도 함으로써 그것에 대한 "왜?"가 증폭되고 있기 때문이다.
군사기밀에 속한다는 내용들이 간헐적으로 여당 국회의원 입에서부터 나오지만 그것을 또 정부 기관에서 바로 부정하고 있다.
혹시 국가안보장관회의의 참석자들이 군 미필자로 득실거려서 군이 현 정권을 경시하기 때문에 그런 것은 아닐가?
무엇보다도 대단히 많은 의문점들이 아직도 납득되지 않고 있다.
이러한 소용돌이 속에서도 조중동 신봉주의자들은 완전하게 북의 소행으로 단정하고 '전쟁불사'를 부르짖고 있는데,
그 '북의 소행' 이란 것이 그야말로 북의 무소불위적인 능력과 우리네의 창피할 정도의 허술함을 전제로 하고 있어 더욱 걱정스럽다.
'전쟁불사'를 외치는 사람이야 이불 속에서 만세를 부르는 자위행위를 하건 간에 마음 약한 사람들로선 북이 이 정도로 막강한가, 이러한 북을 상대로 하여 우리가 얼마나 잘 싸울 수 있을까 하는 패배감이 미리부터 들지 않을수 없다.
도대체 밝히지 못하고 있는 진실,
밝혀지지 않은 진실은 무엇일까?
나는 이번 사태가 발생한 이후 2002 년 월드컵 때 이상으로 티비 화면과 컴퓨터 모니터에 집중하고 있는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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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안함 사태를 보는 국민들의 마음은 착잡하다. 국방의 의무를 다하다 순국한 고귀한 희생 앞에 안타까워 하다가도 사고 이후 군의 대응 과정을 보면서는 무언가 석연치 않은 의구심을 떨치기 어렵다.늑장 대응으로 구조 작업이 늦어진 것은 군 당국이 입이 열 개라도 할 말이 없을 것이다. 그러나 국민을 더더욱 화나게 하는 것은 사고 원인에 대해 오락가락하는 태도다.
모든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겠다는 말에도 불구하고 유독 내부 폭발 등 자체 사고 가능성은 서둘러 배제해버린 군의 잠정 결론은 아무래 봐도 균형적이지 못하다. 당시 교신 내용을 밝히지 않는 점과 열상감시장비(TOD) 전체 영상을 끝까지 공개하지 않는 점, 그리고 생존자들의 증언을 통제하는 점 등은 정부가 무언가를 숨기고 있다는 의구심을 갖기에 충분하다.
혹여 눈앞의 불이익을 피하고 책임을 전가하기 위해 사실을 왜곡하고 진실을 은폐하는 거라면 그야말로 호미로 막을 일을 가래로도 막지 못하는 일이 벌어질 것이다. 21세기 대명천지에 진실을 가린다 해도 끝까지 가릴 수는 없을 것이며 사실을 숨긴다 해도 언젠가는 진실이 만천하게 드러나게 되어 있다. 진실은 가장 큰 힘이며 정직이 최선의 정책임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
▲ 해군과 크레인 업체 관계자들이 5일 천안함 인양 준비 작업에 한창이다. ⓒ백령도=사진공동취재단 |
사고 원인을 놓고 다양한 백가쟁명의 주장이 제기되지만 최근 들어 북한과의 연관 가능성이 강조되고 있음을 보면서 우리는 놀라움을 넘어 불안감을 느낀다. 내부 원인을 일단 배제하고 외부로부터 원인을 찾다 보니 인간 어뢰, 6.25 기뢰, 잠수정 어뢰 등 북한연루설이 힘을 얻고 있다.
북한 잠수정이 노후해서 기술적으로 불가능하다고 해도, 장착된 어뢰가 그 정도의 명중도와 파괴력을 갖기 힘들다고 해도 북한연루설은 요지부동이다. 오히려 북한의 소행으로 의심하다보니 이제 북한의 잠수정은 우리보다 우월한 고도의 기술을 갖추고 어뢰 역시 직접 부딪치지 않고도 함정을 파괴하는 가공할 수준에 도달해 있다. 북한연루설은 급기야 북한을 뭐든지 할 수 있는 무한 능력의 '괴물'로 만들고 있는 것이다.
물론 정확한 사고 원인은 아직 규명되지 않았다. 최종적으로 북한 소행이 확인될 경우는 당연히 엄정하고 단호하게 그리고 침착하게 대응해야 할 것이지만 지금 단계에서 분명한 사실 확인이나 뚜렷한 증거도 없이 지레 짐작으로 북한연루설을 흘리는 것은 매우 위험스러울 뿐 아니라 이롭지도 못하다.
지금 제기되는 북한연루설이 만의 하나 6.2 지방선거를 앞둔 보수층의 결집과 정치적 이익을 위한 '북풍'의 유혹 때문이라면 이는 처음부터 불가능한 일이다. 이미 우리 국민은 집권 세력의 북풍 시도에 의해 자신의 정치적 선택을 수정하는 수준을 넘은 지 오래다. 과거 김현희 사건이나 이선실 사건 등이 정치적 효용성을 가진 적이 있었고 비무장지대에 북한군이 출현해 총격을 해대면 여당 지지가 늘어난 것이 사실이었지만 그 뒤로는 정권의 북풍 시도는 번번이 실패했고 좌절했다.
