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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0.08.19 한경이와 대화...
- 2010.08.16 차라리 위장전입 처벌 법규를 폐기해야 하지 않을까?
- 2010.08.11 2010 서울 무지개
- 2010.08.11 2010 상사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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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경이와 대화...
어제 밤 한경이가 나하고 열심히 놀다가 오줌을 가리지 못하고 바지에 쌌다.
에미가 와서 "한경이 오줌 쌌으니 그 바지 그냥 입고 있어!" 하니까, "잉~!~" 하면서 울듯이 싫다고 한다.
그래서 씻으러 화장실로 데리고 들어 가는 중에 이층에서 한결이 우는 소리가 나서 아내가 바톤을 이어 받았다.
한참 열심히 씻어 거의 끝나갈 무렵에 욕실에서 조손이 옥신각신하는 소리가 들린다.
"무노이! 무노이! 무노이!"
그러나 아내는 그게 무슨 소린지 모른다.
"무노이? 무노이? 무노이가 뭐야?"
그래서 내가 일러 줬다.
"한경아, 물놀이?"
"응!"
따스한 물을 틀어서샤워로 몸이 뿌려 주고, 바닥에 받는 걸 보고 나왔다.
조금 있으니까 아내가 나와서 내게 속삭인다.
"한경이가 이상해요. 고개를 떨구고는 말 대꾸도 안 하고 가만히 있기만 해요. 삐졌나 봐요."
그래서 다시 욕실에 가 보니 과연 그러하다.
아마 에미가 바로 한결이를 돌보려고 이층에 올라가서 그런 것 같다.
열심히 달래고 간지럼 태우고 물장구 치기를 시켰더니 드디어 풀어져서 데리고 나왔다.
특히 동생을 본 아이라면 조금만 이상해도 달라진다.
한경이 뿐만 아니라 아이들도 눈치가 빤하다.
며칠 전에 퇴근하여 집에 와서 전화를 받고 있는데 한경이가 마당에서부터 하부아를 찾는 소리가 났다.
집 안에 들어 와서도 하부아를 찾으면서 안겨 드는 것을 건성으로 대해 줬더니 바로 삐져서 오지를 않는다.
그렇게 해서 곧 이층에 올라 갔다.
한경이의 말을 가장 많이 알아 먹는 것은 역시 에미이고 항상 대화를 한다.
한경이는 어른들이 말하는 것을 귀담아 듣는다.
그 다음엔 당연히 나다.
어젠 이층 계단에서 던지면 반짝반짝 불이 들어 오는 공을 가지고 노는데 한경이가 "니가 가꾸 오께" 하는 여섯마디 음절의 말을 하는 것을 들었다.
"내가 갖고 올께" 라는 소리다.
"가꾸와?" 하기도 한다.
요새는 명지전문대 운동장에 데려가서 토마스와 친구들을 갖고 놀기도 한다.
'놀이따' 소리는 잘 하는데 명지전문대 라는 다섯음절은 하기가 힘든가 보다.
뭐라고 뭐라고 웅웅대면서 여섯음절로 "며지저저무때" 라고 하길래 "명지전문대" 라고 확인하면 "응!" 한다.
전문대라는 세 음절은 그런대로 알아 듣기 쉽게 하는데 여섯글자는 무리다.
또렷하게 할 수 없는 음절은 네음절이건 다섯음절이건 여섯음절로 얼버무리듯이 말하는 것이 신기하다.
마당에 열린 참외가 궁금한지 가끔 참외를 보자고 한다.
어제도 참외를 보여줬더니 제법 노랗게 익었다.
수박도 모양만 생겼다.
내일쯤 한경이 보고 따라고 해야겠다.
<2010.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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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라리 위장전입 처벌 법규를 폐기해야 하지 않을까?
위장전입은 대개 두 가지 목적에 의해서 이루어지는 것으로 보인다.
첫째는 자녀에게 좋은 교육환경을 마련해 주기 위한 맹모와 같은 '자식사랑'...
둘째는 땅이나 아파트 등의 미래의 투자 가치를 알고서 미리 투자하는 '땅사랑'...
대개는 상류층, 부유층 등의 기득권층의 기득이익의 고리를 지속시켜야겠다는 추악한 탐욕에 지나지 않는다.
위장전입이라도 하여 좋은 환경에서의 교육이 괄목할만한 성적을 거두어, 일류 대학에 가서 판 검사, 고위 관리, 재벌 기업, 언론 등에 진출한다.
