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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8.02.19 2008 년 우수 날의 한강 얼음장
- 2008.02.19 2 월 어느날 한 식당의 하얀 철쭉꽃
- 2008.02.19 여의도 윤중로의 눈꽃 길
- 2008.02.08 새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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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 년 우수 날의 한강 얼음장
얼음장이 행주대교 쪽에서 가양동 쪽으로 떠 내려 온다.
두께가 얇은 걸 보니 꽤나 오래 녹았나 보다.
찌걱찌걱 소리가 나서 유심히 보니 얼음장들이 비벼지는 소리다.
얼음장 자체가 뗏목 같더니 나무 노 젓는 소리처럼 삐걱삐걱한다.
서해의 밀물에 밀려 상류로 떠 내려가는얼음장들을 보고 있으니 웬지 마음이 찡하다.
또 두꺼운 얼음이 쩡쩡 갈라지는 소리 대신 찌걱찌걱 부딪는 소리는 웬지 을씨년스러웠다.
대동강 풀린다는 우수에 한강의 얼음장들이 밀물따라 흘러가는 것을 보고 있노라니 세월이 잔인하도록 무심함을 느끼게 한다.
<2008.2.19>
<Claude Garden - Golden River(하모니카 클래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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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월 어느날 한 식당의 하얀 철쭉꽃
점심 때 오랜만에 돼지고기가 먹고 싶어서 어느 식당엘 갔다.
고기가 익을 때를 기다리면서 식당 안을 휘이 둘러 보니 하이얀 철쭉꽃이 소담하게 핀 화분이 눈에 띈다.
조화인가?
그런데 질감이 조화 같지가 않고, 새로 난 이파리의 연두색이 참 연해 보여서 생화 같았다.
그래서 누군가가 가서 만져 보니 생화가 맞단다.
식당에서 꽃을 잘 피웠구나 하고 감탄하면서 여주인에게 말을 건네니 올 겨울에 꽃이 피었단다.
고기 굽는 냄새, 찌개 끓이는 냄새, 사람이 내뿜는 각 내음을 용케 다 견뎌내고 저렇게 예쁘게 피웠구나 생각하니 감동이 물씬 우러난다.
점심을 끝내고 나가면서 손가락으로 꽃잎은 살짝 비벼보니 참 감촉이 부드럽고 고왔다.
신비롭고 신비하여 한 컷 찍었다.
<2008.2.19>
<성의신 [ 해금소리 Moon In The Clouds] - 산유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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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의도 윤중로의 눈꽃 길
여의도 윤중로의 벚나무 단풍 길을 올린지가 엊그제 같은데 이렇게 눈이 쌓였다.
바쁘고 혼란스럽고 탁한 도시의 세월을 묵묵히 지켜 온 서울 여의도의 벚나무들의 면모에서 연륜을 느끼게 한다.
이 사진으로 윤중로의 봄가을 겨울을 다 저장한 셈이다.
공교롭게도 여름이 빠졌다.
나무 가지들에 눈이 저렇게 쌓인다면 꽤나 많은 눈이 빠른 시간에 내렸다는 뜻이다.
나는 공무로바쁠 때 짬짬이 잠깐 찾아 가는 곳이 몇 군데인데 분주함의 피로를 풀고 정서를 편안하게 할 수 있어서 좋다.
강남 코엑스 근방에서는 봉은사,
여의도에선 한강 둔치,
시내에서는 삼청공원,
회관 근방에선 가양동 한강 둔치...
같이 할 사람이 있으면 더욱 좋다.
<2007. 12>
<Jeong Min Kim (Panflute) - 눈이 내리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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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는
<송창식- 새는>
까치들은 볼록하고 하얀 배가 특히 예쁘다.
목에서 배로 내려와 꽁지 쪽으로 휘어져 올라가는 윤곽이 참 예쁘다.
참새는 작은 머리가 통째로 움직일 때 예뻐 보인다.
알록달록한 털 빛과 날개의 갈색이 눈에 익숙하고 따뜻해 보인다.
어제는 까치만한 크기의 딱따구리가 소나무에 구멍을 뚫는 것을 봤는데,
오늘은 참새보다 약간 큰 딱따구리가 아까시 나무를 탁탁 쪼고 있는 것을 보게 되었다.
까치만한 것은 혹시 크낙새가 아닐까?
갑자기 송창식의 '새는' 이란 노래가 떠 올랐다.
..... 새는 노래하는 의미도 모르면서 자꾸만 노래를 한다.
새는 날아가는 곳도 모르면서 자꾸만 날아만 간다.....
<200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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