김대중 정부 시기 남북정상회담 성사를 총선 직전에 발표했지만 오히려 북풍에 대한 견제 역풍으로 여당은 수도권에서 손해를 봐야 했다. 대선을 앞두고 이뤄진 2차 남북정상회담도 이명박 후보의 압승을 바꾸기엔 무력할 뿐이었다.
북한 위협론으로 국민들의 불안감을 증폭시키거나 북한 관련 빅이벤트로 유권자들의 감동을 확산시켜서 여당에 유리한 정치적 결과를 산출하겠다는 시도는 이제 탈냉전 이후 꾸준히 지속된 남북관계와 우리 국민들의 민도 성숙으로 인해 애초부터 불가능한 일이다.
북풍 유혹에서 비롯된 북한연루설이라면 오히려 지금 여당은 6.2 지방선거에서 그 이유 때문에 패배할 지도 모른다.
또한 북한연루설은 결과적으로 보수 정권에 손해를 입히게 된다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 만의 하나 북한의 소행으로 확인되면 이는 자체 사고나 내부 폭발시의 책임보다 훨씬 큰 정치적 타격을 감수해야 한다. 보수 정권의 특허처럼 되어 있는 안보에 커다란 구멍이 난 것이기 때문이다.
백령도 남쪽 바다에까지 북이 와서 도발하는데도 함장과 대원들이 속수무책으로 당한 것이라면 이는 보수정권의 돌이킬 수 없는 실패가 된다. 북한연루설로 당장의 곤혹스러움을 회피할 수는 있겠지만 오히려 그것은 돌아온 화살이 되어 현 정부를 안보 무능 정권으로 낙인찍게 할 것이다.
마지막으로 북한연루설은 북한 소행으로 밝혀진 이후 정부가 어떻게 대응해야 할지를 놓고도 감당하기 힘든 상황에 직면하게 된다. 북이 도발한 것이라면 정부는 어떤 식으로든 응징하고 대응해야 한다.
46명의 목숨을 앗아간 명백한 군사 도발이므로 이명박 정부는 군사적 수단을 포함해 가장 적절하고 효율적인 응징 대책을 내놓아야 한다. '눈에는 눈 이에는 이' 방식으로 북한 해군에 보복 타격을 가하거나 군사적 맞대응을 한다면 전면전으로의 확대를 각오하는 결단이 있어야 할 것이다.
그렇다고 국제사회에 호소해서 북한에 사과를 요구하고 대북 제재를 추진한다면 그것만으로 뿔난 국민감정이 진정될 지 또한 미지수다. 북한이 한 짓이라면 전쟁 불사의 전면 보복을 해야 할지, 사과 요구와 재발 방지 수준의 뻔한 대응을 해야 할지, 오히려 정부는 가장 어려운 정치적 고민에 빠지게 될 것이다.
이미 국민들은 천안함 사태 이후 정부와 군 당국의 우왕좌왕과 원인 규명 미흡에 의혹의 눈초리를 보내고 있다. 아무 것도 확인되지 않은 상황에서 일시적인 책임 회피와 정치적 이해타산으로 북한연루설을 강조하는 거라면 후일 감당할 수 없는 자승자박이 될 것이다. 이제라도 있는 그대로의 진실과 사실을 밝히고 국민들의 처분을 기다려야 할 것이다. [프레시안 2010.4.5]
▲서해는 이제 인양작업이 한창이다. 천안함이 인양되더라도 그 동안 제기된 모든 의문이 완벽히 해소될지는 장담하기 어렵다. ⓒ공동취재단 |
▲군 수뇌부가 무언가 정보를 흘리면, 군은 브리핑에서 이를 해명한다. 며칠 째 이어지는 모습이다.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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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의 표현
한경이가 말 배워가는 것을 보면 참 신기하다.
요새는 강한 어조로 "아돼! 아돼!" 를 외치는데 어른들의 "안 돼!"소리를 따라 하는 것이다.
그리고 술어는 없다.
무언가를 가리키면서 "하부아" 하면, 하부아 꺼라는 뜻이거나 하부아와 연관된다는 뜻인데 예를 들어 색스폰을 가리키면서 "하부아 하부아!" 하면 할아버지 색스폰이라는 뜻이다.
"호오 호오"하면 색스폰이나 하모니카를 뜻한다.
이층으로 올라가는 계단 벽에 큰 못 대가리가 벽지에 덮여 도드라진 부분을 보고는두어달 전 부터 "떼떼! 떼떼!" 하면서 아는 체 하길래 내가 "음..못! 못!" 하고 이야기해 주곤 하였는데,
나중에 에미가 찌찌를 떼떼라고 하는 거라고 정확하게 알려 주었다.
그러고 보니 그렇게 보였다.
약간 톡 튀어 나온 것이 찌찌를 닮은 꼴이다.