그러한 2 세가 위장전입을 범죄라고 수긍할 수가 있나?
그 원죄를 부정할 수 있나?
차라리 위장전입이 불법이 아니라, 합법이라고 법규를 고쳐서 전과자를 양산하지도 말고, 잘 된 2 세들의 꺼림칙함을 없애주는 것이 더 현실적이지 않을까?
다음은 한겨레신문에 보도된 현 정부 하에서의 고위 공무원의 위장전입 예들이다.
<2010.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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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 서울 무지개
4 호 태풍 "뎬뮤" 가 지나가면서 어제 8.10 일에 서울에 비가 많이 내렸다.
은평구에는 국지성 호우가 내려서 사고가 나고 홍제천에는 택시가 빠져서 한 사람이 죽었다고 한다.
광호와 상익이 하고 스크린을 하기로 약속한 날이라서 자양동으로 가는 길에 날씨를 보니 목동교에서 여의도 쪽인 동쪽이 밝다.
비는 가랑 가랑하는데 해가 나니 오랜만에 만나는 여우비라는 생각이 들었다.
전에도 이런 날에는 무지개가 잘 떴는데...하면서 앞을 보니 과연 무지개가 뜨기 시작한다.
옅은 윤곽이 조금씩 진해지는 것을 보니 그렇다.
아내에게 전화하니 집에 무슨 일이 있는지 무지 바빠서 전화를 제대로 못 받는다.
그래서 무지개가 떴다는 것을 알려 주니 바쁜 와중에 "정말! 저기 있다"하고 확인하고 같이 있던 계수씨에게 막 전파하는 소리가 들린다.
어릴 적엔 흔히 보던 무지개를 실내 생활을 많이 해선가, 맘 속에서 무지개가 없어졌는가, 아예 무지개 자체가 잘 안 뜨는 건지 어쩌다가 무지개를 보면 그냥 아련해지고 약간 흥분이 된다.
무언가 소중한 것을 잊고 있다가 찾은 느낌이다.
서울교에서 동쪽으로 가는 올림픽대로에 접어 들면서 빈 터가 있어 차를 잠깐 세우고 사진에 담았다.
몇 몇 사람들도 무지개를 찍으려는지 차를 세우고 있다.
도대체 무지개는 어디에서 시작하여 어디에서 끝나는 것일까?
하나님이 노아에게 약속한 징표라는 무지개....정말 물로써는 심판이 없을까?
내 앞에 있는 무지개는 저 건물로 들어 간 것 같다.
<2010.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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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 상사화
매일 마당을 내다 보고 둘러보기도 하지만 어느날 갑자기 상사화가 피었다.
난 몰랐는데 아내가 노원교회에 갔다 오는 차 안에서 휴대폰 앨범을 열어 보여 주어서 비로소 알게 되었다.
상사화......
"고향집?" 하면 떠 오르는 것 중에 하나가 시골 집 사랑 변소 가는 길 한 귀퉁이의 초록빛 이파리 무데기이다.
봄에 잎들이 먼저 났다가 조금 지나면 어느 사이엔가 잎은 없어지고 꽃대가 올라와서분홍색 꽃을 피우곤 하였다.
봄 방학 때는 이파리를 보았고, 여름 방학 땐꽃을 본 기억이 난다.
잎과 꽃이 났다가 없어지기를 반복한다고 하여 "상사화"라고 한다는 것을어른이 되어서야 알게 되었지만,
우리고향에선 그냥 "난초"였다.
난초 종류엔 군자란 양란 동양한 풍란 등...여러 종류가 있다는 것도 나중에야 알았지만 우리 동네에선이것이 난초의 대명사였다.
저 긴 꽃 대궁이 언제부터 올라 왔을까? 어느날 갑자기.....몇 밀리부터 시작하여 몇 십 센티까지 천천히 자란 것이 아니라 그냥 어느날 갑자기 쑥 올라온 것만 같다. 앞의 맥문동 보라꽃 줄기는 또 얼마나 대견한가.
안방에서 내다 보이는 상사화, 맥문동꽃, 이름 모르는 콩과 식물의 넝쿨,모란 잎새가 우리 마당의 다양함을 보여 준다.
가느다란 수술 몇 가닥과 한 가닥의 긴 꽃 술이 특이하다.
<2010.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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