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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5.04.21 제비 꽃 생각(♬)
- 2005.04.21 단체 버스 여행 길 에서 생각한 몇 가지
- 2005.04.21 뺀질이 론
- 2005.04.20 산에 왜 가나?
글
제비 꽃 생각(♬)
<김정식 - 제비꽃이 핀 언덕에>
그녀에게선 보라 빛이 감 돈다.
이 빛으로 이슬은 무지개가 되고
무지개는 제비꽃으로 피어난다.
제비 꽃 찔레 꽃이 밤 하늘에 박히면
제비의 눈망울은 꿈이 되어
온 세상
온 하늘
온 땅
바람 강 바다 산을 날다가
보라 빛에 묻혀 이름을 얻었다.
가늘 해서 제비꽃인가?
봄을 알려 제비꽃인가?
산뜻해서 제비꽃인가?
제비꽃을 닮아 제비인지.
제비꽃 색이라서 보라인지.
가녈어도 억만년
응달 양달을 살아와
더위 막고 그늘 달래
향기를 뿜는다.
그대의 올 올 영그름
두고두고 본이다.
예쁘고 보드란 눈빛 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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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체 버스 여행 길 에서 생각한 몇 가지
열차의 유리 창에 머리를 기대어 어두워 가는 바깥을 조용히 바라 보는
기쁨 대신 전세 버스로 단체 지방 나들이를 간 적이 있다.
창 밖은 이미 가을이 지나고 있었는데 푸르던 논밭은 다 거둬 져 비워 있었고
빈들과 메말라 가는산 들이 마음을 쓸쓸하게하였다.
야산의 나무들도 누렇게 되어 떨어 지고 있어 산에는 이미 소나무의 존재가 뚜렷하다.
그리고 잎이 무성할 땐 눈에 잘 안 뜨이던 까치 집 들이 이렇게 많은 줄을 새삼 알았다.
바깥 공기가 차가운지 실내 창에 물 방울이 맺히기 시작하여
손으로 문질러 습기를 제거 하기도 하고 머리를 기대어 바깥을 내다 보니
차가 달리면서 앞 경치들이 닥쳐 오고, 스쳐가는 사이에 해가 진다.
어둠이 온 사위를 휩싸며몇 개의 별들이 떠 오르고 까만 하늘이 된다.
낮비가 그치고, 저녁을 지나 밤이 되니 맑아 보이는 별과 달 들이 보여
비로소 난 어디론가 가고 있구나 하는 실감이 든다.
난 어느새 시골로 열차를 타고 가는 지바고가 되어 있다.
덜컹 덜컹 기차 바퀴 소리와 더불어 창 너머로 눈으로 덮인 벌판과
산들이 지나가고 지바고는 성에 낀 유리창을 손으로 긁어 구멍을 내어
깊은 눈으로 내다 본다.
그 유리창 구멍 밖의 세계.
지바고는 그 때 아마 이걸로 세상 끝이어도 좋다고 생각 했을지 모른다.
.
.
이 때 나만의 상념을 중단 시킨 것은 노래를 시키는 시간 이었다.
이제 단체로 버스를 탔다 하면 자연스럽게 "묻지마 관광" 스타일이 되어 즐긴다.
욕하면서 배우게 되는 것인가......
소위 질 낮은 문화라 해도 사람의 심리를 꿰뚫은 보편 대중의 문화가 되어서 그런가......
모두가 신나게 잘 논다.
그래도 무대뽀 식의 "잊자, 잊자, 잊어. 놀자, 놀자!" 로 가지는 않는다.
술을 안 마셔서 그런가 보다 했는데, 저질 문화의 흐름에 떠 내려간 것 같지는 않다.
이 모임이갖는절제력 덕이라고 생각 했다.
저질 문화......
누구나 밝은 면과 어두운 면을 다 가지고 있다.
아무리 많이 배우고 이성이 발달 되어 있다 해도
어둡고 축축하고 끈끈한 것에 대한 한 끄트머리의 호기심과 동경은 조금씩 갖고 있다.
데미안이 빠졌던 어두운 세계 처럼......
이른바 술집의 영계 찾기를 꾸짖고, 죄악시 여기면서도
요새 판치는 10대 CF 모델 들을 아무렇지도 않게 생각하는 현상 들.....
왜 성을 상품화 한다는 비난을 들으면서도 성적 이미지 부각을 수단으로 하여
시선을 잡아두기 위해 어린아이 들을 이용 하겠는가?
이미 지저분한 영계 문화는 -문화는 무슨 문화! 그냥 더러운 취향 이지-
온갖 문화 예술 산업 상업 부문에 까지 침투한 때문인 탓도 크다.
문화는 고급 이건 저질 이건 흐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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뺀질이 론
귀찮은 거 안 하려 한다.
진지한 거 싫어한다.
말하는 본새가 툭툭 던지는 투다.
냉소적 이다.
좀 거만스럽다.
다른 사람이나 다른 것을 좀 무시하거나 경시 한다.
저 잘난 것을 내 비친다.
말이 매끄럽고 자기 탓 보다는 남의 탓을 많이 한다.
늘 이유가 있다.
뭘 시키거나 부탁하면 차일 피일 미루거나 자신의 책임을 회피 한다.
자기 생각이 가장 객관적이고 합리적이고 정당한 것처럼 말한다.
단체 행동이나 단합 보다는 개인행동과 제멋대로 하는 것을 좋아 한다.
공동선이나 국가 이익 같은 것보다도 개인 이해, 집단이기 경향이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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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에 왜 가나?
누군가 내게 산에 왜 가느냐고물은 적이 있다.
그 물음은 내가 산에 갈 때마다 나 자신 에게 수 없이 묻는 것이기 때문에
자신에게 대답한 말을 해 줬다.
"힘이 들어서 간다"
난 통이 작고 속이 얕아 큰 산을 가게 되면 그 산에 빠르게 적응이 안 된다.
그래서 음식에 체하기도 하고, 페이스를 잃고 헉헉대기도 하고,
다리와 어깨가 심하게 아프기도 하는 등, 고생고생 한다.
너무 느리다 싶을 정도로 천천히 걸어야 하고, 자주 쉬어야 한다.
그럴 땐 이산이 나를 안 받아 들이는 것 아닌가 회의를 하기 까지 든다.
그러나 서울에 와서는 며칠이 지나지 않아 또 가고 싶어 진다.
그래서 난 언제나이 이야기에 공감이 간다.
"공짜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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