한경이 애비가 어릴 적에 금화터널을 지나면서 "악어 뱃 속" 이라고 말한 것처럼 계단 벽에 못대가리가 조금 튀어나온 것을 보고는 "찌찌"를 연상하여 표현한 것이다.
참으로 신기한 부분이다.
요새는 제딴에는 노래를따라 부르기 시작한다.
그네를 밀어 주면서그네나 모란동백 노래를 불러 주면서 같이 불러 보라고 하면 뭐라고 뭐라고 하면서 입을 쫑긋거리기 시작했다.
제가 싫어 하면 고개를 흔들면서 "아! 아!" 하면서 싫다고 하고, 다른 노래 제목이나 가사를 이야기 하면 "음, 음" 하기도 한다.
<201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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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봄 한경이의 놀이들
내가 혹시 어떤 사람이 우리집과 바꾸자고 해도 안 바꾸겠다는 소리를달고 사는
우리집 건너편의 대형고급빌라 (평균 160 평짜리 33 세대가 살고 있는 7 층 빌라) 안에 정원수로
심은 노송 꼭대기에 까치가 집을 짓기 시작한 것이 두어달 되었는데 이제 모양이 제법 잡혔다.
나는 한경이가 눈을 떠서 이층에서 내려 오면 대개는 안고서 창밖을 같이 내다보며
"우와, 까치가 집을 짓고 있네~" 하다가
한경이가 까치를 발견하면 "어!어!" 하고 소리친다.
요즈음 기상 후의 재미난 일정이 바로 까치집과 까치 구경이다.
두 마리가 그렇게 나무가지를 잘 물어다가 날라서 집을 짓더니 아직은 모양이 덜 둥그렇고
빈틈으로 하늘이 보이기도 한다.
한경이가 소방차 옆에서 토마스기관차를 갖고 놀고 있다.
이렇게 오래도록 좋아하는 장난감은 토마스기차가 으뜸이다.
수동으로, 혹은 자동으로 스위치를 조절해 가면서 갖고 논다.
벽에 붙인 칠판 위에도 수직으로 붙여서 밀어 올리고 계단에서도 잘 가지고 논다.
한경이가 사 달라고 하여 사 준 토마스기차가 서 너 종류이니 대분의 애들이다 좋아한다는 게 사실인 모양이다.
어제 종중묘 석물작업 후의 제사와 선산 사초 작업을 위하여 요당리로 출발하기 전에 한경이와 마당에 나왔다.
한경이는 "어야 갈까?" 하면 털 모자 부터 챙겨 온다.
아직은 추워서 에미가 오리털 파카를 입혔다.
내가 좋아하는 안방 창문 앞의 모란꽃의 순이 제법 많이 자라서 잎이 펴지기 시작한다.
한경이는 할아버지나 어른들이 좋아하고 관심있어 하는 것을 잘 알고 있는 눈치이다.
아이들은 어른들이 생각하는 것 이상으로 똑똑한 모양이 분명하다.
한경이 왼쪽에 있는 파아란 이파리들이 바로 원추리 잎이다.
올해엔 원추리 꽃이 제법 많이 필 것 같다.
제법 길게 올라 온 모란꽃 나무 줄기 앞에서 새 순같은 한경이와 셀카로 찍었다.
요당리 일을 끝내고 집에 돌아 와서 작업할 때 썼던 밀짚 모자를 한경이에게 씌웠더니 꽤나 잘 어울린다.
한경이가 얼굴이 하얘서 그런지 모자가 잘 어울리는 편이다.
한경이가 더욱 기특한 것이 내가 좋아하는 것을 꽤 좋아한다는 점이다.
아주 어릴 때부터 사과를 조금씩 먹이기 시작했더니 과일을 꽤나 좋아하고,
내가 오이를 좋아하니 오이를 제법 잘 먹는다.
벌써 두 개째의 오이를 미끄럼틀 위에서 먹고 있다.
숫자 중, 5와 2 를 잘 알고 동그라미인 영을 일찍부터 잘 짚었는데 그 영향도 있는 거 아닐까?
<201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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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천 반룡송 (0) | 2010.03.2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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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안함 참사의 잘 됐다는 초동대처는 다른 부분[펌]
3월 26일 밤, 대통령은 천안함 참사가 발생한 첫 날 청와대의 긴급안보장관회의에서 "....하지만 초동대처는 잘 됐다고 본다" 라고 말했다.
첫날의 그 평가와 격려는 실종자 구조-나는 처음부터 '실종자'라고 부를 것이 아니라 '미구출장병'이라고 해야 맞는다 라고 생각했다- 대한 것이 아니라 폭발 후의 처리들에 대한 것임이 분명해졌다.
즉, 함수 부위에 있던 장교와 병사들의 구조-전체 승조인원의 과반수 이상의 구조-, 북의 도발 가능성에 대한 차단, 후속 작전들의 시행 등 등....들에 대한 초동대처가 잘 되었다는 뜻이라는 것이 그 후에 여러 정황으로 밝혀지고 있다.
다음은 오마이뉴스의 기사 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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